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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gv 정리 - 이동진 평론가님 라이브톡 (2탄/스포O)

깐난 깐난
22698 28 49

movie_image08HZ0YFA.jpg

 

1탄 링크 :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30410332

1탄에서 이어집니다.

좋은 영화였고 라이브톡 통해서 또 더 좋은 감상 가지게 된 것 같아 좋네요.

읽어주신 익무님들 감사합니다!

이왕 읽어주시는 김에 댓글도 주시면 너무 좋겠어요... ㅎㅎ (구걸)

 


공간은 크게 두 장소가 주로 나온다.

그녀가 사는 집과 연구소다.

 

집은 1층을 비롯 아래는 극장이고 그 위에 세 들어 살고 있다.

극장을 운영하는 사람이 건물주로 영화가 주인인 영화인 셈이다.

영화에게 페이를 하는 영화 설정이다.

극장 위 집이라서 층간 소음이 들어오고 빛도 새어 들어온다.

현실이 영화로부터 일방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주인공도 영화에 푹 젖어 있다. 초반에 탭댄스 따라 하는 등으로 모습을 보여준다.

두 사람의 집이 ㅅ자 모양으로 기대 있는 특이한 형태다.

의존하는 듯한 모습의 디자인이다.

여주인공의 방은 극 중 색깔을 블루톤으로 했고 자일스는 더 밝다.

두 집이 유리창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오르페움 극장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죽음의 세계를 넘어가는 예술가인

오르페우스 이야기를 함께 떠올릴 수 있다.

또 고아 orphan인 엘라이자도 생각할 수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영화 두 편이 엘라이자와 자일스 두 인물을 보여줌.

룻의 이야기.

룻은 칭송 받을 만한 훌륭한 여성으로 이방인인데

이 영화는 엘라이자에게 헌정하는 것이다.

백인 남자의 세계에서 이탈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마르디그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동성애 축제이다. 자일스의 성적 정체성을 볼 수 있다.

 

영화와 이들의 관계가 중반 이후 변화하는데

초반과 달리 나중에는 영화관에 그녀가 영향을 미친다.

현실이 영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그녀의 집에서 물이 새면서 극장으로 이어져

극장이 장사도 잘 안 되고 그나마도 졸고 있는 등

극장의 현실을 보여주게 된다.

 

자일스가 시계를 영화처럼 똑같이 맞추고 카메라를 옮기라는 대사를 하며

탈옥 영화를 찍는 것처럼 보인다.

나레이션을 하는 존재가 왜 자일스인가.

자일스가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자일스가 관객이기 때문이다.

욕실 베드신에서도 자일스가 관객의 느낌을 줌.

자일스는 모든 사랑의 목격자이며 증언자이며 가장 잘 즐긴 단 한 명의 관객이다.

한 관객의 서술로 시작과 끝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괴물이 극장에 가는 설정도 나온다.

 

엘라이자는 안대를 하고 누웠다가 텔레비전 대사를 듣고 안대를 풀고 관계를 맺으러 간다.

흑백 뮤지컬 장면의 You will never know 노래는

앞에 봤던 영화에서 본 노래. (콘플레이크 대사 때)

사랑을 고해야 할 때 노래를 빌어 판타지 형태로 고백한 것이다.

위와 아래 공간 현실과 영화가 어떻게 조응하는지를 보는 것이 흥미롭다.

 

반대로 폭력적이고 기계적인 베드신이 나온다.

스프링 소리에 연결되는 것은 카메라 하강과 함께 수조가 나오게 편집.

이러한 연결과 편집을 통해 영화관과 엘라이저 집과의 대비가 보인다.

양쪽 세계의 대비와 함께

백인 남성인 스트릭랜드의 특징을 보면

자기계발서 종류의 책을 보며 성공 강박증을 가지고 있고,

아무렇지 않게 성차별적 멘트를 하고,

(초반 화장실 신에서 여자들 얘기겠지 뭐 라는 식의 대사)

신은 우리처럼 생겼지 당신보다는 나에 가깝겠지라는 대사로

인종차별적 모습도 볼 수 있다.

