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사전 시사를 통해 급하게 디자인 변경한 것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2023)의 적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인공지능 ‘엔티티’이다. 톰 크루즈가 연기한 에단 헌트 등은 엔티티를 작동시키는 데 필요한 열쇠를 찾는 임무를 맡게 된다.
AI라는 점에서 실체가 없는 엔티티이지만, 극중에서는 파란색을 바탕으로 한 원형의 비주얼 디자인으로 등장한다. 두리번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사람의 눈처럼 보인다.
사실 이 엔티티의 디자인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등장하는 특정 캐릭터와 겹치는 것을 우려해 이미지 컬러를 변경했다고 한다.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영국 Empire와의 인터뷰에서 변경에 이르게 된 경위를 밝혔다.
“원래 엔티티의 그래픽은 빨간색이었어요. 그리고 눈동자의 움직임도 부여했죠. 그런데 친구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에서 사람들이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우론의 눈처럼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니야. 사우론의 눈은 움직이지 않잖아’라고 대답했죠. 그 눈은 완전히 고정되어 있잖아요...암튼 그래서 색깔을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꿨어요.”
실체를 잃은 사우론은 모르도르 상공에 붉은 불길에 휩싸인 눈동자로 나타나 부활의 기회를 엿본다. 눈은 항상 한 곳을 똑바로 응시하고, 맥쿼리 감독의 말처럼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색깔을 파란색으로 바꿈으로써 엔티티가 그 안에 있는 느낌을 얻었다는 맥쿼리 감독. “당신의 눈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표정을 연구하고, 방을 둘러보고, 주변의 모든 것을 관찰하는 것을 원했다”며 엔티티에 대한 고집을 드러냈다.
이어지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8편에서는 엔티티와의 싸움이 계속된다. 열쇠를 손에 넣은 에단은 존재 자체를 소멸시기 위해 ‘운명의 산’을 찾을 수 있을까?
(출처: 일본 THE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