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6시간 12분짜리 영화 관람 후기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대로 갖고 왔습니다.
경어체가 아니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제목은 미나마타 만다라이고, 러닝타임이 372분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러닝타임이 두번째로
긴 영화였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하라 카즈오 감독이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 인사하며 영화를 간단히
소개하는 영상이 나온다.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직접
해당 영상을 보시길 바란다.
2. 전문가가 이 병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한 뒤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여 수십년동안 일본 의학계가
이 병의 원인을 잘못 파악하고 있었다는 걸 증명한다.
우선 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미나마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소송을 통해 자신들이 이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것을 누구에게 인정받느냐 하면 바로 이 병이 생기는 데
큰 책임이 있었던 정부 및 국가 기관이다.
(물론 이 병과 연관된 유독 물질을 배출했던 공장도 빼놓을 수 없다.)
피해자 측이 소송을 제기하여 그들에게 책임을 묻기 전에 그들이
먼저 진정성을 담아 사과하고 충분히 보상하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하였다.
3. 영화는 '미나마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이 병의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려는 전문가를 단순히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존재로만 바라보고 있지 않다. 오히려 조금 더 깊이있게 들어가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그들도 욕구를 지니고
삶을 향유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이 영화가 좋은 건
'미나마타 병'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해내기 때문이다. 나는 하라 카즈오 감독이 대단한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본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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