유사아버지 관계인 장군 역시 그렇게 그려지며,

사탕 이야기를 통해 순혈주의자인 것을 볼 수 있다.

 

장애인, 동성애자, 외국인, 흑인이 나오는데

백인 남성이 생각하는 중심에서 떨어져있는 사람들이다.

나도 말을 못하는데 그럼 나도 괴물인가요?

이런 대사를 통해 감독의 메시지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수화를 배우려는 사람과 안 배우려는 사람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극중의 소통이 상호적으로 이루어진 쪽 사람들.

디미트리는 크리쳐를 죽이면 안 된다고 할 때 가장 먼저 말한 이유가

의사소통이 가능하므로죽이면 안 된다고 한다.

소통에 관한 양쪽의 차이를 볼 수 있다.

파이집 주인을 대하는 자일스를 생각해보면

파이집에 오는 이유로 말이 잘 통해서요. 파이가 맛있어서요.

이렇게 2가지를 말하는데 사실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두 사람은 합치하지 않는다. 소통이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스트릭랜드의 잘린 두 개의 손가락도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손가락은 성기를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고

그를 대체하는 것으로 전기 충격기가 나온다.

 

 

 

초반 나레이션의 전제는 하나의 어떤 이야기가 있다는 것으로,

중요한 것은 말하는 방식이다.

시대, 공간, 그녀, 괴물. 마지막 나레이션은 그녀에 관한 이야기로 맺는다.

이 이야기를 그녀에 관한 이야기로 선택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왕자 공주 느낌의 동화적인 요소가 있고,

오래된 시로 마무리한다.

그대의 모양 내가 알 수가 없네라는 시에서

사랑은 편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고정된 형태일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무정형의 상태로, 영화 제목과 연결된다.

물의 형태가 이것이다라고 말하는 순간 폭력이 시작되는 것이다.

영화 속 신의 형태에 대해 얘기할 때 다양한 문제를 볼 수 있듯.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사랑과 다른 결여된 오염된 등등

그런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이고

모든 것이 사랑이다라는 말이다.

크리쳐와의 사랑, 동성애, 지긋지긋한 남편과의 사랑.

그 모든 형태가 이상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젤다의 경우)

그럼에도 영화에서는 사랑은

단 하나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물을 에로스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나.

욕조와 자위 장면으로 초반에 그녀는 행복해 보인다.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

콘플레이크와 자위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켈로그 박사가 자위와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 만들었다.

금욕주의 청교도주의와 연결된다.

엘라이자는 자위를 하면서도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이 아닌데

그런 엘라이자를 움찔하게 하는 억압이 그려진다.

첫 출근 때 비가 오고, 버스 창가에 기댈 때 모자를 두고 있으나

엘라이자는 후반부에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나는 <셰이프 오브 워터>의 섹스신이 올해의 섹스신이라고 생각한다.

욕조보다도 물방울 장면이다.

첫 섹스신 뒤 출근 때 비가 퍼붓는 중 차에 타고 물방울들이 나온 유리창.

그 장면이 매우 흥미롭다.

시각적 아름다움도 있고 그것을 섹슈얼하게 받아 들이게 하는

이 영화의 연출과 앞선 이야기들이 있다.

원래 물방울들은 움직이지 않는데

달려가는 버스에 맺혀 있어서 물방울이 역행한다.

두 물방울의 관계가 영화 속 사랑의 관계로

두 개의 물방울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 정말 아름다운 러브신이다.

 

크리쳐와 엘라이저의 사랑은 행복하게 일단락된다.

다만 남아 있는 걸리는 것은 자일스의 사랑이다.

탄탈로스 이야기도 나오는데, 탄탈로스는 갈증과 배고픔을 계속 느낀다.

파이를 계속 사던 자일스를 생각할 수 있다.

먹지 않는데도 아마도 파이집 주인에게 호감을 가졌기 때문에 계속 산 것이다.

물이 부족한 탄탈로스를 생각할 때도 비극인 자일스와 연결된다.

 

 

계란의 이미지. 영화에서 계란이 흥미롭게 나온다.

일단 괴물에게 처음 주는 것으로 음악보다도 먼저 나온다.

