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응용연구소가 선정한 2014년 10대 힐링 시네마(Healing Cinema)

한국영상응용연구소가 선정한

2014년 10대 힐링 시네마(Healing Cinema)

보도자료

※ 본 보도 자료는 한국영상응용연구소가 자체 제작한 것으로 이를 인용시 한국영상응용연구소를 언급해야합니다. 문의 사항은 한국영상응용연구소(02-6402-4255)로 문의해 주세요.
================================================================

2014년 올해의 가장 치유적인 영화는?
영화치료 전문가, 심영섭이 선정한
올해의 힐링시네마(Healing Cinema) 10편 선정

1. 한국영상응용연구소(KIFA)는?

한국영상응용연구소(The Korean Institute of Film Application, KIFA)는 2005년 영화평론가이자 초대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회장인 심영섭 교수가 세운 연구소로, 영화치료와 사진치료 전문강사 양성 및 영상물을 활용한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관입니다.

지난 9년 동안 200여 차례의 영화치료 및 사진치료 워크샵을 개최했으며, 이외에도 삼성, 현대, 포스코 등 굴지의 기업들과 영상을 활용한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는 또한 국내외 영화치료 및 사진치료 프로그램을 소개, 출판하고 이와 연관된 심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본 연구소에서는 국내 최대의 영화 치료용 영화 목록을 개발하여 각종 상담센터와 학교 및 전문 기업 연수 기관에 매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번 저희 센터에서 2005년도 이후 올해에도 2014년을 빛낸 힐링시네마(Healing Cinema) 베스트 10을 선정했습니다.

2. 2014년 베스트 힐링시네마 <보이후드> & 선정 기준 ‘시간(Time)’

2014년 힐링시네마의 선정 기준은 ‘시간(Time)’을 느끼고,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가족, 친구, 연인들의 모습을 다룬 영화를 선정하였습니다. 시간은 만물을 변화하게 하고 그리하여 한국 영화에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러나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도 변화하는 얼굴, 변화하는 직업, 변화하는 친구 관계를 오랜 기간 함께 하고 참아주고 받아주는 사람들이야말로 최고의 위안이 주는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4년도 힐링시네마에는 유독 그런 영화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베스트로 선정된 <보이후드 (Boyhood)>뿐 아니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5일의 마중> 그리고 순위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최근 개봉한 힐링시네마 중 한편인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 등이 바로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 영화들은 공통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인간의 관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의미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4년 베스트 힐링시네마로 선정된 <보이후드>는 <비포 선라이즈(1996)>,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 같은 비포 시리즈를 만든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같은 배우를 캐스팅해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 동안 매년 1주일가량씩 촬영해서 만든 독특한 영화입니다. 한 소년의 장장 12년간의 성장과정을 담아낸 영화였습니다. 다큐에서 있을 법한 일을 영화에서 구현한 감독과 배우들의 노력 덕에,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소년의 모습이 너무 생생했고, 이 영화에서처럼 ‘산다’는 것이 변화하는 것임을 생생하게 느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 소년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 후 비록 함께 살진 않지만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나이가 들면 열정이 사라진다며, 열정을 잃지 말라고 충고를 하고, 어머니는 아들한테 솔직하게 이런 이야기를 해 줍니다. “엄마는 석사도 졸업하고 좋은 직장도 있지만 확실한건 엄마는 아직까지도 헤매고 있다는 것이야.”

시간이란 유구한 강물 앞에서 삶은 누구나 헤매는 게 일인 것 같습니다. 살아보지 않은 삶이니까. 가지 않은 길이니까. 누구나 처음이니까. 하지만 적어도 <보이후드>’나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프란시스 하> 속의 가족이나 친구들이 그러하듯, ‘우리’가 진정 ‘우리’가 되기 위해서는 좌절 낙담 추락 방심 그 무엇이 오더라도 긴 시간을 함께 견뎌내는 ‘시간의 동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영화 보이후드의 마지막 대사처럼, 그렇게 함께 하다 보면 우리가 이 순간을 붙잡는 게 아니라, 거꾸로 이 순간이 우리를 붙잡는 때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3. 2014 힐링시네마 베스트 10과 짧은 영화평

한국영상응용연구소가 뽑은
2014년 10대 Healing Cinema (순위별)

올해의 힐링 시네마 1위 [보이후드]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기타 : 2014┃드라마┃미국┃165분┃2014.10.23.┃15세 관람가

-한 소년이 청년이 될 때까지, 산다는 것은 변화하는 것임을, 우리란 시간의 동지임을 담담하게 그러나 피부에 와 닿게 보여준다.   

