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 한국에서 영화찍던 인도감독 10년 만에 한국으로!
한 때 한국을 배경으로 하던 인도영화 한 편이 있었습니다.
2006년 개봉된 《갱스터(Gangster)》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올 해 영화 《퀸(Queen)》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캉가나 라넛과 B급 영화에서 커리어를 쌓은 이믈란 하쉬미 등이 신인으로 출연해 비평과 상업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앞서 언급한 두 배우의 커리어를 올려준 영화기도 하지요.
킬러였던 남자가 조직을 배신한 뒤 한국에 칩거해 살며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생선을 나르고 종로의 전통주점에서 소주 나발을 부는 희한한 장면들이 나오는 참으로 독특한 영화였는데요. 이 영화를 감독한 아누락 바수는 발리우드에서 기반이 낮았던 장르영화와 드라마 영화를 잘 엮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누락 바수 감독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소개되었던 《지하철 인생(Life in a metro)》와 《바르피(Barfi!)》는 비평과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기록되었는데 영화 《바르피》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되던 당시 아누락 바수 감독이 내한할 예정이었으나 영화작업으로 불참했고 그가 한국에 온지 10년째가 되는 2015년 1월에 스크립트 작업을 위해 한국에 방문한다고 합니다.
그는 인도의 매체인 IANS와의 인터뷰에서
"내년(2015년) 1월에서 2월 중에 한국으로 가서 스크립트를 완성할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 아누락 감독은 인도의 감독들이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하기를 희망했는데요.
"많은 감독들이 어떤 다른 나라에서 영화를 찍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안 찍던데 사계절의 색채가 변화하는 모습을 찍고싶다면 한국에 가기 바란다. 내가 《갱스터》를 찍을 땐 뭔가 이끌림이 있어 한국에서 촬영을 했는데, 한국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고 내 이끌림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았다."
오글거림 주의!!!
또한 아누락 바수 감독은 《갱스터》 촬영당시의 이야기도 해 주었는데
"영화 《갱스터》를 만들때 난 *2 Crores의 예산만 받았다. 예산이 빠듯했지만 한국에선 비용이 많이들지 않아 15일만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전했지만 지금 물가는 어마어마 할텐데 말이죠. ㅋ
아무튼 대한민국이 《어벤저스》의 속편 촬영지중 하나였던 마당에 인도영화라고 우리나라에서 찍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인도영화 팬으로서 아누락 바수 감독이 우리나라에 오면 꼭 좀 한 번 만났으면 좋겠네요. 어떻게 에이전시에 연락이라도 한 번 해볼까요? ㅎㅎㅎ
* 2 Crores는 한화로 3억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당시의 물가를 계산하면 3억보다 낮은 수치로 추정됨.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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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정부나 관공서에서는 텃세를 할것 같은디요.....
백인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지만 영어 쓰는 흑인에게는 영어 교사도 안시키는 나라인디...
인도라니...하면서 말이져.....그런데 저 영화 찍을때 관공서나..다른곳에서 협조를 잘해주었나 싶기도 하고
인도가 우리를 보나 우리가 인도를 보나 서로 후진국이라고 깔고 보는 의식이 있는건 아닌지 말입니다. 애석하게도 아직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ㅎㅎ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 가졌으면 싶은데...
쉽지 않겠죠..
<갱스터>란 영화 설명 보니.. 이미 빠삭하게 알 것 같기도...^^;;
인도 영화의 한국 촬영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그것을 시발점으로 해서 많은 인도 영화가 한국에서 재조명되고 개봉도 원활히 이루어질테니 말이죠.
바르피 작년이었나??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