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간략한 리뷰. (스포 有)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설경구 주연의 <나의 독재자>, 저는 포스터를 보았을 때 무슨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짝퉁' 수령동지라니..ㅋ
일전에 실제로 이렇게 훈련해서 비공식적으로 정상회담을 리허설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접한적이 있었어서 소재만 따온 영화인가 싶었는데 초반부 극전개에 있어서 상당히 무게감 있게 전개되길래, 저는 당연히 고증을 베이스으로한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소재만 따온 거에,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영화라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워낙 정치색이 깊은 영화를 기피하는지라 초반부의 그런 전개는 살짝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남겨주세요~)
영화는 그것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설경구의 연기 말고는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인상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초반부에 무거운 전개에 비해 너무 가볍다는 느낌을 주는 후반부의 전개, 1994년과는 어울리지 않는 류혜영 연기자의 외모라고 해야하나 차림새? 그리고 구성상으로도 후반부의 시작을 뜬금없는 박해일씨의 나래이션으로 시작해서 '조금 독특한 구성인가?'라는 기대를 갖게 했는데 영화 후반부에 그냥 이리저리 뭉개버리더군요. 그 외에 후반부에 대통령 앞에서 연기하는 것과 같이 조금 과한 설정같은건 개인적으로는 지루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로맨스 라인도 별 개연성도 없고, 그냥 말도 안되는 순애보에 조금 짜증이 나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설경구씨의 김일성에 동화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기는 정말 소름돋을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자체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설경구씨의 연기로 작품에 간간히 숨을 불어 넣어 주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번주부터 보는 한국 영화는 괜찮다고 생각되는 영화가 하나도 없네요. 개인적으로 <나를 찾아줘>랑 <보이 후드>는 올해 본 영화중에 손을 꼽을정도로 괜찮았는데 말이죠. <보이 후드>는 영화 내,외적으로 여운이 오래가고 거의 제 기준엔 인생영화 급으로 괜찮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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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