2.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감독 : 진모영
기타 : 2014┃다큐멘터리┃한국┃86분┃2014.11.27.┃전체 관람가

-죽음의 강을 건너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사랑이며, 신을 믿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믿는 사람이라는 것을 사무치게 깨닫게 한다. 

3. 5일의 마중
감독 : 장예모
기타 : 2014┃드라마, 멜로/로맨스┃중국┃109분┃2014.10.08.┃전체 관람가

-기억의 문이 닫혀도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기억의 인연이 다 한 후에도 다시 사랑은 재 발명될 수 있음을 오롯이 증명하는 영화 

4. 마담 프루스트의 정원
감독 : 실뱅 쇼메
기타 : 2014┃코미디, 드라마┃프랑스┃106분┃2014.07.24.┃전체 관람가

-주인공 폴의 기억 습득은 약인 동시에 독이 되기도 한다. 영화 자체가 하나의 작은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방불케 하며, 나쁜 기억을 어떻게 좋은 기억의 홍수 속에 가라 앉힐 수 있는지 상큼한 힌트를 준다.   

5. 변호인
감독 : 양우석
기타 : 2013┃드라마┃한국┃127분┃2013.12.18.┃15세 관람가

=변호사가 아니라 변호인이다. 계란은 날아 바위를 뛰어 넘을 수 있다는 초월의 힘과 국민 모두를 지켜주는 누군가가 함께 있다는 든든함을 동시에 선물하는 ‘그’가 온다.

6. 프란시스 하
감독 : 노아 바움백
기타 : 2012┃코미디, 멜로/로맨스┃미국┃86분┃2014.07.17.┃15세 관람가

속으로는 명랑 발랄 그 자체로 태양같은 웃음을 내 보이지만 모든 성장통을 미소속에 감추고 가장 사랑하는 친구에게 싱글 침대의 바깥쪽을 내어 줄 수 있는 여자. 이 세상 모든 프란시스 하가 실제 프란시스 하에게 힘을 받는다. 

7. 프랭크
감독 : 레니 에어브러햄슨
기타 : 2014┃코미디, 드라마, 미스터리┃영국, 아일랜드┃95분┃2014.09.25.┃15세 관람가

- 창의성을 배우다가 얼굴에 상처만 남고, 대중성을 얻으려다 마음에 상처만 남고. 천재 신화를 깨고 탈을 벗은 프랭크의 얼굴이 주는 연민과 애잔함, 그리고 중독적으로 남는 'I Love you all'의 노래.

8. 필로미나의 기적
감독 : 스티븐 프리어스
기타 : 2013┃드라마┃영국, 미국, 프랑스┃98분┃2014.04.16.┃12세 관람가

-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싸구려 로맨스 물만 읽어 대는 할머니. 그러나 아들을 잃고 평생 그리워하는 어머니 필로미나. 낙천주의 초 긍정 꽃 할머니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과거를 직면하면서도 상처를 보듬어 안는 법을 배우게 된다. 

9.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감독 : 벤 스틸러
기타 : 2013┃모험, 드라마, 판타지┃미국┃114분┃2013.12.31.┃12세 관람가

-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그냥 하기. 왜냐하면 꿈은 상상만 하는 뇌속 골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벽을 넘어 여기 내가 밟고 있는 현실이라는 캔버스 위에 펼쳐 질 수 있으니까.

10. 그녀
감독 : 스파이크 존즈
기타 : 2013┃드라마, 멜로/로맨스┃미국┃126분┃2014.05.22.┃청소년 관람불가

그것이 컴퓨터이든 컴퓨터 프로그램이든 목소리이든 사랑은 가능하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이해받을 수만 있다면.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있다면. 사랑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한 신비하고 감성적인 터치의 신선한 SF물.  

 선정 심사위원 

심영섭(영화평론가, 한국영상응용연구소 대표)
정성진 (CGV 무비꼴라쥬 코디네이터)
이호준 (CGV 무비꼴라쥬 프로그래머)
심혜경(KIFA 객원연구원, 번역가)
소희정(KIFA 수석연구원, 영상영화치료 전문가)
서영은(KIFA 간사)

선정 대상 영화 :  2013년 12월 - 2014년 12월 국내 개봉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