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데이빗 핀처
벤 애플렉, 로저문드 파이크, 닐 패트릭 해리스, 킴 디킨스, 타일러 페리, 미시 파일
★★★★
진실 공방 그 자체보다
그것의 결과를 지켜봤음에도 불구,
어쩔 줄을 몰라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이 영화에 혀를 내둘렀다.
중반쯤 드러나는 진실이 반전이라고들 하지만
초반의 상황들이 의도적으로 닉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만 봐도
딱히 그걸 이용해 극적인 재미를 얻으려는 욕심은 없어보인다.
그건 촘촘한 이야기이라는 반증이자 연출에 대한 자신감.
플래시 백이 사용되는 방식이나
그 씬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암전이 되듯 화면이 툭 꺼졌다 켜지면
로저문즈 파이크의 나레이션과 함께 시종일관 음악이 깔리면서
그들의 달콤한 문제적 과거가 펼쳐지는데,
마치 액자식 구성을 보는 듯한 플래시 백이
굉장히 감각적이고 담백하다.
로저문드 파이크의 연기는 이 영화의 압권.
감정이 있는 듯 없는 듯한 그녀는
공허한 눈빛과 불 같은 눈빛을 오가며
보는 이들을 전율로 인도할만한 연기를 보여준다.
그녀의 대표작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으며
평생 남을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어찌보면 해외토픽감 막장 부부 스토리인데
사건 자체보다 당사자, 주변인을 포함해
지켜보는 이들의 심리까지 가지고 놀며 깊게 파고들고 있고
그게 또 리얼리티가 엄청나서 재미가 있다.
묘한 늬앙스를 풍기는 쌍둥이 동생 마고를 비롯해
토론 프로그램 사회자나 가십 뉴스 진행자,
사건을 담당한 형사와 이혼 전문 변호사까지,
조연 캐릭터들 또한 상당히 입체적이라 극의 집중도 높다.
원작이 더욱 궁금해진다.
bbangzzib Juin
덧) 최총무님 덕분에 여친과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추천인 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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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어찌 보면 뻔한데...
연출이나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지루하지 않고 재미나게 봤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