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피] 아이맥스 시사회 관람후기

<채피> IMAX 2D 관람 후기입니다..

역시나 늘 비슷한듯 다른영화를 만들어내는 닐 블롬캠프 감독님의

독특함에 놀라네요 .. 영화자체는 상당히 어떻게보면 한편의 만화같으면서도

감성으로 가득차있는 로봇 액션물이였달까요..

결과적으로 좋았습니다.. <디스트릭트 9>과 비슷한듯 다른 느낌.

역시 감독님 스타일답게 범죄가 들끓는 도시 요하네스버그를

중심으로 그 범죄자들을 처단하려는 로봇군단 '스카우트' 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이 로봇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영화 속 배경에서 뿐만이 아닌 지금의 도시도 충분히 통제가 필요하다는걸

암시해주려는듯해서 좋더군요..

많은분들이 로봇과의 공존을 피하려하겠지만,

머지않은 미래에선 로봇이 정말 많을거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배경 자체도 머지않은 2016년 이니까요.

하는일마다 잘 안풀려서 맨날 무시당하는 스카우트 22호

과연 이 다른 로봇 스카우트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로봇을통해

무슨이야기 전개를 보여줄까 했는데.. 참 이 녀석이 나오기시작하면서

유쾌하기도하고 무엇보다 감수성이 풍부해지더라구요..

빅히어로에서 베이맥스가 힐링로봇이였다면

이녀석은 상당히 '쿨' 한 녀석이라고 설명드릴수있겠네요.

착하기도 하구요.. (사실 키우고싶었습니다..)...

작품자체가 디스트릭트 9 만큼의 강렬함은 아니지만

어떻게보면 인간들이 얼마나 악랄한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그 '악' 사이에서도 '선'을 유지하려는 우리 착한 로봇 채피를 보고있자니

얼마나 뿌듯하면서도 몇몇장면에서는 울컥하기도했네요.. 채피가 무시당하는

장면은 정말 머릿속에서 떠나가질않아요..

그냥 로봇이아닌 '마음'을 가진 로봇이란게 존재한다면 이런느낌일까.. 라는 생각도

많이들더군요... 중요한건 역시 겉모습이아닌 속에 뭐가 들었느냐 하는거겠죠.

어떻게보면 이야기자체는 엄청 많이 흥미롭진 않으실수도있는데요.

저같은경우는 그 마져도 감성으로 충전된 채피를 통해서 전혀 지루하지않고

흥미진진하게 집중해서 본듯합니다.. '교감' 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근데 배우들이 어느 영화에서 많이 본듯한 느낌이 드는 배우들이기는한데

익숙치는 않은배우들이라 그런지 그 점은 조금 아쉬움이남더라구요

역시 어딜가나 익숙한얼굴이 편한듯한.. 

이 작품의 진짜 주역은 '채피' 목소를 맡은 샬토 코플리 배우님이 아닐까 생각이..

이게 목소리연기만으로 감정을 싣는다는게 쉽지않은일인데

성장해 나가는 채피를 잘표현해주셔서 좋았던거같습니다..


 

영화자체는 주로 '액션' 보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이끌어가는데요

참 늘 좋은메시지를 주는 닐 블롬캠프 감독님답게 역시 '마음' 이라는 두 단어를

영화보는 내내 생각하게되고 액션도 뭔가 짧지만 액션자체도 은근히 멋있던거같습니다

로봇VS로봇과의 대결도 나름 흥미진진했네요

그런데 이야기를 이런식으로 흘러가게할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충격적이기도하면서 

약간은 당혹스러웠던 끝무렵의 전개...

그래도 한스짐머의 OST가 몰입도있게해줘서 끝까지 즐겁게관람할수있었던...

그리고 끝으로.. 많은분들이 궁금해 하실것같은 휴잭맨 배우님의 악연변신.

네 뭐 당연히 연기력은 말할것없이 좋으시기때문에 그건 그렇다치고

악역치고는 임팩트가 엄청 강하진 않았던거같습니다..

어디서 본듯한 느낌의 악역이랄까 조금은 단순한..

결과적으로 저는 채피가 상당히 사랑스러웠고

이런작품은 취향을 진짜 많이타는데 보는사람에따라 정말 많이 관점이 달라질듯하네요

저는 엔딩이 은근히 인상깊었는데..

뭐 결과적으로 저는 좋았기때문에...

겉모습이아닌, 안에 뭐가들었는지가 중요하다는걸 느끼게해주는

'교감' 로봇 <채피> 후기였습니다.

영화보시면 아마 만감이 교차하실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