사이좋게 한편씩 선정했습니다
Worst 외국영화
1. 드래곤볼 에볼루션 Dragonball Evolution (2009)
http://www.imdb.com/title/tt1098327/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하를 보게될 것이다!
제임스 왕 감독, 주성치 제작, 주윤발 출연, 그리고 토리야마 아키라 원작
도대체 어디서 잘못된 것일까요? 헐리웃에서 일본만화를 영화화한 것부터가 잘못일까요?
끊임없이 삽질해온 헐리웃의 게임 영화화('레지던트 이블'과 '사일런트 힐'을 제외하고)를 연상시키지만
그와는 조금 다른 양상 같기도 합니다
우선 제작진은 애초에 만화 '드래곤볼'을 '충실하게' 영상화하고자 하는 의욕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방탄승 에볼루션'이나 '포비든 킹덤 에볼루션'이라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이 원한건 전형적인 미국식 소년의 영웅담이니 말이죠
근데 방탄승과 포비든 킹덤은 오리지널 시나리오작이니 그렇다쳐도
드래곤볼은 이러면 안됩니다, 정말 이러면 안돼요
이건 뭐 팬픽도 아니고, UCC도 아니고, 비디오용 영화도 아니고 뭐하자는 플레이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내용이 산으로 갔으면 비주얼이라도 신경을 써야하는게 상식일진데 참...
이로써 드래곤볼의 또다른 실사화는 다음 10년으로 넘어갔습니다
폭스 간부님들, 욕나오게 고맙습니다
Worst 한국영화
1. 여고괴담 5 (2009)
http://www.kmdb.or.kr/movie/md_basic.asp?nation=K&p_dataid=10139&keyword=여고괴담%20다섯%20번째%20이야기
할 얘기가 그렇게 없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긴 했지만, 그냥 보지 말 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전혀 공감 안가는 캐릭터, 전혀 공감 안가는 사건전개, 전혀 공감 안가는 마무리까지
총제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신인배우들이 소모를 넘어 착취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고
편집기사는 편집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고괴담 시리즈를 노린 신인감독이 적잖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들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뭐 연출한 신인감독만의 책임은 아니겠죠, 필시 사공이 여럿 있었을테니...
이로써 여고괴담 시리즈도 작별을 고해야할 듯 싶습니다
5편은 잊고, 좋았던 모습만 기억할께...
'투사부일체' 이후로 모든 영화에 호의를 갖고 보게 돼서 딱히 더 꼽을 영화가 없네요
참고로 '유감스러운 도시'는 유감스럽지 않게도 안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