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후기] 잃어버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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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시네마테크 기획전으로 상영된 '잃어버린 시간' 시사회로 다녀왔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본 영화중에 가장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영화였습니다.
정지한 클레이 인형으로 진행되는 장면, 클레이 인형을 제작하는 장면, 실제 기록 영상과 사진이 삽입된 장면
등을 교차시키면서 감독은 캄보디아에 일어났던 끔찍한 역사적 참사를 덤덤하게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다큐멘터리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고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독특한 방식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끔찍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차분하게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의 태도였습니다.
관객들은 이러한 영화의 태도로 인해 분노와 뜨거움이 앞서게 되는 캄보디아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냉정하게 생각해 볼 여유를 갖게 됩니다.
(장르의 특성상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26년, 화려한 휴가에서 느꼈던 아쉬움과 대비되기도 하는 지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차분한 전개방식은 이같은 실험영화에 익숙지 않은 저같은 관객에게는
중간중간 지루함으로 다가온는 부분도 있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다양한 전개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중간중간 약간 구성상 엇맞는 부분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구요
허나 캄보디아라는 생소한 나라의 슬픈 역사를 이렇게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나감으로서
관객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준다는 면에서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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