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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진실의 골든타임이 다하기 전에

jimmani
1952 1 2


movie_imageLMRNLKJR.jpg


실종자가 10명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은지 100일이 넘은 얼마 전, 이제는 인양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암암리가 아닌 공공연히 나오기 시작한 시점. 마치 설마 벌써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요, 라고 묻기라도 하듯 침몰한 세월호에서는 한 명의 실종자가 발견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하도 소식이 뜸했었기에 실종자들이 다 발견된 줄 알고 있는 사람들도 분명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잊을 때가 됐다는 말을 더 이상 부끄러워 하지 않고 내뱉기 시작한 세상 앞에, 100여일 만에 발견된 실종자의 시신은 우리가 아직 잊으려면 멀었다는 사실을 엄중하게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벌써 반년이나 지나지 않았느냐고 따질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제 고작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300여명의 목숨이 스러져 간 사건을 불과 6개월 만에 털어낸다는 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벌써 관련된 영화가 나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시기에 세월호 참사의 어떤 기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나오게 된 것도 비슷한 연유에서일 것이다. 영화라는 게 최적의 완성도를 갖춘 상태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옳은 것이기도 하지만, 예술적 성취보다 꺼져가는 (혹은 누군가 꺼뜨리려 하는) 진실의 불씨를 환기시키고자 만들어진 영화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무리 예술적 완성도가 높다 한들 사람들 사이에서 희미하게 잊혀져 '추억의 그때 그사건'처럼 이야기를 풀어내는 영화가 진실의 불씨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까. 추억이 되기 전에, 여전히 현재일 때 일깨워야 하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이빙벨>은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얘기는 별개로 두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진실의 골든타임이 아직 다하지 않았음을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잘 나오는 것 못지 않게, 빨리 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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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져 있다시피 <다이빙벨>은 MBC 해직기자이자 현재 대안언론인 '고발뉴스'를 꾸려가고 있는 이상호 기자의 감독 데뷔작이다. 그러나 그에게 영화 제작은 난생 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싸움을 그린 다큐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로 호평받았던 안해룡 감독이 공동감독으로 나섰다. 특히 세월호 침몰 3일 이후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게 일던 며칠간에 집중한다. 고발뉴스의 실제 취재 당시 영상을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내레이션이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각 장면마다 등장하는 이상호 기자의 리포팅이 그 자체로 내레이션 역할을 수행한다. 고발뉴스의 생중계를 밤새워 지켜봐 온 이들이라면 이미 봤을 장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새로이 혈압 오르게 할 장면들이 여럿 있다. 유가족의 외침과 침묵하는 정부기관 사람들,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마땅히 설명 한 줄 해주지 않는 관계자들, 그 가운데에서 선의로 왔건만 속을 태우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 사람들의 모습. 영화가 보여주는 팽목항의 모습은 당시 대다수의 뉴스에 나왔던 것처럼 가족을 잃은 슬픔만이 지배하고 있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에서 오는 분노 어린 외침이 메아리치고, 설명되지 않는 부조리들이 들끓는 곳이었다.

 

