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형제입니다' 짧은 소감

유독 '우리는 형제입니다'에 대한 감상평이 많이 없는 것 같네요~

역시나 최근 장진 감독의 행보가 기대치를 많이 낮춘 영향이겠죠 ㅎㅎ;;

한 때 '장진빠'였지만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후로 많이 실망했던,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야기꾼으로서의 장진은 정말 여전히 천부적이지만,

이게 영화로써 표현되기엔 오글거리는 감도 많이 있고,

웃기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대사나 상황이 있다보니 영화 전체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조금 어려운 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감동도 그렇게 크게 받지는 못했고요.. (그래도 한 씬에서는 눈물샘이 퐝~)

만족스럽진 않지만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류의 소동극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예전의 좋아했던 장진 영화를 보면서 받았던 느낌을 어느정도 받았네요~

기존의 정재영, 차승원, 류승룡, 신하균등이 장진식 코미디의 느낌을 맛깔나게 살렸던 것 처럼 

조진웅, 김성균 이 투톱 배우가 자칫 어색하거나 과할지도 모르는 코미디를 잘 살리더라고요.

소위 장진사단의 신,구배우들이 까메오로 양념 역할도 톡톡히 하고요~

장진식 유머를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여전히 과한 코미디 영화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가볍게 낄낄대며 보기에는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소동극으로는 작년 이맘때쯤 본, 감독하정우의 '롤러코스터'가 좀 더 어처구니 없이 신선하면서 재미 있었던 것 같네요.. ㅎㅎ

(하.. 그나저나 장진은 상업영화 계속 하려면 그냥 코미디를 계속 만드는게.. 아니면 그냥 연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