숟가락으로 껍질을 두드리고 자기가 먼저 먹고 상대에게 준다.

처음으로 두 남녀가 통하는 것으로 계란을 수화로 이야기한다.

초반 엘라이저의 모습을 생각할 때

계란처럼 생긴 타이머를 두고 욕조에서 자위한다.

섹슈얼리티의 연결이고,

욕조의 물, 계란을 끓이는 물이 디졸브되던 것도 생각할 수 있다.

판타지적인 뮤지컬 부분이 나올 때도

괴물이 하는 것은 계란을 이야기하고 보고 먹는 것이다.

심어놓은 의도가 아닐 수도 있지만 계란이 묘하다고 생각하는데

계란의 식감이 일단 묘하고,

삶기 전에는 액체와 같은 상태다. 흔들리는 고체로,

삶으면 고체가 된다. 괴물에게 고체가 된 삶은 달걀을 주지만

그 전의 형태는 다른 것이었다.

또 계란은 겉은 딱딱하고 안은 부드럽다. 크리쳐 디자인과도 연결 지어 생각이 된다.

 

영화 속 인물들은 흘리는 것이 다 있다.

남자가 흘린 무언가로 소변, 방귀 같은 것이 나온다.

엘라이자는 물을 흘리는 존재다.

성애 장면 후 욕조에서 물이 넘쳐난다.

크리쳐는 피를 흘린다.

스트릭랜드도 피를 흘리지만 이는 약간 다르다.

썩은 손가락에서 검게 보이는 피를 흘린다.

마지막은 하늘이 비를 흘린다.

 

 

색채.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흑백으로 하려다 컬러로 찍었는데

컬러도 너무 잘 쓴 영화다.

기본적으로 녹색 톤이다.

영화 속 녹색은 억압, 주류의 색깔, 미래의 색깔이다.

녹색에 대세다 라는 대사도 나오고

모두가 따라야 하는 색으로 짜여져 있다.

유심히 보면 스트릭랜드의 손가락 역시 갈수록 녹색이 되어 간다.

 

드러내고 싶은 것은 빨간색이다.

먹고 살려면 녹색이어야 한다는 세상.

영화 초반은 녹색으로 진행된다.

두 사람 관계를 가지고 난 후

엘라이자는 처음으로 붉은 헤어 밴드를 하고 붉은 옷을 입는다.

빨간색이 사랑의 색 진실의 색으로 나온다.

엔딩도 두 주인공이 피를 흘리고 빨간 하이힐 빨간 피를 흘린다.

 

청록색도 등장한다.

그래 봤자 녹색인데 굳이 청록색이라고 표현하고

캐딜락을 타고 다니는 남자인 것이다.

순혈주의 그 안에서도 청록색과 녹색이 있는 것.

 

보색 대비를 이루는 색으로 빨강색과 녹색인데,

적녹색맹이라고 하지 않나.

감독이 일부러 의도한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기회에 색상 대조표를 찾아보니 빨강의 보색이 청록색이더라.

완전한 대비는 청록색이고 그 옆이 녹색이었다.

 

결말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크리쳐의 치유 능력으로 엘라이자가 그렇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고,

애초에 엘라이자가 물과 연결된 생명체인 것처럼 볼 수도 있다.

다른 해석이 있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단서로 인해 후자인 것 같지만

(강 속에서 발견된 아이, 말을 못함, 처음부터 목의 상처가 있음)

어떻게 보면 이 설정으로 인해

이 영화가 쌓아 올린 것이 약간 허물어지는 느낌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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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선추후감! 이 짧은 시간 안에 글 두개를 다 정리해서 올리시다니..

