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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2'의 또 다른 키워드는 어린이?(스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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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평어체로 작성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친구 때문에 ‘어벤져스 2’를 또 한번 보았다. 결론적으로 세번을 반복관람했다.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세번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분명히 이번 작품은 마블의 영화중에서 가장 불친절하고 가장 정신없고 가장 뭔가 생략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국내에서 1천만 관객돌파는 이제 시간문제지만… 다음 작품은 많은 이들이 지적하다시피 이번에 실망감을 느낀 관객들이 덜 찾지 않을까 싶다.


그와 별도로 볼때마다 숨겨진 코드를 찾게 되는 작품의 연출과 시나리오의 구성력에 대해선 그저 박수만 나온다. 등장인물의 대사 한마디, 한컷 한컷 세심하게 연출되지 않은 게 없다. 이미 지난번 글에서 반복이란 상황과 괴물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이번 작품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지난 글- http://extmovie.maxmovie.com/xe/index.php?_filter=search&mid=review&search_keyword=주작&search_target=nick_name&document_srl=7090736




이번엔 다른 키워드인 ‘자식’ 혹은 ‘어린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울트론은 영화내내 아이언맨을 자신의 아버지라고 칭한다. 아이언맨 역시 울트론을 증오하지만 영화상에서 ‘주니어’라고 부른다. 


울트론이 영화에서 처음 쌍둥이 남매를 만나서 하는 이야기지만, 모든 것엔 작용과 반작용이 따른다. 어벤져스가 왜 탄생했는가? 외계의 적이 침입했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류는 존속을 위해서 자식을 낳아서 길러야만 한다.


그런데 울트론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서 작용과 반작용식의 설명을 한다. 신화와 역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자식이 아버지나 부모를 처치하고 권력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들의 경우 일정 이상의 나이가 되면 아버지에 대해 반발감을 느끼고 뛰어넘으려고 한다.


울트론에게 있어서 아이언맨은 자신이 뛰어넘어야할 혹은 극복해야할 대상이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울트론은 자신의 진화를 위해서 비전을 만들었는데, 우습게도 비전은 사고(?)로 인해서 자비스의 자아가 실려져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자비스는? 놀랍게도 울트론에게 대항한다! 별것 아닌것처럼 ‘아이언맨<울트론<비전’의 관계는 단순하면서도 쉽게 넘길 수만 없는 관계를 보여준다. 울트론의 향한 비전의 태도는 증오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분명히 울트론을 파괴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어벤져스와도 일정한 거리를 둔다. 그러나 생명체를 모두 파괴하려는 울트론에 맞서면서도 끝까지 나름 예의와 존중을 잊지 않는다. 이 얼마나 독특한 부자관계인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영화 초반부를 보면 코소비아의 어떤 어머니가 아들인 코스텔을 애타게 찾는 장면이 등장한다. 코스텔은 이후 코소비아가 공중에 띄우게 된 상황애서 다시 등장한다. 왜 두 번 등장했을까? 자식을 향한 아무런 조건없는 사랑을 베푸는 모정을 그리기 위해서? 아님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그리기 위해서? 아님 지구를 부모로 비유하고 인류를 자식으로 비유한 것일까? -상상은 여러분에게 맡기겠다-


이번 작품에서 놀라운 장면 중에 하나는 호크아이가 상처입은 어벤져스팀을 이끌고 자신의 집으로 간 장면이다. 거기서 호크아이는 놀랍게도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곧 태어날 또 다른 아이의 아버지란 사실이 밝혀진다. 어벤져스팀은 분명히 세상을 구할 정도로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 행복한 가정이 허락될까? 각자 나름대로 사정은 있지만 정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가 없다. 따라서 그들에겐 ‘미래’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끄럽게 정리하지 못했는데, ‘어벤져스 2’의 또 다른 중요한 키워드는 자식 혹은 어린이다. 아기시절에는 부모에게 의존하다가 사춘기에는 반항하고, 청년기에는 독립해서 또 다른 가정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어벤져스 2’에선 작게 시작해서 인류라는 단위로까지 확장해서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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