영화는 '다이빙벨'을 제목으로 가져왔지만, 실상 '다이빙벨이 정말 실종자 구조에 효용이 있는 수단인가'가 영화의 주제는 아니다. 다이빙벨의 역할과 효용성 부분은 JTBC <뉴스9>(현 '뉴스룸')만 봤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기본적인 설명만 덧붙여졌을 뿐, 별도로 효용성과 관련해 실험을 한다든가 하는 장면은 없다. 대신 다이빙벨을 들고 팽목항으로 향한 이종인 대표를 중심에 두고, 무엇도 바라지 않고 그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나선 그가 겪는 의지와 좌절, 슬픔과 분노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다이빙벨은 영화 속에서 실종자들을 위한 구세주 같은 역할로 설명되기보다, 당시 팽목항에 팽배해 있던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비로소 민낯을 드러내게 만드는 하나의 매개체로 활용되는 것이다. 마치 다이빙벨이 까마득한 어둠 속에 묻혀 있는 세월호 선체로 향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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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호소보다 기성언론에 가려졌던 팽목항의 민낯을 드러내는데 집중하는 영화이기에, <다이빙벨>은 어떤 하나의 감정에 과도하게 몰두하지 않는다. 이것은 현직 기자이기도 한, 그만큼 특정한 감성코드를 확정하고 사건을 끼워맞추기보다 보이는 그대로의 사건을 놓치지 않으려는 감독의 의지 덕분이기도 하다. 어마어마한 슬픔이 영화 속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이빙벨>은 그렇게 눈물을 뽑아내지 않는다. 관객에게 부디 눈물 흘려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전에 더 중요한 것은 왜곡이나 굴절 없이 똑바로 목격하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어쩌면 단지 슬퍼만 하기에는 너무나 답답하고 억울한 구석이 많은 사건임을 이제는 누구라도 알게 되었기에, 영화는 당시 팽목항을 뒤덮었을 슬픔의 짙은 기운을 애써 일정 부분 걷어내려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생명을 향한 의지를 지닌 이들의 따뜻한 모습, 목소리를 뺴앗긴 이들의 분노 어린 모습, 탐욕의 베일 안에 몸을 감추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싸늘한 모습, 선의를 야심으로 뭉개버리는 잔혹한 모습까지 다양한 풍경을 채워놓는다. 기성언론들이 편한 보도, 자극적인 보도를 위해 어떤 하나의 강력한 감성(슬픔이든 분노)을 심어놓으려 애썼던 팽목항이 이 영화 안에서는, 인간의 의지와 좌절, 분노와 침묵, 만행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의 무시무시한 집약도가 된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상황들과 맞서 싸우고 있던 그 때의 팽목항에서, 영화의 시선은 다이빙벨이 얼마나 효과적인가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한다. 힘있는 자들의 욕심은 포장되고, 그 욕심이 발뻗을 곳을 확보하기 위해 힘없는 자들의 진심이 외면받고 치이고 밟히는 풍경이 그것이다. 아이들을 오매불망 기다려야 하는 것도 모자라 어떻게 된 게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은 정부 당국의 행태에 부모들은 거센 질타를 보내지만, 이런 상황을 중계할 카메라는 찾아볼 수가 없다.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도 정신 바짝 차리고 상황을 판단하며 계획을 수립해야 할 관계자들은,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아이고 의미없다'인 공허한 지시만 칠판에 끄적거린 뒤 일말의 변명도 없이 자리를 피한다. 기성언론에서는 분명 수백 척의 배와 수천 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수색 중이라고 했는데, 가라앉는 세월호 주변은 그런 기사가 무색할 정도로 한가롭다. 1억이 넘는 돈을 자비로 들여 아이들 조금이라도 빨리 구해 보겠다고 길을 나선 이종인 대표에게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세월호로 가는 길이 좀체 열리지 않고 뭔가 꾸물거리는 느낌이다. 선장 이하 선원들의 살인적인 무책임이 실종자들과 그 가족의 첫번째 희망을 꺾었다면, 온갖 가능성을 계산하면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움직이지 않고 책임은 피하는 수색 및 구조 책임자들의 행태는 실종자들과 가족두번째 희망을 꺾는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카더라'로 입에서 입에서 전해졌을 팽목항의 그늘을 영화로 버젓이 보여주는 것만으로, 영화는 그 어떤 외적 호소보다 강한 호소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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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영화가 이에 못지 않게 주목하는 것은, 묻혀 가는 진실을 캐지 않고 안전한 보도자료를 실어나르는 기능에 충실한 언론의 방만함과 잔혹함이다. 다수의 언론은 팽목항에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직접 보고 그대로 보도하기보다, 어딘가에서 전해 준 보도자료대로 귀에 익은 숫자들과 단어들로 이루어진 내용들을 전하기 일쑤다. '기자(記者)'라는 직업의 의미처럼 기사는 들리고 보이는 것이 가감없이 '기록'된 것이어야 하는데, 그보다는 누군가 혹은 어딘가가 원하는 방향대로 받아쓰기되어진다. 많은 논란과 의구심 끝에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벨 작업에 들어가고, 실제로 1시간 넘는 시간동안 잠수에 성공한 후에도, 다수의 언론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라도 되는 듯 구해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미 '실패'를 공언한다.

 

