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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당신의 사랑은 얼마만큼의 거리에 있나요?

adoobe ado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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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1. (다정하게) 맞이하다, 환영하다
2. (단체 가입・활동 합류 등을) 환영하다
3. 기꺼이 받아들이다, 환영하다

  

환영받지 못하는 누군가에게는 가슴아픈 단어가 될 수도 있는 이 말.

 

2009년 12월 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개봉을 했고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각 극장의 스크린을 독점하다시피 하던 그때. 같은 시기에 조용하게 개봉했었던 필립 리오레 감독의 <웰컴>은 그당시 <아바타>가 주는 감동보다 몇배나 더 큰 감동을 저에게 안겨주었던 영화였습니다. 이 작고 조용한 영화는 그당시 저의 마음을 엄청나게 흔들어 놓았더랬죠.

올레 TV VOD에 무료로 풀려 다시 보니 그때 느꼈던 애잔한 감정이 다시 느껴지더군요.

 

얼마전에 봤던 프랑스의 이민자 문제를 유쾌하고 경쾌하게 풀어낸 <컬러풀 웨딩즈>와는 다르게 환영 받지 못하는 프랑스의 불법이민자들의 상황을 현실적이면서도 안타깝고도 애잔한 러브스토리로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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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크루드 청년 '비랄'은 정식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가족 전체가 영국으로 떠나간 그의 연인 '미나'를 만나기 위해 영국 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4000Km나 되는 사막을 석달동안 건너 프랑스 칼레항구로 밀입국하기 위해 들어 옵니다. 이제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남아 있는 건 몇시간만 배를 타고 건너면 되는 도버해협뿐. 비랄은 같은 고향의 형과 함께 밀항을 시도 하지만,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밀항은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이민국 경찰에게 체포되어 추방 당하게 됩니다. 더 이상 영국으로 갈 수 없는 위기에 놓인 '비랄'. 아름답고 따뜻한 사랑을 되찾기 위해 수영으로 도버해협을 건너려 하지만, 차가운 바다는 불법 밀항자인 자신을 대하는 사회만큼이나 차갑고 어렵습니다.

도버해협을 건너야만 만날 수 있는 '미나'. '비랄'은 도버해협을 건너기 위해 수영을 배우러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이먼을 만나게 됩니다.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였지만 지금은 동네 작은 수영장에서 시간 강사를 하며 이제 곧 아내와도 이혼을 해야 하는 사이먼.

불법체류자들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는 사이먼의 아내는 사이먼이 이기적인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하며 집을 떠났습니다. 아내와 재결합을 위해 사이먼은 아내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불법 체류자 '비랄'을 돕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사이먼은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청년 비랄을 보면서 진심으로 그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게 되는데... 과연 4000Km의 사막도 목숨 걸고 건너온 비랄은 35.4km 너머의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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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의 두 주인공 '비랄'과 '사이먼'은 사랑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같았기 때문에 불법체류자들에게 별 관심도 없던 사이먼이 비랄을 마음으로 도와주며 환영받지 못한 서로에게 공감을 느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차가운 도버해협을 수영을 해서라도 건너가고 싶었을 만큼 미나를 향한 청년 비랄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에 사이먼 역시 비랄에게 수영을 가르치고는 있지만 그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배우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의 의미를 더욱 강렬하게 전해주는 부분은 사이먼이 불법체류자 비랄을 도왔다며 이민국에 신고한 이웃집 현관앞에 있는 <Welcome>이라 적힌 현관바닥매트를 보여주는 시퀀스가 이들의 현실을 더욱 안타깝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4000Km라는 먼 거리를 달려왔지만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하는 불법체류자 비랄에게는 35.4km라는 도버해협의 거리는 4000Km보다도 훨씬 더 멀고 먼 거리가 되어 버립니다.

 

영화 <웰컴>은 '환영'이라는 반어법을 통해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그들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랄과 사이먼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부분을 영화가 그대로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들의 모습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어디에도 환영 받지 못하는 가난한 불법체류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웰컴>은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동화 같지만 현실적인 아주 멋지고도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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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이시라면 VOD에 무료로 풀린 만큼 이번 기회에 꼭 보시기 바랍니다. 다 보신 후 먹먹한 감동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덧. 당시에는 몰랐지만 뱅상 링던 얼마전 보았던 <돌이킬 수 없는>의 남주였네요... ^^;

adoobe ado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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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 생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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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과 주말엔 웬만하면 가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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