정말 능력자분 ㅠㅠ

10:40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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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팅테솔

아닙니다 ㅎㅎ 오늘은 손필기 아니고 폰필기 바탕으로 했더니 그나마 덜 걸렸어요 ㅎㅎㅎ 추천 및 댓글 감사드립니다

12:23
18.02.21.
3등
챠밍제이
삭제된 댓글입니다.
10:51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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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챠밍제이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챠밍제이님 제가 좋아하는 이터널이 프사시네요 :) 

12:25
18.02.21.
챠밍제이
삭제된 댓글입니다.
13:05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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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챠밍제이
ㅎㅎ 익무 안 올릴 거면 그냥 혼자 써논 거만 봐도 되겠지만...
사실 다른 누군가가 올리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올라오길래 그냥 했습니닼ㅋㅋㅋㅋ
그래도 제가 정리하면서 공부가 되는 것 같고 저 스스로도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이터널 선샤인> 정말 정말 너무 좋아요!
올해 재재개봉도 해서 진짜 행복했어요...
13:19
18.02.21.
챠밍제이
삭제된 댓글입니다.
14:10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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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베레베레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2:26
18.02.21.

1, 2 둘 다 잘 읽었습니다. 디테일한 설명을 다 기억해서 적어주시다니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10:56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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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일리걸스크린

ㅎㅎ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장에서 바로 적은 거라 기억력이 좋은 건 아니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2:45
18.02.21.

믿고 보는 깐난님 라이브톡 후기2탄도 정독했어요

영화가 머리속에서 차분히 정리되는 느낌이고 2차 관람의 강한 의지가 생기네요

다시금 감사해요!!

11:06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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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나꼬

앗앗 그저 옮겨 적어 정리했을 뿐인데 칭찬 이리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ㅎㅎ 저도 톡 듣고 나니까 빨리 2회차를 하고 싶어졌어요...!!!

12:47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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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의 물방울씬에 대한 해석이 인상적이었어요.

씬 자체의 영상미만으로도 정말 훌륭했는데 

의미도 생각해보니 참 인상적인 장면이네요!

정리 감사합니다^^

11:47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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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놀란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욕조, 물방울, 엔딩 엄청 돌려서 보고 싶더라구요... ㅜㅜ 이미 들으신 내용인데도 친절하게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2:48
18.02.21.
f175v2a
삭제된 댓글입니다.
12:02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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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f175v2a

에고 이런 몸도 안 좋으신데 장시간 고생하셨겠어요 ㅠㅠ 공기도 특히 안좋고요... 녹음 있으시면 더 정확하실 것 같아요 전 필기한거라 ㅠㅠ 아마도 중간중간 디테일을 살리지 못했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저는 감정적으로 와닿은 영화는 gv를 굳이 듣지 않고 싶어하는 편인데도 어젠 gv까지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ㅎ n차도 즐겁게 보세요 :)

12:52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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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씬 보고 개인적으로 ...ㅋㅋㅋㅋ 음란마귀가 씌였나 자괴감 들었는데, 권위있는(?) 설명을 보고 치유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한게 아니었어 ㅠㅠㅋㅋ

난감한 '크리쳐 관계씬'을 어떻게 연출했을까 했더니.. 베스트 씬으로 뽑는 능력이란 어휴 ㅠ (자일로 영감님 ㄳㄳ )

계란의 대한 부분은 뭔가 더 할 말이 있어보이는데 시간상 줄이신 듯 보이고요... "teel"과 캐달락, 부셔지는 과정=손가락 부식 과정 등이 병치되어서 ...계속 그 무엇보다 순수한 사랑보다 위대한 건 없다는 걸 보여주는 듯했어요. 영화속 빌런의 운명을 보여주는 장치기도 하지만... ㅎㅎ요...

 

엘라이자의 설정은 저도 좀 그거 땜에 1차적 연출+ 기대감 충족 중타 에 대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고아는 그렇다 쳐도, 목 부분의 그것은.

 

그리고 한 가지 빠진 설명이 스트릭랜드의 성적욕망의 대상이 엘라이자로 향하는 것에 대한 폭력/ 젤다의 구질구질한 일상에 대한 해석 등이 좀 더 있었으면... ㅠㅠ 아쉽습니다. 

드미트리도 좀 더 언급해줬으면...하는... ㅎㅎㅎ 그놈의 우유는 일종의 비꼬는 의미 같던데 (스파이 접선 할 때 우유 먹고 케이크 먹고 빌어먹을 식당에서만 만나고 ㅋㅋㅋ) 재밌는 장치가 많았거든요.

