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궁금했던 영환데 드디어 알게 됐습니다..
요즘 20대 이하 분들은 잘 모르실 텐데...
80년대에는..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 중학생들을
학교 강당이나.. 강당 마저 없는 학교는
운동장에 천막을 쳐놓고.. 반공 영화를 강제로 보여주고 그랬어요.
서슬 퍼런 5공 시대에 말이죠..
그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외치고
무장공비에게 입이 찢겨져 죽은 이승복 영화도 보여주고 그랬습니다.
어린 나이에 정말 무서웠는데... 요즘 생각하면 정말 어른들이 제정신이 아니었죠.
자세한 얘긴 아래에..
http://mirror.enha.kr/wiki/%EC%9D%B4%EC%8A%B9%EB%B3%B5
근데 그런 와중에 반공 영환데 아주 재밌는 영화가 한편 있었습니다.
<고교 얄개> 시리즈로 유명한 이승현 씨가 아역으로 나온 영화 였다는 건
기억하는데... 하도 오래전에 봐서 어떤 영환지는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이었는데 말이죠..
<울지 않으리>(1974)
임권택 감독 영화더라고요..^^
정성일 평론가가 쓴 리뷰를 보고 기억 났습니다.
http://www.kmdb.or.kr/column/lim101_list.asp?choice_seqno=14&listpage=1
박력 넘치는 포스터!!
위에 리뷰 보면 되게 심오한 영화 같은데...
일단 어린이들이 봐도 재밌는 영화였어요..
반공 영화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꼬마 이승현이 수류탄을 모아 부비트랩을 만들어
북괴군을 몰살시키는 장면 같은 데서
영화를 같이 보던 아이들과 함께 환성을 지르고
아주 신나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유튜브에 예고편이라도 있음 링크 걸텐데 아쉽게도 없네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포소리가 유난히 가까워지면서 괴뢰군이 일제히 남침을 시작한 사실을 알고도 꼬마 재남을 비롯한 개구장이들은 공놀이에 정신이 없다. 휴교조치로 집에
돌아온 재남은 피난 떠나는 것이 마치 소풍이라도 가는 것처럼 들떠 있다. 피난중 재남은 가족들과 헤어져 연로한 할아버지가 남아 있는 고향으로
놀러와 북괴의 수많은 만행을 목격하며 그의 어린 가슴에 분노의 싹이 튼다.
우연한 기회에 수류탄을 모으게 되는 재남은 고향에
돌아와, 마을 전 주민의 몰살음모를 꾸미는 북괴군의 책략을 예전의 동네 개구장이들과 함께 분쇄한다. 바로 다음날 인천 상륙 작전과 함께 당당히
진격해 있는 국군에게 태극기를 흔들며 목청껏 환영하는 재남은 국군대열 속에 자랑스런 일등병인 형 재석의 모습을 보게 된다.
golgo
댓글 9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저는 집 밖에서 처음 본 영화가 학교서 틀어준 반공영화들이었던 거 같아요.
생각나는 건 집에서 본 만화영화.
똘이 장군(제목 많나요?).
어릴 때는 재밌다 하며 본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ㅡㅡ;
애들 정서에 아주 안좋을텐데... 미친 시기였죠.
상대가 북한군이면 어린아이들이 살인을 해도 묵인되던 시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 것 같고요.
이승현씨는 얄개시리즈밖에 기억이 안나요..
이 시절 강당에서 본 영화 중 김윤경씨가 어머니인데 주인공인 아들(배우는 몰라요)이 이 엄마를 찾아 가는 내용인데 얼마나 울었던지 아직도 생생하네요.ㅜㅜ 제목이 궁금해지는데 검색하면 나올랑가? 또 하나 중국 무협물인데 악당의 변발이 주인공 손에 뿌리채 뽑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기겁했었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