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Fifty Shades of Grey, 2015> _ 그냥 '오락실'을 가겠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Fifty Shades of Grey, 2015>
★★
샘 테일러-존슨
다코타 존슨, 제이미 도넌
수위가 이래서야 되겠나.
할 이야기가 없으면 캐릭터라도 매력적이든가,
그것도 안되면 원작에 어울리는 그림이라도 뽑아냈어야지.
이 영화가 원작에서 어느 정도의 분량을 그려낸건진 모르겠지만
아직은 많은 이야길 꺼내놓지 않았거나, 숨긴 인상이다.
Mrs 로빈슨에 대한 이야기가 그레이의 엄마로 나오는 마샤 게이 하든과
어떤 연관이 있어보이기도 하고,
운전기사 테일러로 나오는 맥스 마티니의 역할도 궁금하고.
돌이켜보면 그레이 캐릭터는 수준급의 연기력이 필요해보이던데
제이미 도넌의 역량은 다소 부족해보인다.
그래 외모야.. 잘생겼다, 섹시하다 식으로 영화에서 몰아가니
간혹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연기는 답이 없더라.
그러다보니 몇몇 오글거리는 대사를 내뱉을 땐
객석이 웬만한 코미디 영화를 보는 분위기로 바뀌곤 했다.
다코타 존슨은.. 몸이 참 예쁘더라.
단순히 몸매가 좋다가 아니라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나체였다.
이 영화를 위해 일부러 가꾸지 않은 것 같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 묻어있기도 하고.
아니 근데 계약서를 쓰니마니 그 난리를 쳐놓고
고작 그 정도(?) 한 걸로 영화를 끝내다니..
그나마 OST가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영화에 손을 내밀어 준다.
비욘세의 'Crazy in Love'말고도 두어 곡 정도가 귀에 들어오던데
그들도 편곡이 된 건지는 모르겠다.
'Play Room'을 왜 '오락실'이라고 번역했을까?
오글거리는 멘트 다음으로 관객들의 실소를 자아냈던 부분.
마지막으로, 국내 홍보팀은 이 영화가 3부작으로 제작됐다는 사실부터
관객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끝나니까 다들 멘붕온 것 같더라고.
bbangzzib Juin
추천인 2
댓글 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후기잘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