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7
  • 쓰기
  • 검색

인디와이어 선정, 요르고스 란티모스 영화 베스트

카란 카란
3875 9 17

7. 키네타 (2005)

07.webp.jpg

이 영화는 <송곳니>를 비롯한 향후 작품에서 구체화하고 탐구할 아이디어의 핵심을 담고 있는 중요한 첫 작품이다. 영화는 세 명의 아마추어 영화 제작자(알리스 세르베탈리스, 에반젤리아 란두, 코스타스 시코미노스)가 해변 휴양지에서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며, 굴욕과 수모를 당하는 란도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흥미로운 전제이지만 세 사람 사이의 역학관계가 완전히 어우러지지 않고, 젠더 역학관계와 인간의 잔인함이라는 주제가 다소 초보적으로 느껴진다.

 

6. 알프스 (2011)

06.jpg

그의 히트작인 <송곳니>와 영어 데뷔작인 <더 랍스터> 사이에 제작된 <알프스>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 차갑고 냉정한 시선이 다소 비뚤어질 수도 있지만 전작과 분명한 DNA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죽은 이들의 빈 자리를 대신 채워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조직 알프스라는 흥미로운 전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진짜와 가짜의 경계,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기묘하고 다양한 조합의 상호 작용 뒤에 숨어 있는 의미 측면에서도 모호함을 잘 활용한 영화이다.

 

5.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2018)

05.webp.jpg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란티모스 특유의 심리적 스릴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루한 현대성을 화려한 역사 소설로 대체했다. 18세기 영국 궁정 정치의 복잡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낭만적이라기보다는 반항적인 왕족의 비전을 담은 란티모스의 초기 작품에서 보여줬던 유머와 캐릭터 연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올리비아 콜먼, 엠마 스톤, 레이첼 와이즈라는 훌륭한 트리오를 중심으로 모두 커리어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병약하고 미숙한 여왕 앤(콜먼), 왕실의 총애를 받는 연인 사라(와이즈), 사교계에서 떠오르는 사라의 사촌 애비게일(스톤)의 뒤틀린 삼각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이들이 여왕의 충성심과 총애를 놓고 미묘하게 경쟁하는 과정을 그린다. 화려한 가발과 가운 뒤에 얼음처럼 차가운 어둠을 감추고 있는 사회 정치의 놀라운 해부이다.

 

4. 킬링 디어 (2017)

04.webp.jpg

란티모스는 좋든 나쁘든 통념을 거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불편하고 대담한 영화로 만든다. 이 영화는 이전 란티모스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블랙 코미디를 버리고 불안한 스릴을 선사한다. 배리 키오건은 10대 소년 마틴 역을 맡아 진정으로 섬뜩한 연기를 펼친다. 마틴이 스티븐의 가족생활에 끼어들어 점점 더 뒤틀린 방식으로 복수를 시작하면서 완벽하게 순수해 보이던 관계는 점점 더 불안정해진다. <킬링 디어>가 무서운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추악함이 점잖고 예의 바른 겉모습으로 얼마나 적나라하게 숨겨져 있는가 하는 점이다. 스파게티를 먹는 장면이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 중 하나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3. 가여운 것들 (2023)

03.webp.jpg

엠마 스톤은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자유롭고 놀라운 신작 <가여운 것들>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여인으로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인생은 죽기 전까지 수십 년 동안 축적된 지식과 경험으로 구성된다. 스톤이 연기하는 벨라 백스터의 경우, 그 과정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그녀의 유쾌할 정도로 엉뚱한 연기는 그녀와 란티모스가 어떤 주파수를 타고 있든 간에 그들의 연금술은 진짜이며, 당대 최고의 코미디 배우 중 하나임을 증명한다.

 

2. 송곳니 (2009)

02.webp.jpg

란티모스의 영화는 대부분 어떤 면에서는 블랙 코미디이며, 평소에는 웃기지 않는 영화도 웃기게 만든다. 하지만 이 감독의 충격적이고 불온하며 유쾌한 미국식 돌파구인 <송곳니>보다 더 웃긴 영화는 없었다. 가족의 본질을 비틀어진 각도로 탐구하는 불편한 전제이지만, 란티모스는 불편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데드팬 유머를 영화에 가득 담아 정말 재미있게 만든다.

 

1. 더 랍스터 (2015)

01.webp.jpg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자 짝을 찾는 인간의 집착에 대한 기묘한 풍자이기도 한 <더 랍스터>는 인간의 규범에 대한 란티모스의 냉정한 시각과 진정한 감정, 갈망을 가장 성공적으로 결합한 영화이다. 콜린 파렐은 45일 안에 연애 상대를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슬픈 싱글 데이비드 역을 맡아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파렐의 완벽한 연기 덕분에 인간적인 핵심을 유지하면서 짝짓기라는 기묘한 세계를 색다른 경로로 탐구하며, 훌륭한 코미디와 풍자를 만들어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9


  • 비둘기야밥먹자꾸꾸

  • 또또비됴

  • 김만오

  • 중간보스
  • 힙합팬
    힙합팬

  • Trequartista

  • 이상건
  • Robo_cop
    Robo_cop
  • golgo
    golgo

댓글 17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Trequartista
전 알프스도 못 봤는데 궁금해요😮
23:20
24.03.09.

