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아트북 내용 옮김 (2)
요새 조나단 놀란의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를 보느라 시간이 훅훅 지나가네요. 음, 시간 있으면 전 놀란들에게 묻혀 사는 듯. 이번 내용은 전에 했던 부분에서 53페이지까지 추려봤습니다. 간단간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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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크리스토퍼 놀란과 비주얼 이펙트 담당 폴 프랭클린은 공식적으로 프로덕션이 시작되기도 전에 [인터스텔라] 관련 조사를 했습니다. 보통 블록버스터의 비주얼 이펙트 촬영이 1500건 정도 되는 반면, [인터스텔라]는 약 695건이었다고 하죠. 놀란이 얼마나 실제 촬영을 감행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같습니다. 비주얼 이펙트는 필름으로는 할 수 없는 순간들을 연결해주는 데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12. 캐스팅에 관한 얘기가 살짝 나오는군요. 놀란이 한창 각본을 쓸 때 신카피 프로덕션의 조던 골드버그가 매튜 매커너히를 쿠퍼 역으로 제안했다고 합니다. 매커너히는 인터스텔라의 가장 먼저 캐스팅되었고, 이것이 다른 배우들을 섭외하는 데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13. 마이클 케인은 놀란의 촬영장에 신경질적인(temperamental) 배우는 전혀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14. 도널드 역을 맡은 존 리스고는 비행기에서 각본을 읽다가 감정에 북받치는 바람에 흐느껴 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행기 내 승객들이 무슨 일이 있나 그를 쳐다봤을 정도라네요. 그는 [인터스텔라]를 자신이 읽어봤던 각본 중 가장 감성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15. 촬영감독으로 발탁된 호이테마는 첫 만남에서 크리스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더 생각하지 않고 그와 함께 일하겠다고 결심했다는군요. 그는 프로젝트에 관해서 아는 게 없었지만 각본보다 감독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그의 생각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호이테마는 좋은 감독은 조금 안 좋은 각본으로도 마법을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네요.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가 아주 지적이며 감수성이 예민하고, 여러 수준에서 완성되어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16. 의상을 담당한 메리 조프레즈는 이번에 처음 놀란과 같이 호흡을 맞췄는데요. 섭외 과정에서 놀란과 엠마 토마스는 사이언스 픽션이라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고, 다만 놀란이 그녀에게 준비기간이 충분하겠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2013년 4월 초였고 촬영은 8월에나 시작될 것이었기 때문에 조프레즈는 오케이를 던졌습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주어진 적도 없었다고 하는데, 우주복 디자인에 착수할 때가 되니 감독이 일정을 걱정한 걸 이해하게 되었다네요.
17. 한편 각본을 읽고 나서 메리 조프레즈는 미래를 예측하려 하지 말며,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시간을 초월한 느낌(timeless)을 줘야 하고 진정으로 미국적이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크리스가 그런 요소를 알아봐줘서 좋아했다네요.
18. 의상 얘기를 좀 더 하자면, 놀란은 매커너히에게 맨 처음 가죽 재킷을 입히려고 했답니다. 그게 쿠퍼가 예전에 파일럿이었다는 걸 강조해줄 수 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클래식한 셔츠와 청바지를 입혔는데 더러워졌을 때 빨아입기 좋은 게 그 두 가지라는, 전적으로 실용주의에 의한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19. 또 메리 조프레즈가 생각한 의상의 중심 중 하나는 코스츔들이 세월이 많이 흐른 모습(aged)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모두가 농사만 짓는다면 새 옷이 만들어지지 않을테니 새로운 스타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네요. 그렇다면 캐릭터들은 한 50년쯤 돌아다닌 옷을 재활용했을 거라 추측했답니다. 그건 우주복도 마찬가지.
20. 크리스토퍼 놀란은 주요 장면들, 그러니까 쿠퍼의 농장부터 외계 행성들을 로케이션으로 촬영하길 원했습니다. 그 중 쿠퍼의 농장 얘기가 나오는데요, 제작팀은 목장을 주로 운영하면서 곡식을 가축용으로만 심는 Rick Sears라는 사람의 땅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제작팀이 사료비를 내주는 대신 300에이커의 옥수수를 심는 걸로 합의를 보고, 옥수수가 가축 먹이로 사용될 정도로 충분히 생산되면 그 나머지는 프로덕션에 돌려주기로 했다는군요. 이래서 놀란이 옥수수 팔아 돈을 번 모양입니다(..) 그런데 로케이션 장소에 홍수가 찾아들어서 농사에 한 번 위기가 왔었다고 합니다.
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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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잘 어울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사에 위기 ㅋㅋㅋㅋ 본격 농사 영화군요..
옥수수 팔아서 돈 좀 만졌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넘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옥수수 팔아 돈 벌었단 얘기는 다시 봐도 웃기네요.^^
잘 봤습니다.
구글 검색해보니 이런 짤도 있네요..ㅎㅎ