 

자일스 영감님 설마 했더니 동성애였군요. 파이집 주인이 몸서리 친 게 성추행()이라고 생각되서 그랬던거였군요;; 전 그냥 늙어빠진 영감이 관심 보이니까 혐오하는 것인 줄..(기억 안나는데 한국문학 작품중에서 프로이트 이론을 맞지도 않게 내로남불식으로 들먹이면서 늙은 시어머니의 고독을 혐오하는 젋은 며느리의 장면이 겹쳤거든요.)

 

 

개인적으로 씬스틸러는 자일스 영감님일지도요...ㅎㅎㅎㅎ 깨알같이 현실코스프레 하면서도 동화속에 사는 사람..꿈꾸는 사람... 망상 속에 쩔어 있는 사람의 전형이어서요... ㅠ 비록 후수습은 힘들겠지만. 2시간 동안 꿈꾸는 자일로 영감은, (구출할 때 영화 속 주인공처럼 두근두근 하고 그런 거 보니까... ㅎㅎㅎ) 본문 언급하신대로 관객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2:05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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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추운거싫어요
아 이렇게 감상을 자세하게 곁들여서 댓글 주시니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저야 이동진 평론가님의 말씀을 옮기고 쓴 정도고 제 감상은 안 써가지구..^^;

저도 엘라이자 설정에 대해선 비슷한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에서 갑자기 너무 울컥했었네요...
어제 라이브톡 저만큼 말씀 하시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려 가지구 질문도 못받으셔서 양해를 구하셨어요.. ㅎㅎ
뒷부분은 그래서 약~간 허겁지겁으로 그래도 준비해오신 말씀은 다 하시려고 해주신 것 같았습니다.

말씀 주신 한국문학 작품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지네요!
13:18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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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이동진씨 목소리가 들리는 신기한 경험이 ㅎㅎ 주말에 볼 예정인데 기대됩니다

13:33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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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Anotherblue
ㅎㅎㅎ 최대한 말씀을 그대로 옮겨 적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씀 주시니 뿌듯합니다. ㅠㅠ
그래도 녹음을 옮긴 것이 아니고 필기를 정리하다 보니 아무래도 빠진 디테일들이 꽤 있을 것 같아 조금 아쉽지만
좋게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3:40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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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정리 감사합니다.

전 듣기도 바빴는데 정리까지... 대단하세요....  

저도 해설 들으니 영화가 더 잘 이해되었네요. 다행이 어려운 영화는 아니긴 했지만요... 

마지막에 조금 일찍 나왔는데 제가 나간 이후로 다른 이야기는 많지 않았나 보네요. 

항상 톡 행사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요. 

13:47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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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마술피리
맞아요 어려운 영화는 아니었지만 톡으로 인해 더 좋아진 건 맞아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필기는 몇 번 하다 보면 익숙해는지더라구요... ㅎㅎㅎ 딴 짓이나 딴 생각도 하나도 못 해서 최고 집중력 발휘하구요... 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막판에 특히 더 급한 마음으로 ㅎㅎㅎ 빠르게 말씀해주셨어요 ㅎㅎㅎ
14:01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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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네요 ! 정리 감사합니다~~

13:52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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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핀처
ㅎㅎ 저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4:01
18.02.21.

그나저나 헬보이의 에이브와 쉐이프 오브 워터의 크리처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걸까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에이브의 스핀오프를 만들려다가 못 만들어서 쉐이프 오브 워터를 만들었다는데...

 

14:31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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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깐따꿍야
그러게요 <헬보이>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좀 계신 것 같은데 어제 이동진 평론가님은 따로 언급은 없으셨습니다 ㅎㅎ
14:34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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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흐르는강물처럼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익무님들께서 좋아해주시니 뿌듯뿌듯하네요 ㅎㅎㅎ
17:48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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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ㅠ_ㅠ 내일 드디어!!2회차 하러 가요ㅎㅎㅎ 작년에 보고 몇달만이라 좀 가물가물거리는데 읽으면서 다시 떠올랐어요 낼 보고 또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당>3<

18:35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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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stephie

앗 스윗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ㅎㅎㅎㅎ 저도 내일 그냥 2회차 해야하나 생각도 드네요... 설명 들으니까 영화가 더 좋아진...!!!

