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답 없다.
벌써 6월이네요. 반이 지났어요.
올해 한국영화중에 현재를 드러내거나 미래를 제시한 영화가 있었나요?
그렇다고 한국영화 르네상스인 이전 영화를 따라하지도 못하고 있죠.
그래도 신예들의 모방이 창조를 이끌던 시기가 몇년 있었죠.
000감독 영화 같은,,, 000감독의 조감독 영화....
근데 이제는 이도 저도 아닌 병맛 영화들만 생산해 내고 있네요.
한국 영화계는 영화인들은 지금 뭐하고 있죠?
위기라고 전혀 생각을 안하는것 같습니다.
내년, 후년 라인업들을 봐도.... 기대감이 드는 영화가 전혀 없어요.
또한 이런 영화계를 위해 비평가들은 어떤 역활을 하고 있나요?
그나마 하나 남은 영화잡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요? 남은 하나라도 지키려고 입맛 맞추고 있나요.
그 누구도 욕할것 없네요. 저도 지금 누굴 욕하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한국 관객으로서 답답합니다. 한마디로 답이 없어요.
제 생각으론 현재의 답 없음은 한두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몇년은 그래도 버티겠죠. 근데 곧 큰 위기가 닥칠거라 생각합니다.
다른나라의 미국영화 점유율을 보고 놀라는 시기가 곧 몇년안에 한국에서 나타날것 같습니다.
그때는 이미 늦었죠. 지금 어떤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국가도, 영화인도, 비평가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네요.
그렇다고 저같은 관객이 이렇게 뭐라고 끄적여봐야....
그냥 술한잔 먹고 괜히 끄적여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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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올 상반기 동안 한국영화는 3편 봤네요. 국제시장,조선명탐정2, 악의 연대기 진짜 답이 없긴 없네요.
왜 이런 영화들이 나오는지에 대해 주목해봐야죠.
대기업과 붙어서 투자사와 배급사 입맛에 맞는 영화가 아니면 아에 배제되어 버리는 현실과 관련이 깊죠.
그외의 영화는 상영기회조차 잡기 어렵구요.
한국 영화 비판론이 유의미하긴 한데 비교나 비판 대상이 혼재되어 있다고 봐서.. 무뢰한을 비판하면서 샌 안드래아스의 사례가 나오면 문제이듯이 말이죠. 딱 잘라서 말하긴 뭐하지만, 수익성의 극대화가 목표인 영화의 경우에는 사회의 현재나 미래를 조명하는데 한계가 있죠. 어벤져스같은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위세를 떨치는 시점에서 한국 영화의 정체성이 위기를 맞는 것도 어찌보면 단순히 못만들어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전 기획 영화가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죠. 다만 같은 기획 영화라도 격조가 있는 영화가 있고 철저하게 자본논리에 종속된 천박한 영화가 있게 마련입니다. 대놓고 돈 좀 벌겠다고 관객 입 속에 쑤셔 넣는 종류의 영화들은 좀 안나왔으면 합니다.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언급하셨다시피 비평가들이 제대로 된 비평을 해야 영화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영화판에는 평론가들이 살아있죠
게임계를 보세요
비평 기능을 아예 하지 못하다보니 해외에 내놓기 부끄럽기조차한 게임들이 마구 나오고 있습니다
가요판도 비평 기능을 상실한 후 상태가 맛이 갔죠
돈만 바라 보고 만드는 기획 형 비즈니스를 체계화하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헐리우드는 그 속에서도 시대상을 반영하고 할 거 다 하니 논외..
올해 국내흥행한, 킹스맨,위플래쉬,매드맥스를 보면 더 답이 없지요. 이 세작품은 모두 본질보다는 각자 갖고 있던 무기가 전면에 대두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흥행하긴 했지만 가진 본질도 현재와 미래를 고스란히 조명했던부분이 알게모르게 흥행에 도움이 되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킹스맨은 미친스타일리쉬병맛,위플래쉬는 미친고속드럼연타의 카타르시스, 매드맥스는 역대급 미친카체이싱이 대중들 입에 오르내렸지만, 기존질서의 모순을 지적하며 이를 타파하는 카타르시스를 안겨준 킹스맨, 인생목표가 성공으로 전도된 삶이 우리에게 유익한것인가 묻는 위플래쉬, 남성의 파국적 질서에 브레이크를 밟고 여성의 회복적 질서로 엑셀을 밟는 매드맥스등 모두 한국사회가 현시점에 안고있는 문제를 영화로서 재미있게 풀어냈죠...상업성과 작가주의가 완벽하게 결합된 명작들입니다. 반면 세대갈등이 본격적으로 대두대는 시점에 어르신들 가려운곳 긁어주는 영화가 역대급 흥행을 하며 감독은 영화는 영화로 봐달라라는 인터뷰를 하고 있네요..
전적으로 이 이유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한국영화의 침체는 한국형 매카시즘과 유의미한 상관관계에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한국영화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 않을 가요.
영화 감독이나 작가, 관계자만을 탓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현정부의 지원 문제도 있고, 대기업의 독점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저는 흥행이 되는 영화의 국내 관객들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봐요.
제작사는 돈이 되는 영화를 만들 텐데... 울 나라 관객들이 몰리는 영화가 있으니까요.
