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2049] 아는 사람들만 즐길 수 있는 감상팁
오늘 메가박스 MX관에서 블레이드 러너 2049를 관람했습니다.
일단 블레이드 러너는 극 사실주의 사이버펑크 느와르 SF영화입니다.
그래서 판타지나 기존 흥행영화를 생각하고 관람하시면 기대와 다르게 지루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시기 전에 꼭 기존 블레이드 러너를 꼭 관람하시고 보셔야 합니다.
블레이드 러너 2019인 오리지널 작은 1982년 개봉작입니다.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SF영화인데 그 때 당시에 개봉했던 영화가 ET입니다.
상상의 공간이긴 하지만 영상, 음악, 공간의 대한 분위기, 모든 면에서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너무나 리얼하게 그려 냅니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나 활극 혹은 B급영화들이 흥행하던 당시에 비주얼적으로 시대를 앞서가기도 너무 앞서갔던 영화입니다.
때문에 훗날 많은 사이버펑크를 표방하는 미래사회를 다룬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근원이 되었던 명작입니다.
너무도 많은 작품들의 영향을 미쳐서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명작입니다.
블레이드 러너의 한 장면
시드 미드의 블레이드러너 컨셉 드로잉
아키라
공각기동대 : 근 미래 세계의 안드로이드 경찰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
북두신권 작가가 그린 사이버 블루 : 주인공 의상, 미래도시 설정 비슷합니다.
90년대 사일런트 뫼비우스 : 영화의 미장센 및 장면 설정까지 따라합니다.
잠시 링크로 87년도 금성 반도체 CF보시겠습니다.
이 광고에 미래세상을 표현하려고 쓰인 배경음악이 블레이드 러너의 영화음악과 비슷합니다.
저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고작을 뽑으라고 하면 에일리언보다 바로 블레이드 러너를 꼽습니다.
블레이드러너 관련 메이킹에서 본 이야기에 따르면 리들리 스콧이 스타워즈를 보고 충격을 먹고 나도 저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 해서 만든게 바로 블레이드 러너였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마스터 피스를 만들기 위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노하우와 역량을 갈아 넣어서 만든 영화입니다. 저 타이럴 사의 건물은 엄청난 양의 광섬유를 꼽아서 만든 미니어처입니다. 그 때 당시 영국의 영화 스튜디오의 모든 아트웍과 기술력을 총 동원해서 만든 영화가 바로 블레이드 러너인 것입니다.
내용상으로 블레이드 러너는 레플리컨트라는 인조인간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데커드는 퇴역한 형사로 레플리컨트를 처리하는 일을 하는 사립 탐정 같은 형사죠. 영화는 미래세상의 공간에서 느와르적인 분위기로 데커드의 외로운 늑대같은 이야기를 펼쳐 나갑니다. 영화가 세상에 나온 이후 근 10~20년간을 데커드가 레플리컨트다 아니다를 갖고 매니아팬들과 감독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설전을 펼치다가 리들리 스콧이 레플리컨트다 하고 못을 박습니다. ㅎㅎ 이번 블레이드 러너는 데커드가 과연 레플리컨트인가 아닌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골수팬들에겐 정말 축복과 같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레이첼...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녀의 존재를 후속편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서 또 그녀의 비중이 상당히 커서 정말 이 영화가 원작의 그 오묘했던 엔딩씬의 뒤를 이어가는 이야기임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즈시절 숀영의 레이첼은 너무나 고혹적이었습니다.
또 재미났던 점은 예전에 영화연출론이라는 국내 영화이론 서적에서 "한적한 시골 농가에 스피너가 착륙한다.~"로 시작하는 블레이드러너의 영화화되지 못한 오프닝 콘티와 이야기전개를 담은 내용을 읽었었는데 이번 영화에 그 콘티의 그 장면이 그대로 재현됩니다.
원작에서 영화화되지 못했던 부분인데 이번 영화에서 위 콘티 내용을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원작에서 굉장히 중요했던 무의식의 상징인 유니콘을 종이로 접던 동료 형사가 또 나오십니다. 너무 반가웠던 장면이었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너무 매끈한 영상에 조금은 걱정을 했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그 걱정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원작의 세상을 디지털로 아주 훌륭하게 확장시켰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의 K혹은 JO도 너무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주인공으로 안 어울린다는 느낌이었었는데 영화를 보고 왜 라이언 고슬링이었는가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명연기였습니다.
그리고 해리슨 포드....
이 영화는 스타워즈나 인디아나 존스 보다도 더 해리슨 포드의 인생영화입니다.
본인도 스타워즈보다 블레이드러너를 더 좋아했을 정도이니까요.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건재함을 자랑하는 해리슨 포드가 스타워즈 에피7 때와는 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너무 멋지게 데커드의 연기를 잘 했습니다.이 영화에서 그는 단촐한 셔츠만 입고 나와도 단숨에 라이언 고슬링을 제압합니다. 그의 클로즈업 표정에서 정말 많은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더군요. 제 어릴적 한솔로, 인디아나 존스, 데커드였던 히어로이기에 그 켭켭이 쌓인 그의 전매특허 연기의 마음이 휘둘릴 수 밖에 없더군요. 이렇게 나이 들어서도 그의 명연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비슷한 연배의(2살 차이) 비슷한 느낌의 배우로는 최불암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80년대 수사반장이었던 최불암 선생님도 느와르 연기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사운드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한스짐머가 반젤리스의 명스코어를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재현했습니다. 더 웅장한 느낌이 들게 말이죠.
영화의 효과음도 공간의 블레이드 러너만의 특유의 적막한 느낌을 잘 살려서 좋았습니다.
때문의 이 영화는 꼭 MX관에서 관람하셔야 합니다.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내일이랑 글피에 영화를 더 관람합니다.
더 보고 또 추가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블레이드러너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합니다.
추천인 7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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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사일런트 뫼비우스 만화 좋아했었던 기억 나네요.
동료 형사로 나온 배우가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아마다 함장이란 걸 알고 깜짝 놀랐었죠.
어릴 때 봤을 땐 일본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