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간'측 "'개훔방' 독립영화관 상영, 엄청난 폭력" vs '개훔방'측 "재개봉이 폭력? 오히려 최소화 요청"
아침 일찍부터 '조류인간' 측과 '개훔방' 측의 독립영화전용관 상영과 관련하여 설전이 이어졌었네요.
저 개인적으로도 [개훔방]이 처음 재개봉과 확대개봉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모 독립영화관에서 하루 3회 이상씩 배정되어 있는 것을 보고
기존의 독립영화들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했는데 결국 이런 상황이 생기고 말았네요.
아마 오해로 빚어진 부분이 더 크지 않을까 또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며 애초에 대형 상영관체인을 가진 대형 배급사들의 어처구니없는 횡포가 없었거나 그 짓거리의 정도가 조금이라도 덜 했더라면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진 않았을텐데 생각해봅니다.
시나리오 관련 문제도 두 감독님이 대화로 잘 풀어내셨으면 좋겠네요.
'조류인간' 신연식 감독 "'개훔방' 독립영화관 상영, 엄청난 폭력"
"독립영화전용관은 영화의 다양성에 가치에 두고 만든 극장들이다. 전국적으로 그렇게 많은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조류인간'과 같은 평범한 독립영화는 아트하우스 체인에서 5개 관을 배정받는 것도 어렵다. 그런데 상업영화인 '개훔방'이 15개 이상의 극장을 배정받는 것은 독립영화계에는 엄청난 폭력이다. 이는 고등학생이 대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억울해 하면서, 유치원 놀이터에 와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략)
"'개훔방'의 시나리오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4, 5년 전에 제가 쓴 것이다. 제가 제작사와 이견이 생겨 작품에서 빠진 이후, 김성호 감독이 찾아와 저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하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 완성된 작품은 저의 시나리오에서 달라진 부분이 거의 없으며, 이는 김성호 감독이 촬영직전에 저에게 보낸 메일에 스스로 확인한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이 작가로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심지어 여러 인터뷰를 통해 원작에 없던 여러 설정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이야기 했다. 이는 창작자로서 부끄러운 행위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과정상의 실수라고 믿고 싶다. 극장 개봉 이후라도 작가 크레딧에서 감독의 이름을 빼줄 것을 감독 본인에게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상 기사 요약. (OSEN)기사 전문과 보도자료 전체 내용 http://movie.daum.net/movieinfo/news/mediaDaumArticleRead.do?articleId=20150302111904816&page=2
'개훔방' 측 "상영관수 극장 재량..재개봉 중단은 논의필요"
'개훔방' 관계자는 2일 TV리포트와 통화에서 "상영중단과 상영관 수는 극장 재량이자 배급사 측에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재개봉 중단 부분은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 기사 요약. (TV리포트)기사 전문 http://movie.daum.net/movieinfo/news/mediaDaumArticleRead.do?articleId=20150302121209136&page=1
'개훔방' 제작사, "재개봉이 폭력? 오히려 최소화 요청"
'개를 훔치는 방법'의 제작사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는 2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신연식 감독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요청해서 영화관에 걸린 게 아닐 뿐더러 독립영화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상영시간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상 기사 요약. (마이데일리)기사 전문 http://movie.daum.net/movieinfo/news/mediaDaumArticleRead.do?articleId=20150302122709421&page=1
'개훔방' 김성호 감독, "신연식 주장 오해..이미 얘기 된 부분"
"두 사람의 이름이 올라간 것은 이미 다 이야기가 됐던 부분이기도 하다. 촬영 직전에도 만나 이야기를 했고, 시나리오도 보내드렸다. 아마 오해가 있었거나 뭔가 섭섭한 부분이 있었을 건데, 한 번도 그 이후 연락을 안 했기 때문에 아무런 내용도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상 기사 요약. (마이데일리)기사 전문 http://movie.daum.net/movieinfo/news/mediaDaumArticleRead.do?articleId=20150302114907409&page=1
'개훔방'VS 신연식 감독, 무엇이 문제인가 [종합]
(OSEN) 기사 전문 http://movie.daum.net/movieinfo/news/mediaDaumArticleRead.do?articleId=20150302125503798&page=1
[김지혜의 논픽션] 신연식 감독의 이유있는 '개훔방' 저격..그는 왜 총대를 맸나
(SBS funE)기사 전문 http://movie.daum.net/movieinfo/news/mediaDaumArticleRead.do?articleId=20150302130703026&page=1
No.2h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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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얼마 되지도 않는 독립영화관. 그것조차 자리싸움..정말 힘없는 자들끼리의 설움이네요.
을과 병의 싸움이네요....
이런 현실이....참 슬프네요!
아니 왜째서 이런 일이...ㅠㅠㅠㅠ 가슴 아프군요.
ㅎ ㅏ아... 참..
안타깝네요... 애초에 대형영화관을 노릴 수가 없는 외형이기에 <조류인간> 측의 마음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식의 논란은 제살 깎기만 부를 뿐인데...... 정작 영화를 거는 측에서는 팔짱끼고 지켜보기만 할텐데요......
아~이런 이슈를 발생시키기 전에 여러모로 상대방과 상의도 해 봤을테지요?!
여론과 언론의 힘을 빌어 불합리함을 고치려하는 신연식 감독의 마음,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힘 없는 자가 또 다른 힘 없는 자에게 힘겨루기를 하는 형상이니, 정말 씁쓸한 한국 영화계의 '웃.픈' 상황이라고 해야 하나요?
오늘도 한국 영화판을 속칭 '잘 팔리는 에로버전'으로 주무르는 대기업은 이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다른 한편에 있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은 이제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는, 우리들은 불가항력의 '방관자' 꼴이 된 것 같네요~
왜 사냐고 물으면 웃기라도 한다지만, 이 상황은 너무 씁쓸해서 '썩은 웃음'도 날려 줄 수가 없네요.
가해자는 가만있고 피해자들끼리 싸우는 격이 됐네요
ㅠㅠ.. 힘없는 약자들끼리 그나마 없는 자리싸움(?)을 벌여야 하는 이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