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 최고의 연기는 [그랜 토리노]다.

제가 처음으로 오스카 시즌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스카 시즌에 나오는 작품은 대부분 보질 않았어요.

재미가 없거나 지루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죠.

하지만, 동숲옹의 [그랜 토리노]를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동숲옹이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맡은 (현재까지) 마지막 작품인데,

여기서 동숲옹은 자신의 메시지를 온전히 잘 전달합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월트가 자신 옆집으로 이사온 베트남계 이민자들을 바라보는 모습은 어떨까요.

하지만 그들에게 마음을 열면서 그들을 사회로 나오게끔 하면서, 본인도 그들을 향해 나아가죠.

이 작품이 나올 때 78세였던 몸을 이끌고 연기를 펼쳤던 부분이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보통 저정도의 나이엔 은퇴하여 여생을 보낼 즈음에,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연기를 하며 영화를 찍었기 때문이죠.

[그랜 토리노]라는 작품은 동숲옹이 몸을 던져 미국이라는 사회에 던진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