18:43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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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쿠니미히로

도움이 되어 드렸다면 기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7
18.02.21.

우와! 가끔 필기하시는 분들 봤는데 속도와 기억력의 한계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글로 보니 머리 속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 같고 갑자기 n차하고픈 느낌에요! 저도 물방울 장면 넘나 아름답고 인상적이었고 거기서도 살짝 언급하셨던것 같은데 방향 역행에 대한 과거(예찬?)의 의미도 신선했어요~~

00:04
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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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나비님

맞아요 말씀하신 부분도 제가 디테일을 못 살리고 적은 부분이네요... 이렇게 필기에는 약간의 한계가... ㅎㅎㅎㅎ ㅠㅠ 그래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욕조, 물방울, 엔딩 여기 엄청 돌려 보고 싶어요ㅠㅠ 저도 n차 기대됩니다 :)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06:32
18.02.22.

근데 생각해볼수록 손필기가 빠르신듯...

전 녹취 아닌 이상 이렇게 절대 못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01:37
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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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일리걸스크린

아 저는 어릴 때부터 든 습관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 녹음도 해봤는데 절대 다시 안 듣더라구요... 저 스스로 필기가 편하고(?) 좋습니다 ㅎㅎ 다만 어쩔 수 없이 빠지는 부분들은 조금씩 생기네요... 

06:35
18.02.22.

정리글 너무 감사합니다ㅎㅎ 라이브톡들으면서 정말 같은영화를 봐도 어떻게 저런시각으로 영화를 볼까 라며 이동진평론가에게 감탄했어요

03:23
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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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한물결

라이브톡 들으셨는데도 이렇게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저도 사실 감정적으로 크게 와닿은 영화는 gv 굳이 안 듣고 싶어하는 편인데 이건 듣길 너무 잘한 것 같아요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06:36
18.02.22.

글 올리신 거 보고 킵해뒀다가, 방금 조조로 보고 나오면서 다 읽었습니다. 덕분에 깊은 이해에 도움이 됐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12:47
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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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뉴타입이다
아닙니다 도움이 되어 드렸다니 기뻐요! ㅎㅎㅎ 댓글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13:52
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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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대박대박! 오늘 셰이프오브워터 보고나서 자기 전까지 익무에서 글 검색했는데 늦은 밤에 덕분에 또 한번 곱씹어봅니다

옮기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짝짝짝!!

03:27
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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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안녕헤이즐

앗 ㅎㅎ 영화 즐겁게 보셨나요 좋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06:35
18.02.27.
존도
관리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00:39
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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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존도

앗 ㅎㅎㅎ 보고 오셔서 글 찾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엔딩 부분 아주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포하는 의미 외 엔딩 연출이나 나레이션이나 너무 좋았어요ㅠㅠ

06:20
18.03.02.

셰이프 오브 워터 보고 너무 인상적이어서 관련 평들 찾아 보다가 라이브톡 게시글도 보게 됐는데, 읽는 내내 정말 현장에서 설명 듣고 온 기분이었어요ㅠㅠ 자세한 글 감사드립니다.

푸딩 색깔이 붉은색에서 녹색으로 바뀐 것도 같은 맥락이었겠네요. 흑백영화였어도 좋았겠지만 색을 너무 잘 써서 정작 흑백으로 개봉했다면 아쉬웠을 것 같아요. 버스 창가 물방울씬은 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의미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설명 보고 나니 다시 한 번 관람하고 싶어지네요ㅠㅠㅎㅎ

그런데 혹시, 전기봉과 손가락이 성기를 의미한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가서요. 영화 내에 관련 힌트가 있었나요?ㅜㅜ

18:56
1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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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난 작성자
......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컬러로 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회차 하면 모든 장면이 더 예쁘고 인상깊게 보이더라구요! ㅎㅎㅎ n차 추천드립니다. 사실 전기봉과 손가락에 대해선 언급 정도로 넘어가서 저도 평론가님 말씀을 자세히 이해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본인 정체성으로 확장시켜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ㅎㅎ 

10:25
1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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