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내고 존재하기 보고왔어요
오픈 더 도어 후기 쓰다가 생각나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이틀 연속 시사회 당첨이라 힘들었던 나약한 직장인ㅋㅋㅋㅋㅋ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대상 수상했던 <버텨내고 존재하기>라는 다큐를 보고왔어요.
코로나 시대를 보내는 한국 인디 가수들의 짧은 인터뷰와 라이브를 광주 극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공연같은 다큐?인데, 개인적으로 넘 좋았네요. 특히 예술계통 종사자나 요즘 살기 팍팍하신 분들에게 강추해요.
이자람밴드, 불나방, 김일두, 정우 등 다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실력파 인디 가수들인데, 감독이 인디 라이브를 오랫동안 찍었던 감독이어서 그런지 (인디락을 좋아하셨던 + 나이 좀 있으신 분이면 라이브 플래닛을 아실수도..?) 개인적으로는 공연에서 보는 것보다 더 좋더라고요. 심지어 취향이 아니었던 음악들도 좋더군요. 여러 가수가 소개되니까 인디음악을 잘 안들으시는 분들이 입맛 찾기에도 좋아보였어요.
요즘은 인디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거 같구...? 인디가수들은 그걸 온몸으로 체감하면서 살텐데 또 꿋꿋히 자신의 삶을 노래하는 것들을 보니까... 저에겐 감동적이었어요. 거기에 젊은 시절 추억들과 겹쳐져서 감수성 폭발한ㅋㅋㅋㅋ
광주영화관도 1935년쯤 개관한 영화관이고, 영화간판 그리셨던 분도 나와서 짧게 인터뷰하기도 해요. 일단 광주영화관이 무슨 옛날 영화관 세트처럼 이쁘고...
제천영화제에 갔을 때도 봤는데, 편집을 새로 했더라고요. 아마 개봉용으로 더 컴팩트하게 편집한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영화제쪽이 더 좋았어요. 이 영화는 더 긴 편이 더 좋았네요.
저는 영화관을 좀 찍어두고 다녀서 다른 영화관 스팩을 잘 모르지만, 아트나인 스피커가 좋더라고요. 거기서 잘 녹음된 라이브 들으니까 좋더군요. 앳나인 배급인데, 앳나인이 틀고 싶었을 영화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보보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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