작품성은 몰라도 대중성은 가여운것들이 뛰어나지 않나 생각해요

00:52
24.03.10.
profile image

제가 가여운것들 리뷰에도 썼는데 란티모스 감독 영화중 가여운것들 보다
송곳니하고 더 랍스터가 더 좋았는데 딱똑같네여ㅎㅎ

저기서 가장 대중적인 영화는 더 랍스터인듯 일반인들도 란티모스는 몰라도

더 랍스터 영화좋아하는 분들은 굉장히 많음~

22:10
24.03.10.
profile image
카란 작성자
방랑야인
더 랍스터 좋고 개인적으로는 킬링 디어도 좋았어요
00:03
24.03.11.
profile image
카란
킬링디어도 제가 송곳니,더랍스터 다음으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01:16
24.03.1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13:34 1512
공지 '드림 시나리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51 익무노예 익무노예 24.05.10.09:31 4468
HOT 2024년 5월 19일 국내 박스오피스 2 golgo golgo 5시간 전00:01 815
HOT 존 오브 인터레스트 (2023)에 대한 인상 "평화로운 악... 3 Sonachine Sonachine 8시간 전21:19 763
HOT 코믹스 웨이브 단편 애니메이션 20일 0시 공개 3 GI GI 6시간 전23:05 357
HOT '자자 빙크스' 역으로 25년 동안 고통 받은 배우 2 카란 카란 6시간 전23:17 1185
HOT 화성에서 온 락스타를 기억하며 3 Sonachine Sonachine 6시간 전23:39 339
HOT '골든 카무이' 재밌네요. 2 하드보일드느와르 6시간 전22:57 639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호주 대형 거리 벽화 3 NeoSun NeoSun 6시간 전22:52 676
HOT 윤아 인스타 - 칸영화제 ‘악마가 이사왔다’ 부스 2 NeoSun NeoSun 7시간 전22:33 1286
HOT 이장우 가필드 더 무비 무대인사 2 e260 e260 7시간 전22:00 561
HOT <더 에이트 쇼> 짧은 노스포 후기 2 사보타주 사보타주 8시간 전20:47 1748
HOT 여기저기서 따온 클리셰 범벅한 플롯을 잘 섞은 "더 에... 4 방랑야인 방랑야인 9시간 전20:37 881
HOT 스필버그의 최고작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14 Sonachine Sonachine 9시간 전19:46 1459
HOT 리암 니슨,액션 스릴러 <호텔 테헤란> 출연 3 Tulee Tulee 9시간 전19:49 877
HOT 공각기동대 어라이즈 감독 "요즘 만드는 건 이세계물 ... 2 호러블맨 호러블맨 10시간 전19:15 1026
HOT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 1~5화 - 간단 후기 4 소설가 소설가 10시간 전19:13 1437
HOT 삼식이삼촌 팝업 인증샷 6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0시간 전19:04 558
HOT 골든 카무이 영화가 공개되었습니다 3 카스미팬S 11시간 전18:36 718
HOT 더 에이트 쇼 단평 6 라인하르트012 11시간 전18:34 1219
HOT 졸업 3화까지 보고 2 라인하르트012 11시간 전18:27 570
HOT [그녀가죽었다] 예상되는 전개. 그럭저럭~~ 3 화기소림 화기소림 12시간 전17:11 586
1137197
image
판자 37분 전05:06 70
1137196
image
판자 38분 전05:05 54
1137195
image
아바타처돌이 1시간 전04:38 84
1137194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00:17 202
113719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00:14 340
1137192
normal
중복걸리려나 5시간 전00:08 386
1137191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00:06 354
1137190
image
golgo golgo 5시간 전00:01 815
1137189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23:52 330
1137188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23:45 456
1137187
image
applejuice applejuice 5시간 전23:45 396
1137186
image
Sonachine Sonachine 6시간 전23:39 339
1137185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3:33 344
1137184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3:28 344
1137183
image
카란 카란 6시간 전23:17 1185
1137182
normal
GI GI 6시간 전23:05 357
1137181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3:02 244
1137180
image
GI GI 6시간 전22:59 564
1137179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6시간 전22:57 639
1137178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22:52 676
1137177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22:33 1286
1137176
normal
totalrecall 7시간 전22:15 354
1137175
image
e260 e260 7시간 전22:00 561
1137174
image
e260 e260 7시간 전21:59 374
1137173
image
용산여의도영등포 8시간 전21:24 324
1137172
image
Sonachine Sonachine 8시간 전21:19 763
1137171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21:16 770
1137170
image
강약약약 8시간 전21:03 232
1137169
normal
사보타주 사보타주 8시간 전20:47 1748
1137168
normal
방랑야인 방랑야인 9시간 전20:37 881
1137167
normal
totalrecall 9시간 전19:58 1857
1137166
normal
무비카츠 무비카츠 9시간 전19:51 394
1137165
image
Tulee Tulee 9시간 전19:49 877
1137164
image
Tulee Tulee 9시간 전19:49 263
1137163
image
Tulee Tulee 9시간 전19:49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