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첫 시사 트위터 반응
'카트' 충무로 상업영화에서도 이런 소재의 영화를 만들이 질 수 있다는 놀라움.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화났고, 억울했고, 슬펐다. 세련된 리얼리즘 영화의 탄생, 올해 가장 의미있는 상업영화 중 한편이 아닐까 싶다.
'카트'는 우먼파워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제작자, 감독, 배우들까지. 검버섯과 주름 자글자글한 염정아의 얼굴을 클로즈업할 때마다 이 배우가 작심했구나 싶었다. 그리고 어떤 자리에서도 우아함을 잃지않는 김영애는 연기할때만큼은 늘 처절하다.
영화 [카트] : 2007-2008년 이랜드 홈에버에서 벌어진 비정규직 정리해고와 파업을 소재로 한 영화. 영화는 억지로 감정을 자극하는 대신 때로는 건조하게 기계처럼 일하는 '근로자'의 일상을, 그리고 동시에 여성으로써 차별받고 '어머니'라는 제3의 존재가 되는 존재의 삶을, 동시에 주변부에 놓여있는 삶에 주목한다. 차가운 시선으로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던 영화는 그들이 자신에게 닥친 부조리에 분노하고 뭉칠 때 활기를 띄며 움직이는 등 카메라의 시선은 곧 그들의 모습을 비추는 단순한 역할을 넘어 그들의 심정과 변화를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구 격정적인 것은 아니다. 영화는 일반적인 파업에서 벌어지는 (그리고 실제로도 벌어졌던) 상황을, 심지어는 실제보다 순화해서 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을 담담히 그려내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힘은 강렬해진다. 단순히 선악이나 남녀, 정규직/비정규직, 나이로 나누는 대신 실제 벌어지는 일과 연대의 모습을 다루며 영화는 다층적이며 실제를 그려내는 리얼리즘 영화로써 확립을 한다. 그렇게 부지영 감독과 스탭, 그리고 배우들은 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작품을 만들었다. 그동안 한국 상업 영화에서 이러한 경향의 작품을, 특히 노동에 대해 다룬 작품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하면 실로 작지만 중요한 한 걸음을 걸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적인 발전으로도, 사회와 영화/예술의 만남으로써도.
<카트>가 말하는 건 거창한 게 아니다. 아직도 길거리에서 삶의 기본 가치를 되찾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달라고 부탁한다. 그들이 미는 카트가 절박한 것도 우리의 이야기기 때문이다.
<카트>시사회- 다 아는 내용이며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도 너무 많이 울었다. 사방에서 곡소리가ㅋ social problem film의 진화를 볼 수 있었다 내용이나 기법상의 새로움 보다는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은 바가 큰듯.
언론 시사 간담회 자리에서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 도경수의 팬들인 듯한 몇 몇 이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주최측에서 몰아내느라 시간을 소요하고 있었는데.. 글쎄 그들이 이 작은 영화에 도리어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되지 않을까해서 아쉬웠다.
<카트> 영화가 예상했던 것보다 부드러웠달까 그럼에도 김강우를 따라 시위장 곳곳을 롱테이로 따라갈 땐 정말 찌릿찌릿하더라. 와 멀티플렉스에서 이런 장면을 보다니! 도경수가 부른 엔딩 노래 '외침' 좋다. 음원 사이트 보니까 없던데.
이랜드 노조 투쟁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카트] 일부러 극적으로 꾸미지 않고 담담하게 하지만 끝까지 힘있게 정주행한다. 영화적 재미를 따지기 전에 이야기 자체의 힘이 대단하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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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이 괜찮군요
제가 출연(응?!)한 영화네요 ㅋㅋㅋ
나중에 감상기 올리겠습니다.
키야! 평가가 좋군요!!
메시지와 상업성 둘다 잘잡은 모양입니다 ^^
건조하다, 리얼하다 이런 표현들이 있는 영화면 마음껏 봐줘야죠.
신파로 몰고 갈까 되게 걱정했는데 기우였음을 알려주네요 ^^
오 평이 꽤 좋군요. 이제서야 좀 볼만한 한국 영화가..
이야 드디어 올해 영화 중에 명작하나 나오나...
제목과 포스터...스틸 컷 몇정만 봐도
너무 현실적일 것 같아서
가슴아프로 먹먹할 것 같더군요...ㅡㅜ;;
최규석님의 '송곳'도 같은 곳을 모티브한 웹툰인데, 연출이 참 좋습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