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최고 연기는 "더티해리"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영화제에서 연기자로 후보에 오르기도 하고 수상한 경력도 있지만,
딱히 다른 배우보다 연기를 잘했다기보다는
좋은 영화를 잘 만들고 스스로 어울리게 소화해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최고 연기는 "더티해리"시리즈라고 생각됩니다.
"이름없는 방랑자" 삼부작은 아무래도 감독인 세르지오 레오네의 영향이 너무 컸고,
"더티해리"의 경우에는 주연으로써도 시리즈 영화를 이끌면서도
한 편을 감독까지 하면서 "더티해리" 캐릭터를 다른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것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자전적인 얘기들이나 가치관들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보여지는데,
"서든임펙트"가 그렇습니다.
당시 연인이었던 산드라 록이 출연하기도 하지만,
영화 장면 중 카페 강도 장면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더티 해리를 구분하기 어려운 캐릭터로 보여지게 합니다.
까페에 강도가 들었는데, 우연히 더티 해리가 그곳을 방문하는 그 장면입니다.
신문을 읽느라 상황 판단을 못하고 있다가 여종업원이 커피에 설탕을 잔뜩 탔다는 걸
까페를 나오고 나서야 알게 되어 뒷문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자기가 돌아온 이유를 주절주절 떠들며 할 말을 다한 후,
매그넘을 강도들을 쓰러뜨리고,
그의 최고 인기대사인 "Go ahead, make my day"를 외쳐 줍니다.
비록 연기적인 면에서 훌륭하진 않더라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최고 연기는 아직까지 "더티 해리"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다양한 영화 작품으로 이벤트 글이 올라오는거 보니 클린트 옹님 정말 다작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