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FF) 투 라이프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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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스라엘 하는 짓거리가 맘에 안들어 홀로코스트 영환 안보는지라 이 영화도
첨엔 망설였는데,프랑스 영화고 여성들 이야기가 주인 것 같아 봤는데,보길 잘했다
싶다.홀로코스트 얘긴 첨에 잠깐 나오고 영화의 대부분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세 친구의 우정이야기였다.혼란속에 헤어지고 죽은줄 알았던 세친구가 15년만에
피서지에서 다시 만났으니 얼마나 할 얘기가 많을까.여자들이 그렇다.사소한 일로도
다투고 묵었던 기억을 들춰내기도 하고 서로 비난하기도 하고.그렇지만 남편에게도
자식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할 수 있는게 친구고 너는 잘못한게 없다고 감싸주는게
친구다,여자 친구.게다가 참혹한 한때를 함께 했던 친구.
이 영환 대놓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지 않고 그저 세 여자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수다로
고백으로 들려주는데도 참 눈물겹다.크레딧 올라갈때 일반인으로 보이는 중년 여인 세분의
모습이 나와서 실환가 싶었는데,알고보니 감독의 어머니가 아우슈비츠 생존자였다고 한다.
영화가 진솔하더라니.자비에 돌란의 뮤즈인 쉬잔느 클레망스등 배우들 연기도 좋고 영화가
쉽게 쉽게 풀어나가서 재밌었다.귀에 익은 동구쪽 민요인지 애조뛴 음악도 좋았고.한마디로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영화였다.아참,프랑스 영화답게 막장 설정이 나오는데,프랑스가
그렇듯이 막장이면 어떤가,세라비.
저도 이 영화 참 좋았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나 신파스러운 장면들이 없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프랑스 베르크(?)해변의 모습이 너무나 낭만적이고 전체적인 컬러가 화사한 느낌이어서 좋았고요.(대조적으로 파리의 모습은 좀 스산함을 주는 컬러였던 것 같네요) 그리고 영화전편에 흐르는 왈츠풍의 테마는 영화의 우아함을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인공으로 나온 "줄리 드빠르디유"는 프랑스의 국민배우격인 "제라드 드빠르디유"의 딸이더군요.(개인적으로 그녀의 영화는 처음인지라)비쩍 마른 몸매이긴 하지만 뭔가 끌리는 매력이 있더군요. 잔잔하면서도 격정적이지 않은 감동을 주는 영화로 힐링무비로도 좋았습니다. 좋은 영화의 좋은 리뷰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