영화 속 기성언론들의 태도에는 의심도 없다. 대중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할 만한 자극적 이슈가 발견되면 거기에 일제히 달려든다. 진정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여기서 '일제히'라는 말은 빠져야 한다. 누군가는 멈춰서서 한번 더 생각하고, 누군가는 조심스레 다가가고, 누군가는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끝내 멈추기로 결정한 이종인 대표를 두고 다수의 언론은 '왜 그가 멈출 수 밖에 없었는가?'라는 의문도 품지 않는 듯 하다. '실패'라는 팩트에만 무게를 두어 그를 추궁한다. 마치 대중을 대신한 심판자라도 되는 듯, 알아서 먼저 가치판단을 해 버리고 그를 향해 나서서 돌을 던진다. 고개 숙인 이종인 대표를 둘러싸고 마치 집단위협이라도 하듯 기자들이 질문공세를 하는 후반부 장면은, 공포스러울 정도다. 언론은 들리는 것을 그대로 전달한다는 기본적인 의무도 저버린 채 전달하고 싶은 것을 전달하는 데 급급하며, 실종자들과 가족의 희망을 세번째로 꺾어버리고 만다. 개인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침묵이지만, 미디어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입막음이다. 권력이나 물질을 쥔 이들은 어떻게든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할 창구를 마련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걸 쥐지 못한 이들은 그런 창구를 스스로 마련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 그들에겐 미디어가 나서서 그들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확성기가 되어줘야 한다. 그 때 비로소 세상의 균형이 완성되는 것이다. 미디어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의견을 중립적으로 전한다고 무조건 균형이 되는 건 아니다. 누구의 목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언론은 한없이 가혹해질 수도, 한없이 숭고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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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소재인 '다이빙벨'은 결국 인간의 의지가 돈이나 권력 같은 욕망들에 의해 입막음되는 것에 대한 일종의 상징일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다이빙벨이 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한 과도한 호소는 자제하는 가운데, 생명을 구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을 가지고 왔다가 좌절하고 마는 한 인물의 며칠간을 따라가는데 더 몰두한다. 이를 통해 '꺼져가는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게 당연히 제1목표일 줄 알았는데 그 외의 다른 것들이 우선시되며 생명의 존엄은 차순위로 밀려나는 이상하고 무서운 상황을 비춘다. 이 일촉즉발의 현장에서마저도 목소리 큰 자가, 힘이 센 자가 이기고 그들에 의해 현장이 돌아가는 모습을 통해, 그 무렵 팽목항에는 무엇보다도 인간을 위하는 자가 사고를 당한 유가족들이나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 과연 있었는가 질문한다. 다수가 인간보다 다른 것을 소중히 하는 것 같은 이 세상에서, '악마 같다'는 말도 전혀 과장은 아닌 것이다.

 

잊지 말라는 듯 100여일 만에 실종자가 발견되기가 무섭게, 여전히 진실을 외치고 있는 유가족들은 또 한번 국가권력으로부터 눈에 보이게 외면 당했다. 그 가운데에서 <다이빙벨>은 감독이 몸담고 있는 저널리스트 정신에 입각해 구구절절 말해주기보다는 묵묵하지만 명료하게 보여줌으로써, 왜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면 그만인 '사고'에 머물 수 없는지를 냉정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그 냉정함의 끝에도 결국 차오르는 감정을 막기는 어렵다. 영화의 말미에 좀처럼 나오지 않던 유가족의 짤막한 인터뷰가 등장한다.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보내야만 했던 아버지는 해경 말 잘 들으라고 했던 자신을 사무치게 자책했지만, 그러면서 꼭 진실을 밝혀 아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덜 부끄러운 어른이 되도록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영화가 끝에 이르러 촉발하는 감정이 이 장면 때문이라는 건 참 다행이었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쓰린 상처가 아니라, 뜻을 펼치지 못하고 떠나간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고자 나아가는 살아있는 이의 의지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다이빙벨>이 그토록 간절히 울리는 진실의 종도 결국은 살아있는 이들의 의지를 향해 뻗어나가는 듯 했다. '그때 그 사건'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현재진행형'의 자리를 지키는 한, 살아서 두 눈 뜨고 잊지 않는 한 진실의 골든타임은 끝나지 않는다는 걸 말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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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무명시민
쓰레기같은 인간의 쓰레기같은 영상을 보고도 이렇게 길게 글쓸수 있구나.. 이상호? 그인간이 때마다 흘리는 악어의 눈물은 언론이 얼마나 타락할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00:55
14.11.06.
2등

다이빙벨의 효용성과는 상관없이 생명을 살리기위해 갔다고 하는 감성팔이는 좀 아닌것 같네요.  영화는 우리편 vs 나쁜놈으로 나눠서세상을 봅니다.  그래서 생기는 편협함과 치졸함에 영화는 찌그러지고 마치 유투브에서 자주 보여주는 음모론의 영화같아요.


"해무"에서나온 보통 사람들이 왜 용서할수 없는 악인이 되버렸는가에 대한 성찰을 보여줬다면 "다이빙벨"은 그냥 소수의 용기있는 사람들이 다수의 악당들과 비장한 싸움을 벌인다는 선지자 컴플렉스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이상호의 자뻑은 정말 대단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비극들은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자들에 의해 이뤄젔음을 상기해주시기 바랍니다.

09:55
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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