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던] 여러모로 생각해 볼 게 많은 영화네요.
익무 덕분에 리바이어던 예매권을 얻어 며칠 전 cgv에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1. 영상과 음악의 어우러짐이 소름 돋을 정도네요.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보고 나왔어요. 위플래쉬 이후로 영화 음악에 소름 돋은 건 이 영화가 두번째에요. 그리고 영상! 감독 소개 영상에서 풍경이 아름다운 영화라고 했는데 이 영화 정말 화면이 아름다워요. 거센 파도가 치는 장면은 영화 문맥상 아름답기보다는 위압감이 들긴 하지만 광활한 러시아의 풍경은 러시아 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더군요.
2. 인간이 만든 시스템, 그리고 인간 자체에 대해 한없이 부정적인 영화네요. 제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비슷해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움이 느껴짐과 동시에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세월호 사건도 그렇고 사회의 여러 사건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과연 인간의 정의롭고 '합리'적인 존재인지. 그리고 이 시스템도 합리적인지. 정의라는 게 이 사회에서 중요하긴 한 건지 진지하게 생각해 봤네요.
3. 연기들이 훌륭함 이상이네요. 특히 주인공 남자의 연기는 다큐를 보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로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을 보는 것 같았어요. 너무 사실적이라 제가 실제 그 상황을 겪는 것처럼 절망이 느껴지더라구요. 이 영화를 끌고나가는 힘 중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4. 극단적인 스토리가 극단적으로 보이기 보다는 사실적으로 보여 슬프기도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이 이리도 절망적이구나 싶기도 했구요. 오랜만에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를 보아 즐겁기도 무겁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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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상황하고도 좀 겹쳐보이는 영화인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