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ra이벤트 영화관에서 분노를 일으킨 사건
몇년전 극장에 갔을때 정말 크게 분노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경품에 눈이 멀어서 쓰는 글이라고는 하지만 그때 일을 생각하니
잊고 있던 분노가 다시 끓어 오르네요
동네 극장에 배틀쉽을 보러갔을때 일이었습니다.
친한 친구와 둘이 보러갔는데 그 친구가 좀 덩치가 큰 친구였습니다.
둘이 영화를 보는데 누군가 뒤에서 발로 툭툭 치더군요
처음엔 실수로 몇번 그랬겠거니 참았는데 영화가 계속 되는데도
계속 발로 툭툭 차고 계속 얘기를 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자꾸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며 말은 안하고 살짝 쳐다봤습니다.
극장안이 어두워서 정확히는 안보였지만 좀 어려보이는 여자더군요
그렇게 뒤돌아보면 좀더 나아지겠지 하고 영화를 보려는데
또 툭툭 건드립니다. 이쯤되면 일부러 그러는구나 싶어서
괜한 불란 일으키고 싶지않아서 참았습니다.
배틀쉽을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영화 자체도 끔찍해서 짜증은 더욱 커진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길고긴 시간이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뒤에서 그 어린 여자가 저희 들으라는 듯이 "아~!!ㅆㅂ 대가리 졸라 커서 하나도 못봤네 ㅆㅂ!!"
이렇게 중엉거리는게 들렸습니다. 저는 제귀를 의심했지만 여기서 뭐라하면 싸움이 날것 같아서
못들은 척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한번 좀더 가까이서 뒤에서 똑같이 한번 더 반복 하더라구요
참고로 제 친구가 덩치가 좀 커서 뒤에 사람에게 불편할순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욕을 듣고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욕을 못들었는지 참고 있던건지 모를 그 친구 대신에 제가 벌떡 일어나 가서 그 기집애를 잡았습니다.
불켜진 대서 제대로 보니 고1정도 되보이는 교복입은 어린 여학생이더라구요,
근데 웃긴것은 옆에 부모님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 여자에게 뭐라 하려는 찰나에
그 부모님이 오시길래 아버지 되시는 분께 정말 공손하고 정중하게 따님분이 이래저래 했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 얘기가 끝나기도 전에 굉장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딸애를 데리고 휙 가시더라구요
저는 그 상황에서 이성의 끈이 끊겨버려서 끝까지 쫓아가 그 아저씨께 따님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말했더니
그 아저씨가 제 멱살을 잡으시며 "니가 먼데 내 딸한테 사과를 하라 말아라 x랄이야!!" 라며 다짜고짜 화를 냈습니다.
그 순간 '아 이 가족은 이성적인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도 꽤나 화난 상태라 사과하라고 cgv안에서 소리지르고 한동안 대치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꽤 몰렸지만 그런걸 신경쓸 틈이 없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워낙 사람없는 동네 cgv이긴 해도 직원들이 안왔던것이 신기하네요
그렇게 대치하다보니 그 어린 여고생도 겁이 났는지 자기가 먼저 사과를 하더라구요
성의없는 사과이긴 했지만 그래도 사과는 받았고 거기서 제가 뭘 더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친구와 씩씩대며 맥주 한잔하면서 실컷 욕을해도 화가 안풀렸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엔 진짜 별의별 무례한 사람들이 많고 자식은 부모의 얼굴이라는 말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익무분들은 어떤 무례한 일을 겪으셨나요?ㅜㅜ
영화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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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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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뭐 이런 인간들이 다 있대요??
[배틀쉽]은 망작 삘이 심하게 나서 안봤지만, 확실히 안좋은 영향을 끼치네요 (응?)
그 시절의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시느라 고생하셨어요ㅠ
영화그리고님 이벤트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으 화난다.
역시 그래도 최선은 "자식 교육 그 따위로 시키는 거 아닙니다." 나즈막이 말하고 나가는 게 최선이었을 듯.....진상들은 만나면 답이 없어요 이전투구로 끌고 가니..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정말 대단한 부녀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