한국 영화의 망조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합니다. 저만해도 1년동안 본 한국 영화는 소규모 자본 영화들밖에 없어요. (명량 해무 군도 셋 다 제껴버린 건 신의 한수) 그러나 이걸 한국 영화인들이 게을러서, 라고 보는 건 문제를 지엽적으로 보는 게 아닌가 합니다. 현실적으로 제작사가 투자를 안해주는 문제가 제일 커요. 그나마 세개 대형 극장 체인에 오래 걸리는 한국 영화들은 전부다 헐리우드를 베껴 만든 기획물인데, 소위 "적당히 짜집기 해서 될 것 같은 놈들" 말고는 아예 만들려고 생각도 안하는 게 문제입니다. 시나리오가 없고 감독들이 열정이 없어서 그럴까요. 그냥 자본의 논리로 총 좀 쏘고 터트리고 피좀 흘리고 적당히 벗어주고 하는 자극 위주로 영화를 구상하고, 또 거기에다가 헐리우드 컨셉을 적당히 박아 넣는 못된 습관이 들어서 그렇죠. 씨제이가 정말 이런 게 심한데 타워, 스파이, 광해(광해는 그나마 잘 나왔지만)까지 전부다 기존의 장르 영화들의 관습을 고대로 따와서 만든거지요. 거기다가 대박 작품 하나에 돈을 꼴아박지 중규모 작품들 여럿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건 전혀 하지도 않고 있고요.
한국 영화가 이렇게 망가진 건 자본의 문제가 제일 큽니다. 될 것 같은 영화를 무조건 뿌리고 관 차지해서 걸어놓고 하면 적당히 본전은 나오니 계속 이렇게들 하는거죠. 저는 이런 식의 기류가 계속 되는 한국 영화는 볼 생각이 없어요. 외국 영화도 못 챙겨보는 게 수두룩빽빽인데 뭐하러 돈 욕심에 환장해서 적당적당히 만든 한국 영화를 보겠습니까.
이제 소위 스타감독이란 사람들도 점점 대기업제작하의 기획영화만 만들게 될까봐 우려가 됩니다..
성진국이라 벗는 영화는 잘 만들텐데요 검열이 심해서 안타깝....
최근 메이저 한국영화들을 별점식으로 따지면 4점 만점에 2.0~2.5점 수준으로 하향평준화된 느낌입니다. 아예 못만든건 아닌데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영화들이 너무 많아요.
상상력의 부재...
새로운 것을 터부시하는 사회에서 창조적인게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공멸하는거죠.
무뢰한은 정말 괜찮았던거 같은데..
문제는 감독의 역량부족도 있지만 제작+투자+배급이 하나로 묶여버린게 제일 클 겁니다.
제작+배급사는 돈 될만한 영화를 만들어야하니 시나리오를 투자자가 보는 단계에서 이미 안될만한 영화들을 걸러내잖아요.
여기서 감독도 딜레마가 클거에요. 자신을 지키고싶고 자신의 이야기나 역량을 펼치고싶은데
상업영화는 철저한 자본주의 논리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관객이 들지 않을만한 어렵거나 난해하거나 예술영화에 대한
투자 및 제작은 절대 하지 않죠..근데 여기서 또 문제는 그런 영화들을 틀어주지 않는 영화관들에게도 있죠..
제작+투자 단계에서 이미 익숙한 영화들 안전빵으로 만들고 배급사는 또 적당히 상영관 줘서 걸고 그럼 또 적당히 벌고..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요..절대 감독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자본주의 국가인 한국을 탓해야할까요?ㅠㅠ
그래도 독립영화계에서는 꾸준히 좋은 영화가 나오고 있답니다. 변요한이나 이주승같은 배우들을 발굴해내고
메이저로 보낸 것도 독립영화계이고, 꾸준히 상업논리에 지지 않고 제작+투자 상관없이 발로 뛰고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제 생각은 좀 더 많은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이런 독립영화를 더 많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작은 흥행을 일으키고 하면 변화가 더 생기지 않을까요?ㅠㅠ 물론 꿈같은 이야기지만..
올 해 상반기 한국영화는 새로운 상업영화 감독의 탄생이었던 <스물>이랑 독립영화 <소셜포ㅂㅣ아> 정도가 선전했고
개인적으로 용기있는 선택인 박정범 감독의 <산다>랑 오승욱 감독님 <무뢰한> 제외하고는
새로운 것, 도전 아무 것도 없는 영화들만 있었다고 봅니다...
<은위>나 <명량> 사태처럼 주도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만들고 천만을 어거지로 넘기는 영화들부터 없어져야
한국영화계가 나아질 것 같네요..
프리 프로덕션부터 문제가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거의 자본의 논리로 돌아가다보니 이제는 작가감독의 탄생이 거의 희미합니다.
관객몰이는 올해도 가능하겠지만 신인 작가감독 발굴이 미미하다면 훗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요.
그러고 보니 언젠가 부터 저는 완전 관심을 끊어버린듯하네요. -_-''
최근 본 영화도 있긴 한데 자막에 익숙한지 대사도 안들리고 웅얼울얼 거리는것 같고...
아....외쿡영화에 물들었나..;;
그러고보니 올해 극장에서 본 한국영화중에 인상깊었던건 하나도 없네요. 그나마 흥행에 성공한 스물도
개인적으로 좀 불만족 스러웠구요. 이제 한국영화계에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장화홍련, 지구를 지켜라 등이
쏟아져 나왔던 2003년 같은 시절은 다시 안 오련지..
대기업들 들어와서 극장 체인 하나씩 가지고 씹어먹기 시작하면서 개판됐죠.
이제 한국영화도 한번 제작하면 100억은 기본으로 들어가니...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도전을 안하니... 특히 CJ는 헐리웃 옛날 영화 베끼는 창피한 짓 언제까지 할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