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저에겐 인생 영화였네요.
Sa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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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주변이 없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느 날 문득 유튜브에 갑자기 예고편이 떠서 봤는데 순간 확 끌렸지만 개봉일정이 없어서 기약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메가박스에 떠서 보고 왔습니다!
여자친구랑 같이 봤었는데, 다 보고 나서 둘 다 엄청 울었습니다.
최근 저희가 서로 성향이 너무 다르다는 걸 깨달았고..또 이 연애의 끝이 밝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서로 하고 있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둘이 눈물만 흘렸네요.
여자친구는 제가 해성 같이 될 거라 생각했고, 저도 제가 여자친구에게 아서가 아니라 해성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여자친구에게 많이 부족한 사람이거든요..반면 여자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정말 좋은 사람이구요!
그래서 아마 펍씬부터 엔딩씬까지 둘 다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됐나 봐요..
특히 저랑 여자친구의 만남은 운명 같았지만 해성과 노라가 본인들의 상황에 많이 부딪혔던 거처럼 뭐랄까 추상적으로 저희도 이번 생에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사실 영화수다보다는 두서없이 현재 제 상황을 기록해 놓은 거 같습니다..ㅋㅋㅋ!!!
현재 제 상황과 영화의 스토리, 상황이 너무 겹치고 시기가 아주 절묘한 게 이 영화가 저에겐 인연이지 않나 싶어 가입하고 끄적여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대학생 때부터 좋아하는 법정스님의 인연에 대한 말씀 올려놓고 언젠가 다시 제가 이 글을 볼 날을 기약하며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