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영화제 관람작 베스트 10+2

2011.12.10 02:15

CZSUNOUS MAN 조회 수:7425 추천:1

  

총 세차례에 걸쳐서 주요 영화제의 관객으로 참여했던 것을 떠올리며 40~50편의 영화제 관람작들 가운데서 필자를 사로잡은 영화들을 역순으로 정렬해보았습니다.리스트에 포함된 작품들은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작품들만을 선정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따라서 특별전 형식으로 상영된 과거의 영화들이 아닌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2011년 영화들만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10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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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병 SCHLAFKRANKHEIT / 울리히 쾰러 (BIFF)

 

- A,B,A+B의 서사, 그리고 썪어빠진 명목하에 3세계를 좀먹는 원조정책의 모순덩이들을 머금은 정글

- 여담 : 영화가 끝난뒤 잠시 넋놓고 있던 관객들이 저마다 '하마 이야기'가 뭐였냐고 수근댔다. 뭔소리냐고? 보면 안다.

 

 

 

 

 

 

9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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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는 남자 UN HOMME QUI CRIE / 마하마트 살레하룬 (JIFF) 

 

- 냉혹한 생존논리앞에 아버지는 아들을 내쳤다. 이내 이어지는 후회는 내전의 땅안에서 깊어져만 간다.

- 여담 : 원래 <35 럼 샷>+마스터 클래스를 보려고 했었지만 매진되었다. 그러나 대체작으로 선택한 영화가 뜻밖의 수확이 될줄이야.

 

 

 

 

 

 

 

8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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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드 사탄 HORS SATAN / 브루노 뒤몽 (CINDI) 

 

- 악마와 신의 경계위에 선 자가 지상에서 펼치는 사적이고 선정적인 구원 혹은 심판.

- 여담 : 보통 기적은 은혜롭게 다가오기만 했는데, 그렇지 않은 기적의 순간을 보게 될 줄이야.

 

 

 

 

 

 

 

7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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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들 The Terriorists / 투스카 판싵티보라쿨 (CINDI) 

 

- 상식과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에게 던지는 발칙하고 대담한 테러리스트적 영상실험.

- 여담 : 내 생애 영화관에서 그렇게 오랬동안 남근을 지켜보게 될 날이 올줄은 몰랐다...

 

 

 

 

 

 

 

6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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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Ceci N'EST PAS un FILM

/ 자파르 파나히 (BIFF)

 

- 영화를 영화답지 못하게하는 현실을 향해 감독이 던지는 솔직하고도 영화스런 영화

- 여담 : 엔딩 크레딧에서 관객이 웃는 영화는 처음이었다. 그것도 뼈있는 웃음!

 

 

 

 

 

5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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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타운 SNOWTOWN / 저스틴 커젤 (BIFF) 

 

- 가학의 고통에서 구원한 멘토의 숨겨진 잔악함과 방식 앞에 할말을 잃다.

- 여담 : 미드나잇 두번째 영화였고,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뜨는 순간부터 깊은 잠에 빠졌다. 물론 계획적인 행동.

 

 

 

 

 

 

4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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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워먼 THE WOMAN / 럭키 맥키 (BIFF) 

 

- 문명화된 인간의 야만성이 야만인 여자에게 잔혹히 척결당할 때 터지는 카타르시스!

- 여담 : 이 영화가 끝날때쯤 박수가 터져나왔다. 박수 사운드로 볼 때 절대로 의례적으로 치는 박수는 아니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야...

 

 

 

 

 

 

3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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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THE ARTIST /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BIFF) 

 

- 21세기 관객들에게 컬러유성영화가 잃어버린 유산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준다.

- 여담 : 야외극장위의 LED에 잠시 컴퓨터 오류창과 같은 화면이 떴다. 참 가지가지 하는 영화의 전당...

 

 

 

 

 

 

2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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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CARLOS / 올리비에 아사야스 (JIFF) 

 

- 신념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열의로 무장된 전사가 시대로부터 주고 받은 영향으로 어떻게 변모해가는가.

- 여담 : 처음으로 4시간이 넘는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였다. 생각보다 쌩쌩한 상태였는데 극장을 나와 버스의자에 주저 앉는 순간 H.P.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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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의 말 THE TURIN HORSE / 벨라 타르 (JIFF) 

 

- 거장은 은퇴와 함께 결코 넘을 수 없을 듯한 거대한 산을 남겼다.

- 여담 : 안봤으면 어쩔뻔했어!!

 

 

 

 

 

 

 

 

 

EX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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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소셜리즘 FILM SOCIALISME / 장 뤽 고다르 (JIFF, CINDI) 

 

- 고다르의 난해한 방식에 관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그의 창작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

- 여담 : 극장에서 이 영화만 2번 관람했다. 첫관람이 끝나고선 절대 그럴 기회가 없을꺼라 생각했는데...역시 앞날은 모르는 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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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젤리카의 이상한 사례 O Estranho Caso De Angelica 

/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 (JIFF) 

 

- 그야말로 이상한 사례로서 뽑힌 영화다. 영화를 보는 중간에 몸 여기저기 붙은 껌을 뗀답시고 기나긴 시간을 날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기이하고 환상적인 순간들이 존재한다. 극장에서 다시 마주할 그날을 기다린다.

- 여담 : 생각해보니 넌 몸에 붙은 껌떼기가 중요했던거냐...? 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조금만 늦어면 옷과 껌이 하나될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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