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카펫'과 '나를 찾아줘' 보고 왔습니다.
'레드 카펫'
1. TV 토크쇼에서 이미도 씨를 보고 너무 매력있어서 극장까지 찾아가게 만든 영화입니다.
그런데 기대만큼 이미도 씨 분량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ㅜㅜ
2. 이 영화의 장점은 생각보다 야시시하지 않다는 점. 홍보는 섹시 코미디인 것처럼 하고 있는데
사실 전혀 장르가 다릅니다. 야한 장면이 없는 건 아닙니다만, 정말 스쳐 지나가는 장면 정도이고
그걸 야시시하게 보여주려는 생각도 없습니다.
감독이 에로 영화 출신인 만큼 경험에서 쌓인 에피소드들과 풍자를 곁들여서 만들어낸
착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예상보다 훨씬 대중적인 톤을 가진 영화였습니다.
윤계상의 연기가 처음에는 좀 어색하지 않나 싶었는데 조금 지나니까 능글능글하게 역할을 소화하고
나머지 배우들도 다들 호연~!!
감동도 있고, 웃음이 절로 나는 장면도 꽤 있고
황당하지만 깔끔하고 따뜻한 결말도 맘에 들고
여러모로 괜찮은 영화란 생각이 들더군요.
입소문만 잘 나면 롱런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3. 이 영화의 단점은 생각보다 야시시하지 않다는 점.
...........네......홍보를 믿고 어느 정도의 기대치를 가지고 극장을 찾은 관객에게는
사랑과 전쟁을 보러 왔는데 뽀뽀뽀를 보고 가는 기분이 들지도...;;;
4. 이미도도 나오고, 족구왕의 주인공도 나오고~
그런데 비중이...ㅜㅜ
'나를 찾아줘'
1. 그러고 보니 이것도 예고편 한 번 안 봤네요.
인터스텔라는 어쩌다 보니 요근래에 예고편이나 스틸컷을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아서 기왕 이렇게 된 거 개봉날까지 참자 했는데
이건 정말 기대하면서도 별 생각 없이 안 찾아봤습니다.
데이빗 핀처에 대한 신뢰감인가...;;;
2. 아침드라마 소재도 명장의 손에 들어가면 S급 스릴러가 되는군요.
연출의 힘이라는 게 어마어마하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된 영화였습니다.
3. 밴 애플렉은 그의 영화도 그렇고 자신의 연기도 그렇고 '건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별로예요. 배트맨에서도 저렇게 나오면 좀 실망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4. 이 영화의 힘은 역시 로자먼드 파이크.
처음에는 '뭐 이 정도야 예상했어~'
였는데 점점 더 수위를 높여가는 그녀의 모습에
어느새 제가 다 쪼그라들더라는...
덧붙여 '오만과 편견' 언급은 아무리 봐도 배우개그의 의도가...ㅎㅎㅎ
5. 언뜻 말초적인 스릴러로만 보이지만
결말부에 두 주인공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나면
이건 꽤 상징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말만 놓고 보면 결국 많은 이들이...저런 마음을 품고 살지 않나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정말로 섬뜩...;;;
결론은 두 편 다 추천!!
참 상반되는 성격을 가진 두 영화인데 둘 다 즐겁게 봤어요.
오늘 아주 날 잡고 영화만 보면서 하루를 보내려고 했는데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시간이 안 맞아져서 두 편만 보고 들어왔네요.
아쉬워라...ㅜㅜ
해롱해롱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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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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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인 오스틴 얘기 나올 때 좀 웃겼습니다.
배우 떄문에 일부러 넣은 것 같은데.. 원작 읽으면서 확인해보려고요.
비, 빙리 이 빙신!!!
이라고 외치게 되는 효과가...;;;
죄, 죄송합니다.
나를 찾아줘 정말 좋았어요!! 워낙 핀쳐 빠(!)인 저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기대 이상!!! 원작도 꼭 읽어보려구용 ㅎㅎ
레드카펫은 원래 전혀 볼 계획이 없었다가 예매권이 생겨.. 주말에 볼까 하는데 의외로 반응이 괜찮네용 ㅋㅋㅋ 궁금!
요 근래에 이렇게 상승곡선만 타는 감독은 놀란 말고는 없는 것 같던데~
레드카펫은 정말 의외로 착한 영화였어요~.
편한 마음으로 보면 될 것 같더라고요.
나를 찾아줘,, 역시 영화는 감독의 힘,, 연출의 힘이라는 걸 한번 더 깨닫네요
레드카펫 그냥 코메디보는 느낌으로 보려고 했는데 평들이 좋아서 왠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