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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루소 감독님(강연 내용 정리)과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모두 만났던 환상적인 하루

알아맥개봉기원
18450 17 14

크기변환_20160708_162807.jpg

 

사진은 조 루소 감독님과 토드 마커리스 대표. 루소 형제, 저스틴 린, 마커리스는 모두 대학 동기로 이들 네 사람이 창립한 영화사 [불릿]은 크리에이터와 비지니스 파트너가 우정으로 뭉쳐 있습니다. 그래서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두 분의 KOCCA 강연은 가히 환상적이었습니다.

 

원래 2~3시는 조 루소 감독, 3~4시는 마커리스 대표가 강연을 맡고 4~5시는 이 두 분과 토크 형식으로 진행을 할 예정이었는데

 

2~4시까지 루소 감독과 마커리스 대표가 주거니 받거니 환상적인 호흡을 발휘하며 강연을 이끌어나갔습니다. 진행자가 농담 삼아 자신이 필요없었다고 말할 만큼요. 그동안 해왔던 TV, 영화를 넘어서 궁극의 기술력과 스토리가 결합한 거대한 스토리텔링을 추구하는 두 미중년들의 모습이 멋졌습니다. (진짜 잘 생기셨어요*)

 

익무 분들이 궁금해 하실 MCU 위주로 강연회를 정리해 보자면 (마커리스 대표님은 MCU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 루소 감독님이 이해 못한 마블 질문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맡으셨습니다:-)

 

- 지금 형인 앤터니는 [인피니티 워]에 몰두하고 있다.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현장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한국엔 나와 토드가 오게 됐다.

 

- 마블의 장기적인 투자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만든다. 목요일에 영화가 개봉하면 금토일은 다들 마블 영화 이야기만 하게 된다. 마블은 SNS와 함께 한다.

 

- 마블은 관객으로 하여금 더 원하게 만든다. 더 보고 싶고, 더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내가 마치 어벤져스의 일원이 된 것처럼.

 

- 캐릭터의 근본은 다른 영화에서 다뤄줘야 시빌 워가 가능하다. 그 캐릭터의 역사와 감정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 현재는 마블만이 가능한 영화 제작 방식.

 

- 시빌 워에서 크로스 본즈, 헬무트 제모의 모습에서 현실 속의 테러리스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슈퍼히어로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영화 속에서 이들은 지극히 현실적인 사건을 겪는다. 테러리즘, 안보/치안 관련 사건들은 온라인 뉴스를 타고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문제이다. 지구촌의 관객들은 같은 경험, 같은 감상을 가지고 마블 영화를 지금 내가 겪는 일처럼 받아들인다.

 

- 정부가 만들어낸 히어로 캡틴이 정부의 폐해를 똑똑히 지켜보았기에 권력의 통제를 거부하고, 천재 나르시스트였던 토니 스타크는 (울트론을 만들어낸) 속죄 끝에 스스로에게 통제를 필요로 한다. 입장이 다르니까 시각이 완전히 다른 것.

 

- MCU는 코믹북과 똑같이 만들어선 안 된다. 원작에서 아이디어를 추출하고, 감독은 감독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케빈 파이기는 개성이 전혀 다른 감독 (주로 페이튼 리드와 제임스 건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들의 연출 스타일을 존중하면서 감독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조율한다. 덕분에 감독들의 비전은 수정 없이 관철된다.

 

- 내 자신이 코믹북 팬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코믹북을 보았을 때 느꼈던 그 감정을 그대로 영화에 표현한다. 우리가 좋아했던 기억을 21세기의 영화로 표현하는 것이다.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스파이더맨msn032.gif (스파이디를 3번 이상 강조!!)

 

- 감독은 팬들에게 좌지우지되어선 안 된다. 지금 당장 마블 포럼에만 가봐도 하나의 주제에 16개의 의견이 대립한다. 이들을 하나하나 다 따라갈 순 없다. 코어 팬들 덕분에 영화를 만들 수 있지만, 그들만을 위한 게 아니다. 감독은 자신의 스토리를 확고하게 만든 다음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길 바라야 한다. 

