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약간 스포일러 있습니다.
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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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큰 관심 없었다고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장면과 호평을 보곤 관심이 생긴 위플래쉬입니다.
다행히 운 좋게 끝난 줄 알았던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 미리 볼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인 앤드류는 드럼 메인을 꿰차기 위해 항상 노력합니다.
그리던 어느날 운 좋게 교내 최고의 밴드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그 안에서 플랫처라는 프라이버시까지 건들이면서 악담을 하는 악마 같은 교수도 만나게 됩니다.
그날부터 앤드류는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베스트가 되기 위해, 그리고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일찍이 앤드류의 잠재 의식을 눈치 챈 밴드 지휘자 겸 고문인 플렛처 교수는 앤드류를 계속 자극하고,
그 자극에 앤드류는 점점 천재에 대한 갈망에 빠져들어 관계까지 정리 하면서 드럼에만 열중합니다.
99% 노력만이 천재를 만든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위플래쉬는 제목 그대로 한 장면도 쉬지 않고 채찍질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연습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현명하게도 주인공 앤드류의 시점을 졸졸 따라다니며 사회 속의 위플래쉬를 보여줍니다.
천재를 만들기 위해 플렛처가 앤드류에게 하는 채찍질,
천재성이고 뭐고 돈 못버는 직업이라며 가족들이 앤드류에게 하는 채찍질,
그리고 그 속에서 천재가 되기 위해 앤드류 자신에게 하는 채찍질,
이렇듯 위플래쉬는 음악과 더불어 현 사회에 대한 차가운 이면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정말이지 이처럼 주제성이 뚜렷한 영화도 드물겁니다.)
위플래쉬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음악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캐릭성이지 않을까 합니다.
연습 때는 악마와도 같은 플렛처 교수가 연습실을 나서면 상냥한 천사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 모습이 개인적으로 꽤나 인상적 이었는데요, 그 이유는 플랫처 교수가 단순히 학생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말대로 한 천재를 보려한다는 프로적 멘토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후반부의 반전은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하이라이트 장면은 더없이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앤드류와 플렛처 사이의 감정의 변화를 관객 역시 같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끔 만들었구요.
캐릭터가 얼마나 힘이 있어야 하느냐를 잘 보여준 영화라고도 생각합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영화관에선 박수 갈채가 나왔습니다.
시사회에서 영화가 끝난 후 박수 갈채가 나온 건 처음 봤네요.
저 역시 눈물을 닦다가 같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앤드류에게요,
사람들은 감독에게, 연기자에게 등 각자 다른 이유로 박수를 보냈겠지만, 저는 진심으로 앤드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의 노력을 쭉 지켜보았고, 그 노력의 마지막을 보았기 떄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사람은 어떤 한 열정에 휩싸여 불 타 죽어갈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손에 피가 나도록 드럼을 치고 드럼만을 생각했던 앤드류,
저 역시도 그렇고 누구나가 눈에 보이지 않는 최고가 되기 위해 갈망하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시간이 있기에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앤드류에 이입되고, 무의식적으로 그를 응원하면서 영화와 공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고통적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깊이 경험할 수 있게 해 준 영화의 힘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위플래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가 있다면 이 영화가 그렇다!
갈망을 가져본 적이 있다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영화.
예술 관련자들은 다 공감하지 않을까..? 손수건 준비!
지금 쓰면서도 생각나서 약간 울컥울컥 하네요 ㅠㅠ
대부분 영화는 1번만 보고 끝내는데, 이건 사운드 좋은 관에서 또 관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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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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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어요.
불법 동영상이 이미 도는 듯한데..
극장서 꼭 봐야할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