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44] 드디어 보고왔습니다!
어 지금보니 프로듀서가 리들리 스콧옹이시네요..... 그러구나...
1.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좀처럼 잘 맞지를 않아서 못 보고 있다가
저희 지역 마지막 상영이 코 앞에 다가온 오늘에서야 허겁지겁 보러갔습니다!!!
개봉 전 부터 기대하던 작품이었는데.... 외국 개봉후에 로튼, 크리틱스 점수가 바닥을 치고 ㅠㅠㅠ
국내 개봉 후 국내평도 대부분 좋지 못했어서;; 기대치가 매우 낮았었거든요.
그래서 혹평을 할 준비를 하고(ㅋㅋㅋ) 갔는데
긴 러닝타임도 지루하지않았어요....는 제가 사실 겁이 굉장히 많아서..
잔인한 장면 나올까봐 잔뜩 긴장하고 보느라ㅎㅎ; 지루한 줄도 몰랐습니다.
다행히도 잔인한 장면은 그닥 없었네요 허허 .
2.
스탈린 치하 공산주의의 구소련, 영화가 그 시대 분위기 자체는 잘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영상도 음악도 무겁고 질척하고 푹 가라앉아있는데 그 느낌이 잘 어울리고 좋았어요.
"천국에는 살인이 없다."는 말이 처음 영화 시작에도 자막으로 나오고, 영화 중간중간에도 인물들이 말하고는 하는데요.
그러나 이들이 서 있는 곳은 천국도 아닐 뿐더러, 개인의 의사나 진실 같은 것은 무시하고,
충성하지 않을 경우 없는 죄도 만들어 반역자로 몰고 가 살인을 자행하는 세상.
소년들이 죽어나가는 사건들이 발생해도 그저 모른 척 묻어버립니다.
이런 세상에 말로는 이 천국에 살인이 없다니. 이 말이 나올때마다 영화속에 보여지는 상황과의 그 아이러니함이란 ㅎ.......
3.
그리고 배우진이 알던 것 보다 더 대단하더군요.
톰 하디, 조엘 킨나만, 게리 올드만, 누미 라파스 만으로도 와,..캐스팅 대박이네... 했는데
영화 보다보니 헐!
혹성탈출2 제이슨 클락에, 뱅상 카셀, 왕좌의 게임 티윈 라니스터역이셨던 찰스 댄스옹까지 나오시더군요!
배우 한명한명 보일 때 마다 오오. 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의 제일 큰 재미는 배우들 보는 맛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4.
"리슨뚜미! 리슨뚜미!"
그런데 배우들을 왜 러시아 억양?의 영어를 쓰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진지하게 보다가도 너무 어색해서 웃음이 났습니다.
러시아 배경이긴 하지만 어차피 헐리우드 각색이니 그냥 영어 썼어도 그러려니 했을텐데.. 굳이 왜...ㅎ;;
5.
배우들 연기는 다 좋았습니다.
특히 톰하디 특유의 그 '곰' 같은 연기라고 해야하나요? 말 보다도 '음...끙...'하는 소리를 내며 인상쓰는(ㅋㅋㅋ) 묵직둔탁한 연기.
이 영화 속 레오의 연기로서도 매우 좋았습니다. 과묵하지만 순애보적인 모습도 좋았구요.
조엘 킨나만은 잘 생겼고요...ㅎㅎ 배우의 연기는 좋았지만 영화의 바실리 캐릭터 설명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게리옹께선 비중이 크신 편은 아니셨는데. 그 잠깐 나오는 새에 이상하게... 제가 스크린 속 게리옹의 눈치를 보게되더라는 ㅋㅋ
나오시는 그 순간 만큼은 게리옹께 온전히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비중이 좀 더 크셨으면 좋았을텐데 ㅠㅠ....
6.
영화에 아쉬운 점이라면... 스토리 진행에 빈틈이 많아 삐걱삐걱대고, 군더더기 장면은 너무 많은데에 비해
캐릭터 설명은 너무 부족하여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던 점..... 위에 말한 바실리도 그렇고...
특히 극 중 레오(톰하디 역)의 부인인 라이사(누미 라파스 역)는 감정을 따라가기도 힘들더군요.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옴에도 활용은 잘 하지 못한 것 같아요 ㅠㅠ
또, 모순 가득한- 억압적인 공산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이 더 강하여
이 영화의 제목이자, 살해된 차일드44에 대한 이야기는 곁다리 수준이 된 것.. 스릴러적 재미도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아...예상외로 재밌게 보고 나쁘지 않았던만큼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것 같네요. ㅜㅜ;
남은 의문점이 많은데 이건 원작을 보면 다 이해 가겠죠 ㅠㅠㅠ...
원작이 굉장히 명작이라고도 하니,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원작 읽으며 채워봐야겠습니다ㅠㅠㅠ
영화 시간이 딱 한 타임 있었는데 시간이 굉장히 늦었어서
늦게야 집에 돌아오고 정신 좀 차려보니 이 시간 ㅠㅠㅠㅠ
졸려서 횡설수설하는 것 같네요 ㅠㅠ 자야지.. 모두 굳밤되세요
모래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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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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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원작에 큰 누를 끼치진 않았어요
필요한건 싹둑 잘라먹고 성격도 바꿔놨다며... 화를 내더라는ㅎ.ㅎ...
리슨뚜미..^^;
뱅상 카셀 대신 원래는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출연 예정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배역 교체됐다고 하네요.
어떻게 이렇게 캐스팅 할 수 있었는지 신기할 정도네요.
발음이 차갑고 딱딱한 소련느낌이랑 잘어울려서 저는 괜찮았어요.. 원작을 너무 못살려서 아쉽지만 그래도 꽤 재밌게봤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