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좀비 영화
빅터 핼퍼린 감독, 1932년작
좀비는 윌리엄 시브룩이란 사람이 1929년에 '마법의 섬'이란 책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서구권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게 미국에서 꽤 인기가 있어서 사람들 일상에서도 생기가 없는 사람을 '좀비같다'고 말할 정도였다든가... 뭐 그랬다고 하네요.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헐리웃의 독립 제작자인 에드워드 핼퍼린씨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빌려서' 싸고 빠르게 찍은 작품입니다. 그덕에 유명한 고전 유니버설 호러에 나왔던 장소와 소품들이 여기저기 보인다고 합니다.
저예산이라 주연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미 한물 가있던 무성영화 배우들을 섭외해서 찍었고 그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배우들이 무성영화 스타일에서 못벗어난 과장된 연기를 하거든요.
주인공은 의외로 벨라 루고시. 유니버설 드라큐라가 히트한 직후이니 주가가 한창 올라가있을 때인데도 저렴한 출연료를 받고 출연했다고 합니다. 글고는 영화가 의외로 대박이 나자 루고시는 돈을 너무 적게 받았다고 후회했다고 하네요. 역할 자체는 루고시가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고 합니다.
지금 사람들이 알고있는 좀비는 전적으로 조지 로메로가 발명한 것이기 땜에 이 영화에 나오는 좀비는 정통적인 부두교 주술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람을 물어뜯지 않습니다.
첫 작품이니 로메로가 좀비라는 개념을 일신하기 전까지 나온 좀비 영화들은 어떻게든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내용이 황당하다는 지적도 받았었다는데 온갖 해괴한 영화들을 다 봤을 현대의 관객들에게는 이 영화 내용이 그렇게까지 황당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첫 좀비 영화인 이 작품이 나중에 나온 좀비물들에 비하면 미신적인 요소가 덜하고 좀비의 실상을 더 잘 파악하고 있기도합니다.
최초의 좀비군단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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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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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화사 수업에서 배운게 틀렸?군요^^ ㅎㅎ
조지 로메로 감독이 최초는 사실상 아니군요:"" 그 개념과 대중화의 시초이지.. 아예 최초는 아니었군요^-^:""'
그 전에도 좀비 영화는 여러 편 있었죠.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파급을 가지게 된데에는 오컬트 캐릭터에 정치적인 메시지를 녹아낸 것이 영향이 큽니다
첫 좀비 영화군요
오 흥미롭네요
오오 신기하네요@!
좀비들 눈에서 레이저 나올듯 ㅎㅎ
궁금해지네요. 안 그래도 언제쯤 좀비가 영화에 첫 등장했을까 궁금했었는데 1932년이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꽤 유명한 영화던데 지금 보긴 좀 그런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