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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O) 다들 토르 어떻게 보셨나요?

방cock 방cock
630 3 3

 

전 개인적으로 영화를 찍는 건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토르는 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있다고 느꼈어요

 

일단 영화 자체는...솔직히 총체적 난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부분은 정말 재밌었어요 일단 토르라는 캐릭터가 마블 영화에 오래 나오면서 서사가 굉장히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주위 수많은 동료, 가족,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게 되고 또 새로운 관계를 만들면서 정말 마블 캐릭터들의 서사가 모두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초반부에는 그걸 꽤 잘 다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중반부로 가면 갈 수록 토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얕아진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제우스를 만나고부터 '아 그냥 토르라는 캐릭터를 몸좋은 바보로 만들어 버렸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영화가 강 약 중간 약이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제우스는 저희가 그냥 기본 상식으로도 아 신중의 신, 강력한 존재! 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그런 강력한 신은 순식간에 때려 잡고, 오히려 덜 중요한 자잘한 씬들은 너무 비중을 크게 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네 저도 쿠키 봐서 제우스 살아있는거 아는데, 그걸 떠나서 뭔가 우와~ 금으로 이루어진 궁전! 화려한 겉멋만 든 제우스의 등장! 뭔가 있나봐! 이렇게 해놓고 제우스 죽는 거 한 1분 나오나요?

 

그리고 마이티 토르는 서사를 영화 내내 쌓고선 결국 그냥 죽여버리나요? 전 여기서 정말 ???가 됐습니다 그렇게 오래 빌드업을 쌓고 암 4기에도 불구하고 일어서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토르의 부숴졌던 묠니르를 사용하는 새로운 캐릭터! 이렇게 쌓아놓고 정말 이렇게 어이없이 끝이 난다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엔딩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제가 한때 코믹스 원서까지 사서 모으는 마블 덕이었는데 엔드 게임 이후로 많이 기대를 내려놨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러브 앤 썬더 보고선 와 이젠 마블영화에 정말 미련이 하나도 없다고 느꼈습니다

차라리 마이티 토르 + 토르 팀업이면 와 그래! 납득이 간다 이러겠는데 영화 끝나기 10분전에 갑자기 새로운 캐릭터 러브! 그리고 앞으로는 러브 + 토르 팀업이야! 이러는거 보고 솔직히 이게 나만 납득이 안가나 싶었습니다

동생을 죽이고 전 인류 반을 싹쓸이 한 타노스는 죽어 마땅하지만 동료 신들을 죽이고 결과적으로 연인이 치료를 포기하고 싸워 죽게만든, 이터니티에게 모든 신들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려 했던 적의 딸을 갑자기? 돌봐주고 심지어 앞으로 팀업?

전 영화 끝나기 10분전 갑자기 휘몰아치는 관계 정리에 그냥 계속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그냥 영화 초중반부와 후반부는 다른 영화같습니다

용서를 하는 과정도 없어요 그냥 갑자기 죽어가는 제인을 안더니 너의 모든 죄를 사하리라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끝나고 러브가 인터넷에 쳐보니 토르 역을 맡은 배우의 가족이더라구요? 심지어 중간에는 아내도 나왔다 하구요 전 그때부터 머리가 띵했습니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전 영화를 볼 때 늘 배우를 보러 가는게 아니라 그 캐릭터를 보러 가는거거든요

근데 자꾸 배우가 오퍼시티 30%로 자신을 드러내려 하는 것 같아서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그럼 이제 토르 배우 + 배우 가족 영화인가...그럼 이젠 솔직히 토르 영화가 아니라 그냥 그 배우 영화 아닌가? 여기에 토르라는 타이틀을 붙혀도 되는가? 싶습니다

이럴거면 마이티 토르는 왜 빌드업을 했나? 차라리 러브라는 캐릭터의 빌드업이 있었으면 납득이 갔을 겁니다

영화에선 한 10분? 나오는 캐릭터가 차기 영화 주인공 중 한명이라고 땅땅 못박는거 보고 아...이제 이 영화는 토르 영화가 아니라 그냥 그 배우와 가족들의 영화라는 느낌밖에 못받았습니다

 

솔직히 차기 영화는 보고싶지도 않습니다 전 토르라는 캐릭터를 보고싶은거지 그 배우의 가족 영화를 보고싶은게 아닌데 말이죠...예전에도 마블 영화의 모 배우(누군지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의 자식이 갑자기 영화에 출연해 논란이 됐던걸로 기억합니다. 차라리 그때는 그래...그래도 정말 중요한 역할은 아니니까...싶었는데 이번에는 다음 영화 주인공 무리 아닌가요..? 정말 그냥 이제 마블은 영화에서 더이상 캐릭터가 아니라 배우를 드러내려 하는건가 싶습니다

 

모두 영화에 대한 호불호는 다르겠지만, 전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이제 마블이 영화의 주인공을 캐릭터가 아닌 배우로 전향한건지 의심되는 영화였습니다

저희가 흔히 회장이 자기 자식들, 아내, 친척들 한자리씩 주면 가족경영이라고 하잖아요. 솔직히 그냥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요

그리고 무리하게 영화가 끝날 때쯤 와서 주인공 무리를 바꾸려하다보니 개연성도 없어지고 열심히 빌드업하던 캐릭터는 버려지고 뜬금없이 뉴 페이스가 등장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토르의 깊은 서사를 너무 활용 못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차라리 하다못해 로키가 뿅하고 나타나 이터니티의 등짝을 찌른다 해도 이 엔딩보단 납득이 갈 것 같습니다

 

전 그냥 앞으로 라그나로크나 끌어앉고 이제 차기 토르 무비는 안보려구요... 그래도 애정이 있어서 4DX로 보러갔는데 영...다음 토르가 등장하는 영화는 이제 토르가 아니라 그 배우와 가족들의 그사세 이야기로 보일 것 같습니다

 

참...인터넷에서는 차세대 토르? 이러던데 현실에서도 능력있는 사람이 아닌 자식한테 회장직 물려주는 것처럼 이제 하다하다 연기하는 캐릭터까지 물려주는 세상인가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저는 배우와 캐릭터를 다른 인물이라고 구분하는 편이라 이번 토르 영화는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영화라고 느껴지네요 

방cock 방cock
8 Lv. 6024/7290P

영화를 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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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3

  • mou_dameda
    mou_dam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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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후반부 아이를 거둔게 캐붕이라고요? 죄인의 딸도 죄인인건지.......
13:55
22.07.14.
profile image
CG의포텐
딸을 거둔건 결국 고르의 동기가 절망, 슬픔임을 간파하고 그걸 어루만져주려는 토르의 계략 반 공감 반이었죠.
13:56
22.07.14.
profile image
방cock 작성자
CG의포텐

정확히는 아이를 거둔게 캐붕라는게 아니라 영화 끝나기 10분전에 나온 캐릭터가 갑자기 차기 영화의 주인공 사이드킥으로 나오는게 너무 별로라고 전 개인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
아이가 토르와 발키리의 보살핌 아래 아버지와 달리 신 아스가르드에서 행복하게 살 것이다, 라고 끝났으면 납득이 갔을 것 같은데 캐릭터가 영화에 나오는 비중이나 빌드업, 알려준 정보는 너무 적은데 반해 영화 끝나기 직전에 갑자기 너무 큰 비중을 막판에 주니 제가 느끼기엔 영화가 갑자기 어색해지더라구요
모두 개인적인 느낌을 받겠지만 전 이렇게 느꼈어요 포텐님 말도 맞습니다 ^^

14:04
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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