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아비정전'을 보면서..
Ne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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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에서 간만에 '아비정전' 시청중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영화란 뭘까?
그것이 만약 감독이 자신의 카메라로 무언가를 말하려하는 그 무엇이라면,
왕가위의 영화는 마치,
어느영화 어느순간을 들여다보아도,
흡사 내가 우연히 거리에서 너무나도 끌리는 이성을 발견하고
그녀의 손짓, 눈빛, 말소리 하나에도 내 온감각을 집중시키게 되어버리는 그런 순간들..의 느낌과도 같다.
특히 아비정전의 인트로의 그 밀림배경과 음악, 느린 카메라움직임 등은
정말 내눈앞에서 살아있는 누군가가 끊임없이 나에게 말과 눈빛을 던지고 있는듯한 진하고 묵직한 울림이다.
지금 다시 보면 그유명한 '너와 함께 한 1분' 스타일의 작업멘트나
'너와 만난지 너무 오래되어서 몇일째인지 잊어먹었어' 등의 말은
요즘 연인들사이에서 쓰면 욕과 매를 동시에 쳐듣고 맞을 그런 것들이지만.
그래도 너무 좋다.
자신의 카메라를 붓이나 스피커처럼 관객에게 들이대는 감독..
아직까진 내겐 왕가위 뿐이다.
그리고 장국영... 왜그렇게 허무하게 갔니..
장만옥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넌 죽지마라 영원히.
추천인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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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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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3:46
15.01.31.
golgo
그말씀이 딱이네요.. 그냥 영화라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는것 같은 배우
15:55
15.01.31.
2등
저녁에 약속도 없고 늘어진다 싶을때 이 영화 틀어놓고 한손엔 담배 한손엔 맥주면 근사해진다는
중2병 착각을 아직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ㅎㅎ
14:54
15.01.31.
부코우스키
말씀만 들어도 너무 멋집니다.. 말나온김에 오늘저녁 해봐야겠군요.ㅎㅎ
15:56
15.01.31.
NeoSun
축하해~! NeoSun님은 50포인트에 당첨되셨어 ㅋㅋㅋ 활동 많이 해 +_+
15:56
15.01.31.
부코우스키
아 뭔가 있어뵈네요...아비정전+맥주+담배...
08:05
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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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은.. 늙지 않은 모습으로 영원히 스크린에 살아있는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