 

- 이 자리에 설 수 있던 건 무려 860만 명이나 되는 관객들이 봐주셔서, 내가 한국에서 강연을 해도 많은 분들이 와주실 거라 든든하게 믿었기 때문msn022.gif. 사실 '아메리카'란 제목 때문에 전 세계적인 흥행이 힘들 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캡틴은 결코 미 정부에 맹목적이지 않고, 누구와 대립하던 일관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며, 타인을 지키기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 헌신, 희생.. 보편적인 인간애 코드였다

 

- [시빌 워]에서 인물 간의 밸런스... 이게 가장 어려웠다. 캐릭터 전부 열성 팬층이 있으니까. 중요한 건 기존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시빌 워에 등장하는 히어로의 모습이 이어져야 한다. 캐릭터 이해는 담당 배우가 제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등 배우에게 자문을 구하며 그들과 함께 영화를 만든다. 

 

- 캐릭터의 톤이 가장 중요하다. 전편에 등장한 아이언맨이 [시빌 워]엔 어떤 톤으로 등장할 지가 포인트. 캡틴은 팔콘, 버키와 톤을 맞추고 토니는 워머신과의 톤이 중요하다. 그리고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이 밝은 모습으로 균형을 잡는다. 캡틴과 토니가 개그를 하면 캐릭터의 톤이 무너지지만 스파이디와 앤트맨은 가능하다. 이는 영화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 [인피니티 워]는 MCU의 정점, 역대 캐릭터들이 역대급 기술력으로 표현되는 초대형 스토리. 제목 그대로 전쟁에 중점을 둔다. 윈터 솔져, 시빌 워와는 전혀 다른 톤. 기존 어벤져스 영화와도 다른, 완전히 새로운 톤이다. 마블은 영화 한 편의 러닝타임에 캐릭터를 진화시켜야 한다. 인피니티 워는 궁극의 진화이다. 

 

- (진행자가 인피니티 워에 대해 살짝 공개를 부탁하자) 지금 저 옆에 마블에서 보낸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들이 대기 중이다. 내가 여기서 말했다간 끌려 나가게 될 것이다msn037.gif (강연장은 웃음 바다)

 

루소 감독님과 마커리스 대표님이 준비를 철저히 해오고 워낙 강연을 잘 하셨을 뿐 아니라 (3시간 동안 쉬는 시간이 전혀 없었는데도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분도 마블 관련 지식이 많고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이끌어내서 루소 감독님이 굉장히 만족해 하셨습니다. 다만, 맨 마지막의 질문만 제외하면요....msn030.gif

 

 

크기변환_20160708_182722.jpg

 

칼 같이 2시에 시작해서 예정과 다른 진행에도 4시 59분에 완벽하게 끝내 준 KOCCA 강의와 달리, 제이슨 본 레드카펫+무대 인사는 시간 배분이 너무 아쉬었습니다.

 

7시 13분 경에야 배우들의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됐지만, 밖에까지 길게 서계신 분들과 환대하는 동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습니다. 안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던 분들의 일부는 무대 인사 입장권에 7시 50분까지 착석하라고 했다며 그냥 가신 분들도 계십니다. 덕분에 먼저 기다리셨던 분들보다, 늦게 온 분들이 배우를 가까이에서 보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ㅠㅠ

 

게다가 워낙 레드카펫이 지연되면서 무대인사는 그만큼 너무 짧게 느껴지더군요.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매너와 멘트 하나하나는 정말 빛났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지만 두 배우 분의 한국 팬들을 향한 넘치는 사랑을 표현하려면 레드 카펫 행사는 오후 6시에 정확하게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8시 30분에 가까워서 시작된 무대인사는 39분 쯤 끝났고, 무대 정리하느냐 영화 시작은 50분이 다 되어서였습니다.. 저처럼 막차 시간이 11시인 사람들은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관람에 방해되지 않게 시작 전에, 혹은 조금이나마 보고 도중에 나와야 했습니다. 이 분들을 비난하지 말아주세요. 시간을 엄수하지 못한 주최 측 책임입니다. 

