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영화 Top 7

2015.12.27 23:57

ehdrnfl 조회 수:1955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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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7. <손님>
감독: 김광태
출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한줄평: 서양 동화의 썩 만족스러운 한국화

 서양의 동화 『피리 부는 사내』를 모티브로 만든 우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지만 아직 전쟁이 끝난지 모르는 산속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산 속 마을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독재체제로 마을을 이끄는 촌장과 개인적인 복수지만 체제를 전복시켜 버린 악사 우룡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상외로 진취적인 영화였다. 과거 역사의 잔재가 청산되지 않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짧게 압축하여 우화로 비틀고 있다. 꽤나 강렬한 영화의 마지막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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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6. <검은 사제들>
감독: 장재헌
출연: 강동원, 김윤석, 박소담
한줄평: 나름 성공적으로 한국에 이식된 엑소시즘

 우리나라에서 퇴마영화가 처음은 아니다. 다만 카톨릭의 구마의식(<엑소시스트> 등에 등장한 엑소시즘)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는 거의 전무했다. <검은 사제들>은 카톨릭의 전통적인 구마의식에 몇 가지 허구의 설정을 더해 그럴듯한 엑소시즘 영화를 만들어 냈다. <엑소시스트>처럼 역사에 남을 걸작은 아니더라고, 세 배우(특히 박소담)의 열연과 서울을 배경으로 성공적인 엑소시즘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꽤 오랬동안 회자될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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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5. <내부자들>
감독: 우민호
출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한줄평: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 앞뒤가 바뀌어 버린 놈들의 게임판

 솔직히 전혀 성공을 예상 못했다. 논란의 주인공 이병헌의 캐스팅도 그렇고, 우민호 감독의 전작들이 평가와 흥행에서 여러모로 많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탄탄한 원작을 발판으로 해 매끈한 범죄영화로 만들어 졌다. 이병헌, 조승우의 연기가 만들어내는 시너지와, 항상 비슷한 연기인듯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무게감을 선보이는 백윤식의 연기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베테랑>과는 다르게, 엮겨운 윗대가리들의 추한 모습을 실제 같이 담았다. 2015년 말일에 공개될 감독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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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4. <소셜포비아>
감독: 홍석재
출연: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한줄평: 인터넷'세상'도 '세상'이다

 추리극에 인터넷을 더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키보드 배틀'을 하다 결국 현피로 이어진 상황, 현피 멤버들이 모여 현피 상대의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이미 상대는 자살한 상태. 현피 원정대는 살인자라는 비난을 듣게 되고,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막기 위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증거를 찾아 나선다. 추리극을 배경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아프리카 TV 같은 1인 미디어 등을 녹여냈다. 인터넷 세대에 어울리는 영리한 선택이자 '인터넷 세상'도 사람이 사는 '세상'임을 보여준다. 변요한, 이주승, 류준열 등 요즘 가장 핫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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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안국진
출연: 이정현
한줄평: 결국 우리끼리 속이고 싸우고 욕하고 죽이는 세상

 올해 청룔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장작. 성실하게 살면 실성하는 헬조선의 모습과 결론은 결국 탈조선임을 보여줬다. 결국 돈은 없지만 살기위해 성실하게 살던 사람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고, 욕하게 되는 현실을 풍자했다. 다소 과장된 모습이지만 영화 속 수남의 모습은 영락없이 돈없는 흙수저들의 모습이다. 월급보다 빠르게 오르는 집값의 쓴맛이 영화에 가득 배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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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2.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감독: 홍상수
출연: 정재영, 이민희
한줄평: 지금은맞고(싶고)그때는틀렸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감독의 전작 <다른 나라에서>와 닮았다. 같은 배우, 같은 상황인데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2부로 나뉜다. 솔직하지 못한 남자의 최후(?)를 그린 1부와 솔직함으로 호감을 얻어내는 남자의 모습이 담긴 2부. 무엇이 지금이고 무엇이 그 때인지 영화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 다만 홍상수 감독을 비롯한 많은 남자들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보고 자신의 틀렸던 그 때와 맞은 지금을 짐작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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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 <베테랑>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유아인, 오달수, 유해진
한줄평: 한국영환데 악역이 매력적이야!

 오랜만이다. 한국영화에서 이렇게 매력적인 악역은 <악마를 보았다>의 장경철, <끝까지 간다>의 박창민 이후 처음이다. 유아인이 연기한 조태오는 소위 막나가는 재벌 3세이다. 조태오가 친 사고를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이 뒤쫓는 단순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베테랑>은 모범적이다. 단순한 이야기가 단순함이 아니라 우직함으로 느껴지는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때마침 땅콩회항사건 등과 맞물려 시의성까지 지니게 되었다. 흥행도 무려 1300만을 달성했다. 이만하면 올해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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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영화들: <위로공단>, <극비수사>, <마돈나>, <한여름의 판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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