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골든슬럼버 골든먼데이 시사회 후기입니다!
운이 좋게도, 골든 먼데이 이벤트에 함께할 기회가 생겨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우선 매우 즐거웠던 자리였고, 박경림씨의 매끄러운 진행에 배우들의 센스가 더해져
굉장히 원활하게 진행된 행사였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팬들로 가득찬 공간이라, 사실 약간 걱정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화의 맥락과 관계없이 배우가 나올때마다 소리를 지르는 등
비매너 행동도 하나 없었고 영화 관람에 있어 불편함이나 상영사고 같은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타임테이블에 맞춰 딱딱 진행된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넥스트!!!
멋지게 '그대에게' 를 부르며 등장해서, '힘을내' 까지.
이현섭씨가 신해철씨 생각에 노래 중간중간 울컥할때마다 제 마음도 같이 울렁거리더군요. ㅠㅠ
노래를 마치시고는 굉장히 쿨하게 퇴장하셨습니다. ㅋㅋㅋㅋ당황스러울 정도.
전설의 명곡들을 영화에서 한번. 라이브로 한번 들을 수 있었던 기회라 완전 벅차올랐지요.
마침내 등장한 배우들.
토크의 내용이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올림픽 시즌에 맞춰 메달 수상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풀어서 진행했습니다.
'LTE상~' '개근상~' 등으로 게스트 한분한분께 의미를 부여하고 토크를 진행했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의 반응도 능동적이고 즐거운 느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 주인공인 강동원씨께서는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다른 익살스러운 배우분들과 대비되어
자연스럽게 유쾌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네요 ㅋㅋㅋ .
관객들의 리뷰를 현장에서 들어보는 골든리뷰 순서도 의외로 묵직한 관객들의 이야기가 튀어나와 고개가 끄덕여졌고
경청해주고 호응해주는 다른 모든 팬들의 태도도 완벽했습니다.
끝까지 굉장히 멋진 느낌으로 진행되었고, 매끄러운 행사 진행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에, 영화 얘기를. ..네
안할수가 없는데.
음, 개인적으로는 나름 즐겁게 보긴 했습니다만
영화 자체의 만듦새는 이미 세상에 나와있는 원작과 원작기반 영화에 비교한다면 글쎄요...
이미 비교 객체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글쎄요...
결말은 원작과 좀 달라지긴 했지만,
글쎄요.
강동원씨가 이리 구르고 저리구르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나, 담고있는 섬칫한 메시지는
날카롭지만 표현한 방식에 약간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작과 비교... 안당할 수가 없겠지요? 원작이 워낙 소시민이 실제로 거대한 흐름에 쫓길때,
행동할 수 있는 한계와 답답함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하면서도
원작자인 이사카 코타로의 성향에 맞춰 그래도 희망은 있다. 식으로 잘풀어냈던데 비해
노골적으로 감정적인 부분을 관객에게 강요하거나, 날카로운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면 설득력있게
다가와야 할텐데 오히려 더 자극적이고 가볍게 묘사된 면이 없지 않아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강동원씨의 연기는 굉장히 '열심히' 지만 다른 배우분들의 무게에 비해선 아주 약간 아쉽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짜 열심히 하세요. 근데 제가 봤을때 웃으라고 만들어둔 씬이 아닌데 막 다들 빵터지고 그런 장면들이 한두군데가
아니라, 이건 각본이랑.. 편집의 문제인가 하구 갸웃 갸웃 하면서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관객들에게 '쉬운' 방향으로 굉장히 타협했구나.. 하구요.
그래도 만 어처구니가 없을정도로 만듦새가 아쉬운건 아니기 때문에, 많이들 보러 가실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상에 걸맞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 기도 하구요.
아, 비틀즈의 골든슬럼버. 故신해철씨 노래가 함께 나오는 영화라니요ㅠㅠ 그부분때문에 별 하나 더 드리고 싶습니다.
어찌됐건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잘 즐기고 왔네요 :D
Pang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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