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어린 딸이 아빠를 중고시장에 내놨다? 대충 견적이 나오는 설정에다 어린애 비중이 큰 영활
안좋아하는데,울 나라 영화선 어린애가 어린애같이 안나와서 그렇다.징그러울 정도로 똑똑하거나
혈압오를 정도로 버릇없거나..안그런 영화도 있기는 하지만 여튼 그럼에도 봤던 이유는 늘 기본
이상은 했던 김상경이란 배우에 대한 믿음에다가 소재를 어떻게 살렸을지 내심 궁금했어서 였다.
내 감을 믿는건데,아무리 실력파 배우라도 문제있는 영화를 살리기엔 역부족인 것을.
먼저 이 영화는 코미디면서 웃기지가 않다.소재가 막가는 설정인만큼 막가던가 우리나라 코미디의
고질병 감동코드가 이도저도 아닌,정말 극장문 나서면 금방 잊혀지는 신선함이라곤 전혀 없는
영화를 내놓았다.
난 그리고 정말 주인공 태만 가족이 맘에 안든다.이름부터가 태만인 주인공부터가 김상경이 맡아서
그렇지 명문대 나와서 사업 한번 망했다고 10년을 놀고 먹는 남편이람 현실적으로 이혼당해도 싸지 않나.
그렇다고 아내가 일하는 동안 집안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뭐 이건 영화적 설정이라고 넘어가자.
난 그래도 아내인 지수는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아빠처럼 뭔가 깊은 생각이 있어서 놀고먹는 남편울
지켜본 거라고 생각했는데,보증금 올려달란 주인의 말에도 안떠나는 이유가 자신이 가꾸고 키워온 공간을
떠나기 싫어서라는걸 보고 이 여자도 문제가 좀 있네 싶었다.항상 그자리에,변화따윈 싫어.그러니 남편이
바람만 안피우면 땡이란 건데,그렇다고 불만이 없을수는 없고 자신만의 공간에 집착하는 거 아닌가.
딸네미는 아무리 애지만 막상 아빠가 아빠 렌탈사업으로 못놀아주자 원래의 아빠로 돌아오라고 엥엥거리는걸
보니 아이구 두야 소리가 절로 난다.진짜 비호감 가족이었다.그런 태만이 다른 가족들을 감화시키는건 너무
억지스럽다.애초에 아빠가 없으면 가족은 존재할수가 없다는 시대착오적인 메세지를 이해하란게 문제 아닌가.
훔.. 이런 내용이었군요. 앞으로 볼 일이 없을듯...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