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오브 미

지금도 멜로 영화하면 바로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 노트북은 니콜라스 스파크스란
작가의 원작이죠.장르 소설 작가가 아닌 로맨스 소설 작간데도 그의 작품이 대부분
영화화되고 앞으로도 예정인 작품이 줄을 선걸 보면 뭔가 매력이 있긴 한 것 같은데,
전 노트북은 그럭저럭 봤고 세이프 헤이븐은 결말이 황당했고 이번 베스트 오브 미가
세번째네요.헐리웃 멜로물을 썩 좋아하진 않아서 일부러 찿아보게 되진 않은데,그러다
보니 가끔 이런 멜로물이 땡기더라구요.암튼 땡길때 봐선지 베스트 오브 미는 생각외로
좋았네요.뭔가 새로운걸 보여주진 않지만 너무 억지스럽게 가지도 않으면서 관객이
멜로 영화에서 바라는 판타지를 적당하게 충족시키는 점이 좋았네요.

스파크스 원작 영화를 세번째로 보다보니 그의 주인공들은 감당못할 고난에 빠지면서
사랑을 시험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베스트 오브 미의 경우는 그게 고색창연한
신분차입니다.요새 신분차가 어딨어 싶지만 자신을 백인 쓰레기라고 자조하는 가족이
웬수인 남주와 양갓집 규수인 여주는 사랑에 빠지지만,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감옥에
가게 된 남주는 여주의 앞길을 막지 않기 위해 억지로 맘을 닫지만 이 사랑은 20년 후에
다시 타오른다는 이야기.무엇보다 제임스 마스던과 미셸 모나한이 근사하게 어울리네요.
이 둘의 젊은 시절 배우들도 풋풋하니 좋았구요.이 둘이 머무는 공간도 사랑이 안빠지는게
이상할 정도로 로맨틱하더군요.암튼 걸작은 아니지만 걸작만 보는 것도 피곤하죠.적당하게
기분 전환하기에 좋은 영화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