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스] 사랑을 잃고 악마가 된 남자의 추적 판타지
마음을 읽은 뿔, 혼스는 사랑을 잃은 절망의 끝에서 악마가 되는 이야기로 소설의 원작처럼 파격적인 판타지 스릴러 영화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던 연인 이그와 메리는 어느 날 만취한 후에 일어나보니 메리는 죽어있고 이그는 살인 용의자가 되어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결백을 주장하던 이그는 살인 혐의를 벗긴 하지만 자신의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그런데 갑자기 이그의 머리에서 뿔이 나기 시작하면서 그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 역시 점점 광기에 휩쌓이기 시작하는데 알고 보니 이그의 머리에 난 뿔은 특별한 능력이 있었던 것인데 그 뿔은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을 분출하게 하고 진실을 고백하게 하는 능력으로 이그는 그 능력을 통해 여자친구를 죽인 진범을 찾아나서게 된다.
‘뿔’이라는 도드라지는 소재와 삼지창. 뱀까지 동원되어 천사와 악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악마는 천사의 타락한 존재로서, 감추어진 진실의 이면은 추악한 욕망의 결과로서 이를 단죄하는 악마의 역할은 이그의 몫이 되는, 주인공이 신성을 모독하고 바로 악마가 된다는 동화스런 내용만 없다면 판타지 스릴러 영화가 아닌 범죄 스릴러가 되었을 것이다.
영화 <혼스> 동화처럼 전혀 현실성 없는 기독교적인 악마와 천사, 악마의 힘을 빌리는 엉뚱한 방법으로 주인공을 도와주는 신이 실제한다는 황당한 동화 같은 소재를 차용한 추리 수사극이며 독특한 판타지 영화였다.
영화 <혼스>는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조 힐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서 마치 악마처럼 보이는 연기를 한 다니엘 레드클리프의 변신에 찬사를 보내게 되었다.
영화 <혼스>에서의 음악은 더욱 극적인 분위기 조성과 각 캐릭터들에게 성격을 부여하는 큰 역할을 했는데 록큰롤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 픽시스(Pixies)처럼 타락천사의 로맨스와 반항심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뮤지션들의 불후의 명곡들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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