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과 울버린>, <라쇼몽> 스타일의 스토리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기대작 <데드풀과 울버린>의 스토리안으로,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가 마블 스튜디오에 제안했던 아이디어의 내용이 밝혀졌다. 어느 시점에서 레이놀즈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명작 <라쇼몽>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한다.
<라쇼몽>은 한 사무라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당사자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하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라쇼몽 스타일’이라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탄생시켰다. <유주얼 서스펙트>(1995), <재키 브라운>(1997), 최근에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2021) 등 많은 할리우드 영화에 채택되었다.
레이놀즈는 영국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기획 개발 단계에서 “울버린과 데드풀이 함께 무언가에 몰두하는 <라쇼몽>과 같은 이야기를 세 가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주 작은 방식으로 대규모 영화를 제작하는 데 적합”했다고 한다.
하지만 레이놀즈의 제안을 받은 케빈 파이기는 이 아이디어를 거절했다고 한다. 당시 심경에 대해 파이기는 “사실 데드풀을 어떻게 녹여낼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뮤턴트들과 엑스맨을 (MCU에) 어떻게 등장시킬지 깊이 고민했고, 히트작 이상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구 20세기 폭스 시절에 제작된 「데드풀」 시리즈를 MCU에 합류시키는 등 파이기가 이끄는 마블 스튜디오의 이정표가 될 만한 작품이다. 스토리 구성은 상당히 신중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파이기가 “아이디어 기계”라고 극찬한 레이놀즈는 <라쇼몽>을 구상하는 이야기 외에도 “25개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한다. 레이놀즈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 18개의 다른 플롯을 작성했다”고 회상했다. 그중에는 인디 영화의 등용문으로 유명한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할 수 있는 예산 1000만 달러 미만의 소규모 이야기도 고안해냈다고 한다. “저는 대규모 영화와 (소규모 작품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작품도 제안했어요.”
개봉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데드풀과 울버린>에서 휴 잭맨이 연기하는 울버린이 기적의 컴백을 앞두고 있다. 파이기는 처음에는 잭맨의 복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결국 잭맨의 복귀를 승인했다고 한다. 제작총괄을 맡은 웬디 제이콥슨에 따르면, 잭맨의 복귀가 결정된 후 “2개월 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솔직히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된 작업이었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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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몽처럼 만들어도 재밌을텐데 ㅎㅎㅎ
그거만 따로 책으로 내도 잘팔릴듯
라쇼몽 스타일이.. 보다 보면 지치죠.^^;
장예모 감독 영웅을 두 번째 보다가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