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번역가들에 대해
작은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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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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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간혹 일본어자막으로 영화를 보곤 하고
일본에서 영화볼때 일자막으로 된 외화를 보기도 하는데 저 자막을 한글로 번역하는게 더 어렵겠다..생각 들더군요ㅋㅋ
영화 자막을 영어 -> 일어 -> 한국어로 번역하면
처음 영어랑 딴판 되겠더라고요.
아, 근데 그건 있어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같은 경우
블루레이 자막 수정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됐는데...
일본어 자막 쪽이...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번역이었습니다.
복잡한 스토리에, 뒷설정이 많아서 원작 내용 파악 안하고 번역할 때
문제가 많을 수 있는데...
일본어 자막이 상당히 우수했어요. 코멘터리 번역도 좋았고요.
사실 그쪽도 케바케겠죠. 잘하시는 분들이야 잘하실 테고 :)
나츠코 할머니는 나름의 신념이 있는 걸까요? 번역가분들 각자의 스타일이 있겠지만,
제가 만약에 번역가라면 원문을 살리는 데 더 신경을 쓰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또 재밌었던 게...
위에 언급하신 카사블랑카 의역 대사요...
"그대의 눈동자에 건배(Here's looking at you, kid)"...
저 대사가 일본 애니 <카우보이 비밥>에서 패러디되거든요.
"君の瞳に 映った僕に乾杯!"
당신 눈동자에 비친, 내 모습에 건배
이래서 번역은 해당 극이나 장르,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신경 써서 해도 알아주는 사람 많지 않고..
욕 안 먹고 넘어가면 다행이고 그런데...
번역가 중에서 작은평화님이 세심하게 신경 많이 쓰시는 거 같더라고요.
외화에서 엄청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시는건데 의외로 가볍게 여길때가 많아요
첫 관람때가 특히 그래요
그나마 3번 이상볼때 이놈의 막눈과 막귀에 대사와 자막번역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렇게 보다보면 번역가분들 정말 센스있으시단 생각이 듭니다
번역가도 도제 비슷한 건가요....
뭐 그들 성격에 맞게 번역하겠지만...
뒤에 진입하는 후배들 입장에서는 참 힘들 것 같아요.
의역 너무 심한 번역가는 싫어요. 차라리 직역이 더 나아요 ㅠㅠ
우리나라는 너무 친절한건지 관객 수준을 낮게 보는건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도 의역해버려서 그 느낌이 사라지게 만들더라구요.
나츠코할머니가 우리나라 번역가였다면 안티팬이 됐을 겁니다.
존 카펜터 감독의 '괴물(The Thing)'은 일본에서
'유성에서 나온 물체 X'라는 제목으로 개봉됐었습니다.
과거 보단 관객들의 의식? 수준이 향상되어서..
구지 무리한~ 유행?타는 "의역"의 난발 보다는..
한국어법으로 좀 어색하여도 원어,표현에 맞는 "직역"이 저는 차라리 좋다고 봅니다.
특히 일본어,중국어는 직역해줘야지.. 의역하면 해당 씬&컷에서 표현하는 대사,행동의 의미가 많이 차이가 나죠..
편당 평균 수입 35만엔이라 치고..... 500편이면 전체 1억 7,500만엔....
그러면 1인당 연수입 거의 1,200만엔..... 다들 억대 연봉자들이군요.....ㅎ
그래도 스타워즈는 일본어 자막이 훨씬 우수하다는,,,
한국어 자막은 정말 대실망 그 자체죠 ㅎㅎ,,, 특히 1,2편은 영어,일본어 자막으로 보는게 더 나을 정도입니다.
4편은 그나마 DVD때보단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지만요...
눈동자에 건배는 일본 만화에 거의 클리셰처럼 나오는 대사인데 카사블랑카가 원조였군요 ^^;
일본은 영화 제목도 그렇고 뭔가 자신들 만의 스타일을 넣으려고 애쓰는 것 같군요.
그게 잘되면 좋지만 너무 의욕이 넘쳐서 본질을 왜곡해서야 ^^;
가끔 블루레이에 일본어 자막 있으면 켜보고 하는데..
우리말 자막의 의역은 양반이다 싶을 정도로
심한 의역이 많더라고요. 축약도 무지 심하고...
와호장룡 같은 경우.. 제가 무협물 좋아해서
중국어 원문에 맞게 한번 자막 만들어보려고 애써본 적 있는데..
일본어 자막은 영어 중역이면서도 우리말 자막보다 훨씬 더 오역 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