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6
  • 쓰기
  • 검색

스턴트맨 - 20세기 영화에 부치는 러브레터 (스포일러 O)

MJ MJ
1470 5 16

 

header.jpg

 

가볍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영화 <스턴트맨>도 그렇고 스턴트맨 일도 그렇습니다. 영화에서 반복되는 '숨은 영웅(unsung heroes)'이란 대사처럼, 혹은 오스카 상에 스턴트맨 부문이 없는 현실처럼, 카메라 뒤에서 고생하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데이빗 리치 감독 역시 스턴트맨 출신이라 더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촬영감독 출신 조디(에밀리 블런트)가 감독 데뷔하는 이야기라 더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성룡 영화처럼 스턴트 촬영 장면을 엔드크레딧과 함께 보여주면서 영화 만드는 일이 열정만 가지고 어림도 없다고 알려줍니다. 

 

영화 제목도 가볍지 않습니다. <스턴트맨>이라고 번역한 영화 제목 <the Fall Guy>는 스턴트맨이 맞습니다. 건물에서 (대신) 떨어지는(take the fall) 사람, 차에서 떨어지는 사람. 더 나아가 누명을 뒤집어 쓴 (falling prey) 사람, 혹은 사랑에 빠진(falling in love) 사람 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론 스턴트 연기에 대한 헌정과 찬사이기도 하지만, (라이언 고슬링 말처럼) '오스카에 스턴트 부문을 신설해 달라는 거대한 캠페인'이기도 합니다. 

 

스턴트 연기 뿐 아니라 지금 잊혀져 가는 20세기 영화에 헌정을 바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대사 듣고 영화 맞추는 '영퀴'가 끝없이 나옵니다. 프리티 우먼이나 노팅힐 등 20세기에 히트했던 영화 제목이 줄줄이 사탕으로 나옵니다. 당시 음악도 잊지 않습니다. '키스'나 'AC/DC' 그리고 누가 봐도 메탈리카 로고를 본 딴 영화 속의 영화 '메탈스톰' 폰트 등등. 레퍼런스 잔치입니다. 삽입곡을 듣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에밀리 블런트가 몸매가 드러나는 오렌지 니트 원피스를 입고 가라오케에서 필 콜린스 노래를 부른 장면에 아찔한 카-체이스 붙인 편집은 그야말로 백미였습니다.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가 생각났어요. 에어 서플라이 노래와 함께 (속옷 차림으로) 부부 싸움을 하며 카-체이스 장면을 버무린 명장면 말이죠. 하지만 이번엔 훨씬 더 좋습니다. 절절한 노래 가사, 빙글빙글 도는 액션,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커플. 삼박자가 완벽했습니다. 영화 안에서 로코-액션-미스테리 삼박자가 완벽했던 것 처럼요. 브라보.

 

20세기 아날로그 특수효과가 21세기 CG와 딥페이크와 싸워서 이기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긁어온 삽입곡 리스트입니다.

 

You Give Love a Bad Name – Bon Jovi (Fall Guy Trailer Music) 

I Was Made For Lovin’ You – KISS 

Fiesta – Daniel Indart 

Thunderstruck – AC/DC 

All Too Well  – Taylor Swift 

I Was Made For Lovin’ You (from The Fall Guy) – YUNGBLUD 

All I Do Is Win (feat. T-Pain, Ludacris, Snoop Dogg and Rick Ross) – DJ Khaled 

Any Way You Want It – Journey 

I Believe In a Thing Called Love – The Darkness 

Genie In a Bottle – Christina Aguilera (Kareoke performance) 

Against All Odds (Take a Look at Me Now) – Phil Collins (Kareoke performance)

I Was Made For Lovin’ You (from The Fall Guy) – YUNGBLUD

I Was Made For Lovin’ You – KISS 

  

'육백만불의 사나이' 효과음이 나오던데, 다 이유가 있었네요. 쿠키 영상 놓치지 마세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5

  • 셜록
    셜록
  • Sonachine
    Sonachine

  • 옥수동돌담길
  • 갓두조
    갓두조
  • golgo
    golgo

댓글 1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Kiss의 "I Was Made For Lovin’ You" 좋아해서 평소에도 종종 듣는데..^^

최근에 <고질라 X 콩>에도 나오더라고요.

