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A] 크로노스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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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이라 20년이 훌쩍 넘었네요.덕분에 론 펄만의 풋풋한 모습도 볼 수 있었구요.
개봉 당시에는 굉장히 기괴하단 평을 얻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지금 보니 기괴하다기
보단 고풍스럽네요.영원한 생명이란 소재부터가 그렇긴 하지만요.
곤충 모양의 크로노스란 영생을 주는 기계부터가 뭐 이리 번거롭냐 싶으니 말입니다.
기계의 이름이 크로노스란게 의미 심장하죠.폭군인 아비 우라노스를 물리치지만
그 자신 권력을 뺏길까 두려워 자식들을 삼키지만 아들 중 한명인 제우스에게 권좌를
뺏기는 인물.주인공인 헤수스는 영어로 읽으면 지저스니 이리저리 상징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영화는 굉장히 심플합니다.한쪽엔 우연찮게 크로노스를
손에 넣은 헤수스와 손녀가 있고 또 한쪽엔 크로노스를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된 병자와
부자인 병자가 죽기만을 바라며 따까리 노릇을 하는 조카가 있고.이 숙부와 조카의 관계가
가히 크로노스와 제우스를 방불케 하네요.탐욕의 상징.그렇다고 헤수스가 영생에의 욕심이
없었던 것 같진 않아요.그도 인간이니 말입니다.바로 그 인간이기 땜에 그는 영생을 포기하기도
합니다.크로노스와의 우연한 만남이 아니었담 평화로운 여생을 보냈을지도 모르는데,크로노스는
그걸 창조한 연금술사를 비롯해 소유자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물건이었네요.모든 일에는 댓가가
따르는 법이니까요.영생을 다루는 영화가 거의 다 비슷한 결말을 내리지만 새삼 영생이 뭐그리
대단할까 싶네요.고작 몇십년 사는것도 피곤한 일인데,다른 사람의 피를 빨면서까지 살아서 뭐할까.
하지만 죽음이 안 두려운 사람은 없겠죠.그래서 영생을 다룬 영화엔 특유의 운명론적인 세계관이
보이는 것 같네요.그래서 이 심플한 크로노스란 영화도 장엄합니다.델 토로 감독의 시발점으로
의미심장한 영화였네요.
해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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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헐리웃 가서 만든 헬보이도 이 영화나 악마의 등뼈처럼 조금 더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로 나오길 기대했는데 ;;
애매한 선을 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