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죽도록 사랑해'의 어떤 해석
'죽도록 사랑해'에 이런 해석과 살이 붙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죽도록 사랑해'가 과한 애증으로 번진 부부의 하드고어 막장 스릴러.
정말 '어메이징'해지고 싶었을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와 '컴플렉스'에 빠진 닉(밴 에플렉) 부부의 하드고어 진실게임은
막장 드라마와 스릴러 사이를 오간다.
전자가 다소 가볍게 다뤄져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드는 약점으로 보인다면,
후자는 데이빗 핀처가 느껴지는 강점이다.
톤이 시종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나 <세븐>급으로 어둡고 무거웠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결국 영화 처음부터 줄곧 '진실'을 반복해서 중요하게 언급하며 핑퐁게임을 하는데 그 흐름을 타면 정말 재미있게 볼만한 작품이다.
손으로 턱 보조개를 가리는 깜찍한 짓으로 쌓은 신뢰가 한번 삐긋하면서 무너지는 바람에
제대로 걸린 남자가 몰린 궁지가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싶다만
진실에 배신당한 여자의 한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그러게 인생 한 방이다.
물론 가장 무서운 건 에이미를 '어메이징'하게 만든 모든 환경이다. 후덜덜한 에이미의 모습, 꿈에 나타날까 무섭다.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는 절대 잊을 수 없을 인상을 남긴다.
핀처의 전작인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서 루니 마라의 연기만큼 센 여성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냈다.
진실을 누르고 올라서는 진실같은 거짓에 휩싸인 공포가 영화 이후를 더욱 공포스럽게 만든다.
진실과 거짓, 그 혼란스러운 정체의 후덜덜함이 감상을 압도한다.
덧1, 미셸 파이퍼의 어떤 영화와 김민희의 어떤 영화가 묘하게 떠오르는 작품이 아니었다 하는 생각도 해봤다.
덧2, 에이미의 배가 불렀다 싶을만큼 나와 보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건 단지 음식을 많이 섭취했기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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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에이미가 악녀로만은 보이지 않더군요.결혼 서약 무서운 줄 몰랐던 닉.
오...나만 그걸 본게 아니군요 배가 불렀죠 특히 아랫배+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