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
  • 쓰기
  • 검색

첸저링 (1980) - 유령 들린 대저택 영화의 수작. 스포일러 있음.

BillEvans
1299 3 2

TheChangeling.jpg

MV5BODAwYjJhNTctYzA3Ny00YTYxLWE3YmEtM2FjNDdlNWJmMmU5XkEyXkFqcGdeQXVyMTQxNzMzNDI@._V1_.jpg

 

19세기 유령 들린 대저택을 다루는 고딕소설 느낌이 드는 영화다.

이 영화의 무대는

일반 가족이 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이 아니라, 

소설 제인 에어나 프랑켄쉬타인에 나오는 대저택이다. 

그리고 스토리 자체도 고딕소설 풍이다. 

유령이 흐느끼는 대저택의 검은 복도와 비밀의 방, 공포에 질려 그 속을 배회하는 주인공, 

살인, 서서히 밝혀지는 끔찍한 비밀 이런 것들 말이다. 

이것을 아주 영리하게 1980년대로 옮겨 놓았다.  

배우도, 현실적인 생활인을 연기한다기보다, 조지 패튼같은 larger than real life 연기에 장점을 보이는

조지 시 스콧이다. 

changeling-2_1584207271_crop_550x309.jpg

이 영화는 그래서 특이하다. 

지금 보면 얼마나 무서울까 의문이다.

귀신이 무슨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지고 나와서 사람들에게 해꼬지를 하는 것도 아니다.

한번도 우리가 볼 수 있는 형체로 나타나지 않는다. 

집에서 삐그덕 소리를 내고, 아무도 손대지 않았는데 문을 여닫고 이런 수준이다.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이다. 심심하다면 심심하다. 

8f0bchangel-1280x720.jpg

the-changeling-main.jpg

 

조지 시 스콧은 유명한 작곡가다. 그는 아내와 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느날 차를 타고 눈길을 지나 

여행을 간다. 그런데,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거는 사이 바로 그의 눈앞에서 트럭이 돌진해들어와서

아내와 딸을 납작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것을 가만히 눈앞에서 바라보아야 하다니! 그는 완전히 무너진다. 그의 내면에서는 아내와 딸이 계속

트럭에 치여 죽고 있다. 

c601078a-47e3-4467-8238-c9a34f0a0a7c_1_201_a.webp.jpg

changeling04.jpg

 

그는 커리어와 모든것을 다 버리고 시골로 간다. 시골대학에서 은둔삶을 산다. 그런데 그가 렌트하고 있는 

대저택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문이 저절로 열리고 밤이 되면 대저택의 복잡하게 얽힌 온수파이프를 타고 

이상한 쿵쾅거리는 소리가 계속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수리공을 불러다 이야기해도 뽀죽한 답을

하지 못한다. 

 

자기가 열심히 작곡한 곡을 피아노로 치면서 체크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 집에 있는 골동품 오르골에서 

똑같은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누군가 텔레파시로 옛날 음악을 그에게 보내서 새 곡인 것처럼 작곡하게 만든 것인가?

 

조지 시 스콧은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어느날 유령이 이 대저택에 머물러 있다는 확신을 받게 된다. 

IMG_8640.webp.jpg

change3.jpg

00002.mpls_snapshot_00.10.28.jpg

샘 레이미 감독의 이블데드가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도 없는 휠체어가 움직이는 장면이 있다. 

휠체어에 카메라를 싣고 막 밀고가면서 주인공이 도망가는 장면을 찍은 것이 여기 나온다. 똑같다.  

그리고 유령에 이끌려 주인공이 숨겨진 비밀의 방을 발견하는 장면도 소름 끼친다. 

요즘 영화처럼 특수효과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버무려서 화끈한 공포를 만들어내는 것과는 다르다. 카메라효과와 조명만으로 음습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조지 시 스콧의 대가적인 명연이 합쳐져서 공포스런 장면이 나온다. 

 

서서히 유령의 정체가 밝혀지는 앞부분과 달리 후반부는 파국의 대단원까지

직선으로 초고속으로 잘주해나가는 그런 영화다.

공포영화의 수작으로 이름이 높았고, 지금도 모범적인 공포영화의 수작이다.  

MV5BODlhMjI0MzUtN2FjNy00NjAwLWFlYzUtMWM2MzA3MDJlYmRlL2ltYWdlXkEyXkFqcGdeQXVyMTEzNzczMA@@._V1_.jpg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

  • 해리엔젤
    해리엔젤
  • 타미노커
    타미노커
  • golgo
    golgo

댓글 2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공포영화 명작이라던데 아직 못봤습니다. 나중에 꼭 챙겨봐야겠어요.