 

의미 없는 사전 행사, 사회자의 "잠시 후에! 잠시 후에!" 멘트만 수도 없이 들었던 사전행사는 하지말고 (그 와중에 CGV 스타리움 한 가운데에서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이라고 진행하는 센스;;)

 

차라리 6시부터 배우 분들 입장 진행하고, 7시 30분 쯤 레드카펫 행사가 끝나서 배우 분들은 무대 인사를 앞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그 동안 레드카펫의 관객들은 스타리움으로 이동해서 8시 정시에 딱, 시작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상당수 무대인사 관객 분들이 아예 레드카펫을 포기하고 미리 대기하셨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양자택일 하라면 레드카펫이 배우 분들을 더 오래 볼 수 있었는데...ㅠㅠ

 

맷 데이먼은 영화 상에서보다 더욱 수려한 이목구비에 소년스러운 매력과 네 아이를 생각하는 아버지다운 모습이 조화를 이루는 우주급 매력남이었고, (직접 보니 현대 사진 기술을 초월하는 남신이었습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반짝반짝 재치 넘치는 멘트에 여신의 미모로 좌중을 사로잡았습니다! 두 분은 무척이나 사랑스러웠고msn019.gif 그 자리에 있던 분들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그 최고의 시간이, 의미없는 사전 행사를 대신해서 좀 더 길게 잡았더라면... 주최 측은 예정 시간을 늦어도 30분까지로 지켜줬더라면.. (50분 딜레이는 정말 너무하잖아요ㅠㅠ)

 

그렇게 7월 8일은 조 루소 감독님과 토드 마커리스 대표님,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만나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남신과 여신을 영접하게 해준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제 생일은 7월 8일로 옮길까봐요msn00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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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루소 감독님 오셧는지 몰랏네요 ~  

11:01
16.07.09.
JL

콘텐츠 현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었던데다가 역대 강연 접수 최단시간만에 선착순 400명+추가 인원 200명으로 마감돼서 알려질 시간이 부족했나 봐요.. 근데 교복 입고 오신 어린 학생 분들도 계셨어요*

11:06
16.07.09.
2등
잊지못할 하루를 보내셨군요
부럽습니다 ㅎㅎ
11:01
16.07.09.
나꼬

영화 속에서만 보던 일들이 정말 현실에서도 이루어지더군요!! 우왓, 조 루소 감독님과 토드 대표님과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지금 내 눈 앞에 있어!!! 정말 우와, 거꾸로 해도 와우! 인 하루였어요*

baiduhiqpx94.gif

11:07
16.07.09.
profile image 3등

좋은시간 보내셨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아서 이런거 보면 늘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11:20
16.07.09.
profile image

와.. 감독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명언 같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11:26
16.07.09.
golgo

감독님과 대표님의 원래 직업이 교수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비지니스 측면에서의 강연, 창작자로서의 강연이 유려하게 세 시간을 가득 메웠습니다. 두 분의 우정과 파트너십은 영원할 거에요....! 

 

루소 감독님은 매우 세련된 지성과 가족애, 고양이 사랑, 무엇보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치는 멋진 분이셨어요* 이런 분이셔서 윈터 솔져, 시빌 워라는 슈퍼히어로 영화에 한 획을 그은 영화가 나왔음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피니티 워]는 걱정이 전혀 안 되요:D

12:04
16.07.09.
사라보

서울로 오가는 교통비와 시간도 만만치 않아서 온 김에 하루에 두 곳 달리는 게 더 편하기도 했어요, 게다가 바빴던 이유가 너무 햄볶았어요:D 아무리 더운 날씨여도 이 분들이 와주신다면... 매일 매일 바쁘게 살래요~!

 

12:49
16.07.09.
profile image
와우 정리 잘하셨네요! 덕분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22:43
16.07.09.
rollo

제 자신을 위해 필기하고 정리했던 건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무척 기쁩니다:D

09:50
16.07.10.
주황공주

루소 감독님 한국에 또 오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와는 다른 3시간 풀 타임 강연은 정말 루소 감독님과 마커리스 대표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되었어요*

11:20
1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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