이 영화에서 더 잘 쓴 것 같습니다.^^

15:58
24.05.02.
profile image
MJ 작성자
golgo
국내에선 인기가 없었던 KISS ... 이제라도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이 영화에선 오프닝과 엔딩 모두를 장식하는 주제곡이나 마찬가진데 ㅎㅎㅎㅎ
16:06
24.05.02.
profile image
MJ 작성자
미래영화감독
재밌게 보세요 쿠키 있습니다 ^^
16:06
24.05.02.
profile image 3등
크~ 제가 쓴 리뷰글도 있지만
이거 재밌죠 !! ㅎㅎ
수록곡들 리스트는 제가 몰랐던 거도 있어서
더 알아서 좋습니다 ^^
글 잘 읽었어요 ~
16:18
24.05.02.
profile image
MJ 작성자
갓두조
음악을 적재적소에 잘 썼어요 튀지도 않고 잘 녹아있어서 좋았네요
16:24
24.05.02.
profile image
MJ 작성자
폴아트레이드
영화가 워낙 좋았으니까요 ^__^
16:25
24.05.02.
profile image
MJ 작성자
옥수동돌담길
인터넷에 감사를 👍
16:43
24.05.02.
profile image
MJ 작성자
Sonachine
저도 아무 정보없이 봤는데 의외로 좋았습니다
14:27
24.05.03.
profile image
MJ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의 케미도 좋았습니다
19:04
24.05.03.
profile image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일수록 더 즐길거리가 보이는 영화로군요
13:03
24.05.03.
profile image
MJ 작성자
잠본이

이 영화가 특히 그런 것 같아요 대사가 정신없었네요

14:26
24.05.0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3일 전13:34 1501
공지 '드림 시나리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51 익무노예 익무노예 24.05.10.09:31 4464
HOT 2024년 5월 19일 국내 박스오피스 2 golgo golgo 3시간 전00:01 703
HOT 존 오브 인터레스트 (2023)에 대한 인상 "평화로운 악... 3 Sonachine Sonachine 5시간 전21:19 704
HOT 코믹스 웨이브 단편 애니메이션 20일 0시 공개 3 GI GI 4시간 전23:05 315
HOT '자자 빙크스' 역으로 25년 동안 고통 받은 배우 2 카란 카란 3시간 전23:17 933
HOT 화성에서 온 락스타를 기억하며 3 Sonachine Sonachine 3시간 전23:39 290
HOT '골든 카무이' 재밌네요. 2 하드보일드느와르 4시간 전22:57 543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호주 대형 거리 벽화 3 NeoSun NeoSun 4시간 전22:52 607
HOT 윤아 인스타 - 칸영화제 ‘악마가 이사왔다’ 부스 2 NeoSun NeoSun 4시간 전22:33 1066
HOT 이장우 가필드 더 무비 무대인사 2 e260 e260 5시간 전22:00 527
HOT <더 에이트 쇼> 짧은 노스포 후기 2 사보타주 사보타주 6시간 전20:47 1594
HOT 여기저기서 따온 클리셰 범벅한 플롯을 잘 섞은 "더 에... 4 방랑야인 방랑야인 6시간 전20:37 824
HOT 스필버그의 최고작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12 Sonachine Sonachine 7시간 전19:46 1344
HOT 리암 니슨,액션 스릴러 <호텔 테헤란> 출연 3 Tulee Tulee 7시간 전19:49 825
HOT 공각기동대 어라이즈 감독 "요즘 만드는 건 이세계물 ... 2 호러블맨 호러블맨 7시간 전19:15 968
HOT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 1~5화 - 간단 후기 4 소설가 소설가 7시간 전19:13 1358
HOT 삼식이삼촌 팝업 인증샷 6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8시간 전19:04 539
HOT 골든 카무이 영화가 공개되었습니다 3 카스미팬S 8시간 전18:36 690
HOT 더 에이트 쇼 단평 6 라인하르트012 8시간 전18:34 1164
HOT 졸업 3화까지 보고 2 라인하르트012 8시간 전18:27 542
HOT [그녀가죽었다] 예상되는 전개. 그럭저럭~~ 3 화기소림 화기소림 9시간 전17:11 572
1137194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00:17 175
113719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00:14 279
1137192
normal
중복걸리려나 2시간 전00:08 333
1137191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0:06 278
1137190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00:01 703
1137189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23:52 283
1137188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시간 전23:45 393
1137187
image
applejuice applejuice 3시간 전23:45 345
1137186
image
Sonachine Sonachine 3시간 전23:39 290
1137185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23:33 300
1137184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23:28 304
1137183
image
카란 카란 3시간 전23:17 933
1137182
normal
GI GI 4시간 전23:05 315
1137181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3:02 220
1137180
image
GI GI 4시간 전22:59 498
1137179
image
하드보일드느와르 4시간 전22:57 543
1137178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2:52 607
1137177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2:33 1066
1137176
normal
totalrecall 4시간 전22:15 332
1137175
image
e260 e260 5시간 전22:00 527
1137174
image
e260 e260 5시간 전21:59 351
1137173
image
용산여의도영등포 5시간 전21:24 314
1137172
image
Sonachine Sonachine 5시간 전21:19 704
1137171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21:16 737
1137170
image
강약약약 6시간 전21:03 227
1137169
normal
사보타주 사보타주 6시간 전20:47 1594
1137168
normal
방랑야인 방랑야인 6시간 전20:37 824
1137167
normal
totalrecall 7시간 전19:58 1770
1137166
normal
무비카츠 무비카츠 7시간 전19:51 385
1137165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19:49 825
1137164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19:49 251
1137163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19:49 215
1137162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19:48 180
1137161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19:48 152
1137160
image
Tulee Tulee 7시간 전19:47 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