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판] 당일치기 잘 다녀왔습니다.
저는 2000년에 피판에 간적 있습니다. 부천시청 분을 건너건너 알게되어
프레스 카드 받아 갔었고.. 이번이 제 생애 두 번째 피판행이었습니다.
13년 만에 방문한 부천은 확 달라져 있었어요. 하지만 많이 덥더군요.-_-;
여하튼 7호선 없었으면 클날뻔 했습니당
1시간 넘게 걸릴까봐 우려했는데.. 실제론 약 45분쯤 걸린듯 해요.
서울에서 한번쯤은 갈만한 곳이었습니다..
먼저 예매표를 찾기 위해 부천시청역에 내려
피판의 베이스 캠프인 부천시청을 찾아갔습니다..
하루 휴가 내고 온지라 들뜬 마음에
길을 지나다니는 여성분들이 다 이뻐보이고,
부천엔 서울보다 미녀들이 많은가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니 이곳도 사람사는 곳이었다.
시청 건물 안에는 이렇게 배우들 사진이 크게 걸려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류승범 씨의 사진을.. 신세경을 찍을까 했지만.. 이제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자 연예인 좋아하는거 관두기로..다 부질 없으니.
계급장 떼고 같이 신명나게 놀고 싶은 피파니언 여동생으로부터
표를 찾고난뒤 시간이 꽤 남아 쿨스님이 올리셨던
서랍 까페에 가보려 했으나 덥고 길도 몰라서 그냥 백화점 안으로~
시원해서 더윌 식힐수 있었습니다. 음식 냄새가 만발했지만 딱히 살건 없어서 모두 통과~
지하철로 상동역으로 향했지요.
부천시청역 근처가 서울의 종로 같은 분위기라면,
상동은 건대입구 같은 분위기랄까.
↑ 부천은 인도에 자전거길이 잘 마련되어 있더군요.
찌는듯한 더위가 미웠습니다. 날씨만 안더우면 걷고 싶은 부천 시내였는데..
암튼 소풍에 들어갔어요. 소풍의 피파니언들은 활기차고 친절했습니다.
한산한 극장, 그곳에서 대기 시간에 오랜만에 1945와 철권을 하니 좋았다.
그리고 [어둠에서 손을 뻗쳐]를 보았습니다.
담백한 영화였습니다.
사오리의 긴장을 감춘채 무심한듯 짓고 있는 표정은 어쩌면 어느땐가의 내 표정이 아니었겠나 싶습니다.
이 영화에는 걷는 장면이 여러번 나옵니다. 사오리가 매니저와 걷고, 환자와 걷고, 혼자 걷습니다. 그런 걸음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심적 거리를 표현하면서도, 그런 거리를 좁혀주기도.
음악으로 노래가 두개 나오는데, 둘 다 좋았고..
바다에 찾아가고, 사오리가 훈남 환자의 여친 행세를 자발적으로 하는 것 등 작위적인 내용도 있었지만.. 난 사오리를
어린 사람으로 봤습니다. 그녀로서는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고. 누가봐도 나쁜짓이 아니라면, 어린 행동은 비난할 수
없어요.
GV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사오리에 대해서도, 이 영화가 참고한 원작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듣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이 무난한 영활 보고나서 여주인공 역할을 한 배우에게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한 그 사람..
참 못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래서 한국이 일본보다 더 저속해요 성문화가. 일본은 성적인걸 밝히면서 성매매를 합
니다. 한국은 성적인걸 안밝히는척 하면서 성매매를 하고요.)
미안한 마음에 사오리 역의 배우 마야 코이즈미의 트위터에 'GV 고맙다'란 멘션을 남겼다. 마야는 '저야말로' 라고
웃으며 답해주었어요.
[어둠..]을 보고나서 맥날 초코 쉐이크를 사들고 다시 지하철로~
부천CGV에 가서 [내 여친은 피규어]를 보았습니다. 변태같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만화박물관에 가서 짚의 방팰 보았습니다. 흥미진진했습니다.
즐거운 피판 당일치기였습니다. ^^
아래 사진은 점심으로 먹은 피자. 음료수와 함께 5,500원.
뉴코아 백화점(NC 백화점)에 있던 피자몰에서 먹었는데 배고플때여서인지
볼품은 없는 음식이지만 참 맛있게 감사하며 흡입했습니다.
고양이맨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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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가면은 어떠셨나요?
전 토요일에 가는데 이뷸이보러 어 기대됩니다.
알차게 보셨네요.
저녁을 먹었음에도 피자에 눈길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