13:41
24.04.16.
BillEvans 작성자
golgo
지금 보아도 상당히 잘 만든 모범적인 영화입니다.
16:26
24.04.16.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13:34 1495
공지 '드림 시나리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51 익무노예 익무노예 24.05.10.09:31 4459
HOT 2024년 5월 19일 국내 박스오피스 2 golgo golgo 2시간 전00:01 644
HOT 존 오브 인터레스트 (2023)에 대한 인상 "평화로운 악... 3 Sonachine Sonachine 4시간 전21:19 685
HOT 코믹스 웨이브 단편 애니메이션 20일 0시 공개 3 GI GI 3시간 전23:05 278
HOT '자자 빙크스' 역으로 25년 동안 고통 받은 배우 2 카란 카란 2시간 전23:17 829
HOT 화성에서 온 락스타를 기억하며 3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23:39 261
HOT '골든 카무이' 재밌네요. 2 하드보일드느와르 3시간 전22:57 496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호주 대형 거리 벽화 3 NeoSun NeoSun 3시간 전22:52 556
HOT 윤아 인스타 - 칸영화제 ‘악마가 이사왔다’ 부스 2 NeoSun NeoSun 3시간 전22:33 981
HOT 이장우 가필드 더 무비 무대인사 2 e260 e260 4시간 전22:00 512
HOT <더 에이트 쇼> 짧은 노스포 후기 2 사보타주 사보타주 5시간 전20:47 1532
HOT 여기저기서 따온 클리셰 범벅한 플롯을 잘 섞은 "더 에... 4 방랑야인 방랑야인 5시간 전20:37 799
HOT 스필버그의 최고작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12 Sonachine Sonachine 6시간 전19:46 1306
HOT 리암 니슨,액션 스릴러 <호텔 테헤란> 출연 3 Tulee Tulee 6시간 전19:49 810
HOT 공각기동대 어라이즈 감독 "요즘 만드는 건 이세계물 ... 2 호러블맨 호러블맨 7시간 전19:15 942
HOT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 1~5화 - 간단 후기 4 소설가 소설가 7시간 전19:13 1320
HOT 삼식이삼촌 팝업 인증샷 6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19:04 533
HOT 골든 카무이 영화가 공개되었습니다 3 카스미팬S 7시간 전18:36 685
HOT 더 에이트 쇼 단평 6 라인하르트012 7시간 전18:34 1118
HOT 졸업 3화까지 보고 2 라인하르트012 7시간 전18:27 522
HOT [그녀가죽었다] 예상되는 전개. 그럭저럭~~ 3 화기소림 화기소림 9시간 전17:11 568
1137194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시간 전00:17 159
113719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00:14 248
1137192
normal
중복걸리려나 2시간 전00:08 305
1137191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0:06 248
1137190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00:01 644
1137189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23:52 249
1137188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23:45 367
1137187
image
applejuice applejuice 2시간 전23:45 303
1137186
image
Sonachine Sonachine 2시간 전23:39 261
1137185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3:33 292
113718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23:28 284
1137183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23:17 829
1137182
normal
GI GI 3시간 전23:05 278
113718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23:02 198
1137180
image
GI GI 3시간 전22:59 477
1137179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3시간 전22:57 496
113717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22:52 556
1137177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22:33 981
1137176
normal
totalrecall 4시간 전22:15 327
1137175
image
e260 e260 4시간 전22:00 512
1137174
image
e260 e260 4시간 전21:59 335
1137173
image
용산여의도영등포 4시간 전21:24 306
1137172
image
Sonachine Sonachine 4시간 전21:19 685
1137171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1:16 714
1137170
image
강약약약 5시간 전21:03 222
1137169
normal
사보타주 사보타주 5시간 전20:47 1532
1137168
normal
방랑야인 방랑야인 5시간 전20:37 799
1137167
normal
totalrecall 6시간 전19:58 1702
1137166
normal
무비카츠 무비카츠 6시간 전19:51 380
1137165
image
Tulee Tulee 6시간 전19:49 810
1137164
image
Tulee Tulee 6시간 전19:49 248
1137163
image
Tulee Tulee 6시간 전19:49 209
1137162
image
Tulee Tulee 6시간 전19:48 176
1137161
image
Tulee Tulee 6시간 전19:48 151
1137160
image
Tulee Tulee 6시간 전19:47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