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42편의 한국 영화를 보았는데 보통의 경우 한국 영화는 주로 독립영화 위주로 보는 데 반해
올해는 익무덕에 대체적으로 메이저 영화에 치중한 관람이 되었다.
그 중 괜찮았던 영화를 꼽자면 아래와 같다.
1. 밍크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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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될 뻔 한 그대 : 뭐 두말할 것 없이 올해의 명품 한국영화 1순위다. 내가 본 회차로 개봉관에서의 상영은 종영되는 것이어서 자칫하면 놓칠뻔 했던 영화. 영화 보면서 살짝 소름돋던 그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 배우들의 연기가 그렇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그러하다. 보면서 나름의 긍정과 함께 내 치부의 어딘가를 들키는 듯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많은 이들이 보지 못했던 것이 참으로 아쉬운 영화였다.
2. 내아내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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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캐릭터 스파이스 : 재미면에서 올해 최고로 나를 즐겁게 해준 영화다. 영화를 보고나서 아 이건 정말 히트친다! 라는 느낌이 드는 영화가 가끔 있는데 JSA 이후 그런 느낌이 왔던 영화가 이 영화였다. 임수정의 연기변신, 어쩐지 재수없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게 하는 캐릭터를 잘 살려내었고, 무엇보다도 올해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류승룡의 버터바른 마초남 연기는 백미중의 백미.
3. 부러진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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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주제의 요리법 : 처음 부산영화제 소개될 때 그냥 흘려버리고 말았던 걸 아쉬워 했던 영화. 영화제때 평이 생각 이상으로 좋아서 주목했는데 보고는 무릎을 쳤다. 이런 무거운 주제를 요롷게나 재미지게 풀어낼 수 있다니. 안성기의 연기로 영화는 살아났다. 국민 배우의 힘을 실감했던 작품.
4. 범죄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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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이 맛나다 : 이정도 투자해서 이정도 배우들이 나오니 기본 이상은 하겠지... 그것을 만족시켜준 영화. (도둑들은 모자랐지만...)
사투리에 도전했던 많은 배우들이 좌절했던 가운데 최민식은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쳐주었다 (100% 만족은 아니었지만) 연기 좀 하는 배우들의 모듬전같은 영화로 이리 많이 때려 넣어도 잘 나간다라는 걸 잘 보여준 작품.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잘 버무려진듯해요. 기대치에서 10%더 나아간 경우가 좋은영화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